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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시대, 마케팅의 기본이 달라진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주다'라는 뜻의 '인플루언스(Influence)'에서 파생된 단어다. 뜻을 풀어보자면 '영향력을 주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좀더 자세히 풀어보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시대의 변화다.

과거의 영향력은 미디어에게 있었다. 전통적인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과 PC, 모바일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전통 미디어에도 변화를 강요했다. 이제 사람들은 전통적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SNS에서 수많은 정보를 접한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신뢰'를 찾는다.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 사이에서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주요 인플루언서 현황, 출처: 동아닷컴
< 주요 인플루언서 현황, 출처: 동아닷컴 >

신뢰는 쉽게 쌓이지 않는다. 자극적이고 유쾌한 콘텐츠는 한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흥미 또는 재미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이끌어낼 수 없다. 전통 매체의 콘텐츠를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것은 결국 오래된 시간과 경험으로 소통된 신뢰에 있다. 그래서 SNS의 신뢰는 그만큼 찾기 어렵다. 누구나, 무수히 많은 사람이 너무나 쉽게 정보(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기에 신뢰를 쌓기 위한 시간과 과정은 더욱 중요해졌다.

인플루언서는 그래서 특별하다. 그들의 콘텐츠는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영향력을 발휘한다. 과거 인기 연예인에게 쏠리는 관심과 같다. 그들이 착용한 옷, 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그들이 좋아하는 책, 그들이 자주 방문하는 카페 등 내가 믿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을 사람들은 공유하고 믿는다.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이 변화하는 정보 채널(SNS) 속에서 인플루언서를 만들어냈다.

파워 블로거, 그리고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는 파워 블로거와 같다.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의 콘텐츠를 믿고 따르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발휘된다. 검증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에서 블로그로 그리고 이제는 SNS로 무대를 옮긴 셈이다.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무대가 늘어나면서 홍보와 마케팅 방법도 바뀌었다. TV CF, 잡지 광고가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인 '바이럴 마케팅'부터 데이터를 활용해 타겟층을 맞춰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 등 수많은 방법론이 등장하고, 사라진다.

인플루언서는 그래서 더욱 주목 받는다. 그들의 무기는 신뢰다. 그들의 말을, 글을, 사진을, 동영상을, 사람들은 믿고, 따르고, 보며, 쫓는다. 그리고 그들이 구매한 제품과 관심사에 사람들이 지갑을 연다. 특히, 한류의 영향력이 동남아 넓게는 전세계로 퍼져남게 따라 파급력은 더욱 커졌다. 소위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는 'K-'브랜드다. K팝, K뷰티, K푸드, K굿즈, K헬스 등 한류를 대표하는 제품은 미디어, SNS 등을 타고 글로벌의 관심을 이끈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안착한 '방탄소년단(BTS)'의 열기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나타난 트렌드다.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블로그를 넘어 SNS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인플루언서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이사배, 포니, 씬님, 헤이지니, 대도서관, 밴쯔 등은 연예인처럼 소속사를 통해 활동한다. 기업 마케팅 채널도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보통 동영상 인스타그램 게재와 게시물 서너 건, 행사 참석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일부 유통업체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홍보/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전용 생방송 채널 '쇼크라이브', LF몰의 '냐온',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티비온'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홈쇼핑은 아카데미를 열고 인플루언서를 직접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의 활동 무대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스타트업 '스타일셀러(대표 안성국)'는 인플루언서와 오프라인 구매자와 연결한다. 아이템은 간단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에게 판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한 제품을 인플루언서가 소개하면, 스타일셀러는 뒤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일수도 있고, 인터넷 웹일 수도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모여서 제품을 소개하는 오픈마켓과 같다.

스타일셀러
< 스타일셀러 >

스타일셀러의 사업 아이템은 최근 '한류'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중국, 동남아 등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뷰티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 등이 한류 인기에 힘입어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옷 등도 자연스럽게 한류 바람을 탔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스타일셀러는 싱가포르의 최대 한류 팬 온라인 커뮤니티 'HALLYUSG(대표 Meixian Li)'와 손잡고 'K뷰티' 수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스타일셀러의 SNS 인플루언서가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스타일셀러의 SNS 인플루언서가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실제로 스타일셀러는 지난 11월 20일 HALLYUSG와 싱가포르에서 MOU를 체결,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화장품 홍보와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뷰티를 시작으로 K푸드, K굿즈, K헬스 등 한류를 대표하는 여러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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