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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끼 많고 오래가는 메인보드'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Z390-플러스

강형석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

[IT동아 강형석 기자]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함께 강조된 것이 플랫폼. 흔히 말하는 메인보드다. 인텔은 기존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던 Z370에서 Z390으로 변경했는데, 틀은 비슷하지만 일부 기능적 요소에서 차이를 보였다. 예로 Z390에서는 2세대 USB 3.1을 최대 6개까지 쓸 수 있고, 통합 무선-AC 지원(옵션)이 추가됐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모두 오버클럭을 지원하다 보니까 출시된 메인보드 칩셋도 결국 Z390 뿐이다. 나머지는 기존 하위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대한 성능을 끌어내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려면 최신 메인보드 칩셋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ASUS TUF Z390-PLUS GAMING)은 8,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최신 칩셋 메인보드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짐작(터프)할 수 있듯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과연 어떤 매력을 담아내고 있을까?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 맞춘다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 가장 일반적인 크기를 제공하는 ATX(244 x 305mm) 메인보드로 8세대 혹은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프로세서를 고정하는 소켓 규격이 LGA 1151(v2)이기에 다른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도 없다. 이 외 구성은 무난한 편이다. 확장 카드를 연결하는 슬롯 6개가 제공되고, 메모리 슬롯도 4개 제공된다.

메인보드 자체는 준수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최근 메인보드 디자인은 각 제조사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인쇄 기술이 발전했고, 제조사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소비자 시선을 끄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이 메인보드는 곳곳에 노란색으로 라인을 그려 넣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방열판도 큼직하게 구성했다.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발열을 억제해야 장시간 구동 안정성이 향상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잘 대비해 놓은 느낌을 준다. 기판 우측 하단에 배치된 방열판은 면적이 제법 넓은데 이는 M.2 규격의 SSD를 장착한 것까지 고려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단의 방열판을 나사를 제거해 들어내면 SSD 장착 공간이 나타난다.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

메모리 슬롯은 총 4개로 DDR4 규격을 쓴다. 최대 64GB까지 알아채는데 이를 위해 16GB 메모리 4개를 구입하자니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므로 16GB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8,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DDR4-2,666MHz에 대응한다. 해당 속도를 가진 제품을 장착하면 그에 맞춰 작동하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속도가 더 빠른 메모리를 장착해도 상관 없다. 또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두 잠재력 개방이 가능한 오버클럭을 지원하므로 이를 시도하려면 적극 사용해도 된다.

메인보드는 DDR4-2,800MHz부터 4,266MHz까지 오버클럭으로 대응한다. 메모리 내에 저장된 최적의 성능 값을 불러와 적용하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도 지원한다.

확장 카드는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PCI-Express 슬롯을 6개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2개는 x16 규격으로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한다. 참고로 두 슬롯 모두 x16 규격이지만 두 번째 x16 슬롯은 실제로 x8에 대응한다. 슬롯에 있는 접점을 보면 절반만 채워져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자체적으로 PCI-Express x16을 지원한다. 그래픽카드 두 개를 장착하면 x8 + x8로 작동하게 된다.

그 사이에는 모두 PCI-Express x1 규격에 대응한다. 사운드카드나 외장 연결 컨트롤러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2개를 모두 장착하는 경우, 실제 사용 가능한 슬롯은 가장 상단에 있는 것 하나만 남으니 참고하자.

저장장치 확장성은 아쉬움이 없는 수준.

M.2 SSD도 두 개 장착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모두 최대 32Gbps(초당 4GB) 전송 대역을 지원한다. 두 슬롯 모두 M.2 2280(80mm) 규격 이하의 장치와 호흡을 맞춘다. 해당 슬롯을 사용하면 공간과 저장장치 성능 측면에서 이점이 있으므로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단의 M.2 슬롯은 방열판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이쪽을 이용하자.

그 외 저장장치로 SATA 6Gbps(초당 750MB) 단자 6개가 제공된다. 각각 메인보드 측면에 2개 하단에 4개 제공된다. 하단 4개는 수직, 2개는 측면으로 단자를 연결하는 방식. 조금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단자 위치가 그래픽카드 연결 시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필요한 확장성은 모두 갖췄다.

확장성 자체는 나무랄 부분이 없다. 필요한 요소는 모두 제공하고 있어서다. 자세히 보면 PS/2 규격의 키보드, 마우스 연결을 지원하고 USB 단자 6개가 있다. 이 중 2개는 2세대 USB 3.1이고 나머지 4개는 USB 3.1 단자다. 이 외에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등 영상 출력 단자가 있다.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활용해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네트워크는 기가비트를 지원하는데, 무선 대신 유선(RJ-45)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오디오도 출력은 8채널이지만 단자 자체로 보면 한계가 있어 보인다.

탄탄한 기능으로 만족감 상승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도 여느 에이수스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중요한 것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초보자는 쉽게, 전문가는 더 세밀한 설정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만드는 것. 이 메인보드도 마찬가지로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클릭만으로 쉽게 메인보드의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에이아이 스위트 3(AI Suite).

핵심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데 바로 에이아이 스위트 3(AI Suite)이다. 메인보드에 장착된 여러 장치들을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중앙관제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도 간단히 클릭만으로 메인보드 기능을 하나하나 다룰 수 있다.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바이오스(BIOS) 상에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성능을 높이는 일이 가능하다.

제대로 쓰고자 한다면 이 애플리케이션도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 설정 값을 가지고 쉽게 오버클럭하거나 주요 기능을 다루는 항목들이 있으니 귀찮다면 이를 활용하자. 에이아이 스위트는 말 그대로 무리하지 않고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 외에도 여러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거나 새로 설치하는데 도움을 주는 큐-인스톨러(Q-Installer), LED 색상을 변경해 튜닝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우라(AURA) 등도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니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기능과 내구성을 살린 메인보드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 그 이유는 크게 기능과 내구성이다. Z390 특유의 기능을 잘 살리면서 터프(TUF)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내구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원부와 PCI-Express 슬롯, 곳곳에 배치된 과전류 처리 장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장시간 안정성 및 외부 요인에 의한 손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것들만 하더라도 이 메인보드의 존재 가치는 충분히 증명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LGA 1151-v2 규격 소켓으로 8·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는다면 너무 평범하다는 점이다. 터프 게이밍이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내구성에 초점을 더 강조한 형태였다면 더 인지가 쉬웠을 듯하다. 강조가 크게 안 되니 의미가 조금 희석되는 면이 있다. 이전 세대에 출시됐던 터프 라인업은 가격이 높았지만 한 눈에 봐도 탄탄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 약 24만 원대. 약간 높게 느껴질 수도 있을 법한 가격. 하지만 내구성과 메인보드에 탑재된 칩셋(Z390)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소비자는 물론이고 기존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가 사용해도 문제 없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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