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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팔방미인' 모니터, 뷰소닉 VX3258-2KC-MHD

강형석

뷰소닉 VX3258-2KC-MHD.

[IT동아 강형석 기자]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다방면으로 두루 뛰어난 재주를 갖춘 사람을 일컫는다. 이 단어가 떠오른 것은 바로 뷰소닉 VX3258-2KC-MHD 때문이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지만 기능부터 화질까지 동급 제품 이상의 매력을 품고 있었다. 게다가 가격까지 합리적(온라인 최저가 기준)이어서 접근성까지 뛰어나다.

이 모니터는 32인치 규격으로 비교적 넓은 화면 영역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이 아닌 QHD(2,560 x 1,440)으로 PC와 함께라면 세밀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길 때 UHD 대비 낮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다. 어디 그 뿐인가? 화면을 부드럽게 표시할 수 있도록 144Hz 주사율에 프리싱크 기술까지 접목했다. 이 정도면 팔방미인이라 부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곡률 적용된 32인치 모니터

뷰소닉 VX3258-2KC-MHD의 디자인은 간결하다. 하단을 제외한 테두리(베젤) 부분을 얇게 설계해 시인성을 높인 점이 특징. 시야에 걸리적거리는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롯이 디스플레이에서 출력되는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그에 맞춰 스탠드 디자인도 간결하게 빚어 일체감을 전달한다. 디자인적 요소로만 보면 완성도가 높다.

모니터에 1800R 상당의 곡률이 적용된 상태.

디스플레이는 1,800R 상당의 곡률이 적용된 상태다. 일명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인데 얼핏 보면 평면과 큰 차이 없지만 사람의 시야와 유사한 형태로 휘어져 있어 몰입감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화면 영역은 32인치 규격으로 해상도는 2,560 x 1,440(QHD) 사양이다. UHD 해상도였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지만 가격과 여러 요소를 감안하면 지금 사양도 충분해 보인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모니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전원 버튼이 없다는 것.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순간부터 작동하는 구조다. 요즘 전력 설계도 최적화 되는데다 대부분은 전원 버튼을 잘 누르지 않는다고 내부에서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스탠드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상하(틸트)만 지원하는 형태이며, 그마저도 변경 각도가 제한적이다. 조급 답답하다는 느낌이다. 스탠드 사용을 위한 베사(VESA) 표준 마운트가 제공되지 않은 점도 그렇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수긍이 되지만 한 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를 2개씩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후면 연결 단자 구성은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HDMI 2개, 디스플레이포트 2개가 각각 제공된다. 여기에 내장 스피커 사용을 위한 스테레오 입력 단자가 따로 배치된다. 단자를 잘 활용하면 한 디스플레이로 여러 장치와 연결해 즐길 수 있다. 예로 PC와 셋톱박스, 콘솔게임기를 각각 연결하면 버튼 전환만으로 각 기기들이 출력하는 화면을 보게 된다. 이 같은 구성은 공간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한 대의 디스플레이로 여러 콘텐츠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작은 후면에 있는 컨트롤러 하나로 해결한다.

기능 조작은 모니터 우측 후면(디스플레이 기준)에 있는 조작 컨트롤러로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다른 버튼들 없이 오로지 이 컨트롤러 하나만 존재해서 조금 당황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여러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하좌우 조작과 가운데를 누르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 우측 하단에 메뉴 아이콘들이 나타나며, 방향에 따라 조작만 해주면 해당 기능으로 이동한다.

뛰어난 화질에 프리싱크까지?

뷰소닉 VX3258-2KC-MHD에 시스템을 연결, 화질과 기능에 대해 하나씩 살펴봤다. 우선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MVA 패널에 WLED 백라이트를 배치한 구조지만 제조사가 충분히 색감을 조율해 부담스럽지 않은 화면을 구현했다.

MVA는 다범위종단선형(Multi-domain Vertical Alignment)을 의미하는데 빠른 응답속도와 넓은 시야각이 특징이다. 이 외에 타 패널 대비 높은 명암비와 검은색 표현력도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색감이나 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타 패널 못지 않아 중보급형 모니터 라인업에 많이 쓰이는 추세다.

영상 재생 능력은 수준급이다. 고주사율 대응 기기나 콘텐츠를 활용하면 만족도는 더 크다.

이를 채용한 모니터는 명암비 3,000:1, 밝기 250칸델라를 제공한다. 동적명암비도 따로 지원하는데 이를 활성화하면 최대 8000만:1에 달한다. 응답 속도는 회색(GTG) 기준 22밀리초, 동일한 상황에서 오버드라이브(OD)가 적용되면 5밀리초로 단축된다. 시야각은 수평/수직 모두 178도 사양. 완전히 측면에서 감상하지 않는 이상 색왜곡은 크게 찾아보기 어렵다.

디스플레이 외적 요소도 뛰어나다. 화면 외부에 반사 방지 설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내 전등에 의한 난반사를 쉽게 보기 어렵다. 물론 100% 반사를 방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설계는 오염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어서 관리도 용이하다. 강화 코팅은 3H 단계로 무난한 편.

영상을 감상했을 때의 불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커브드에 의한 몰입감은 쉽게 다가오는 부분은 아니지만 얇은 테두리에 의한 시인성 확보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프리싱크와 144Hz 주사율 덕에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장점은 주사율이다. 뷰소닉 VX3258-2KC-MHD는 144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이는 1초에 144매의 이미지를 연속 출력할 수 있다는 의미.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일반 모니터 대비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이는 게임을 즐길 때에도 유리하다. 사양만 충분하다면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혹여 성능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뷰소닉은 모니터 내에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을 접목했다. AMD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가 대응하는 것으로 초당 표시되는 이미지(프레임) 변동 폭이 심해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그려낸다. 모든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지는 않고 이 제품에서는 48~144Hz 영역에 대해서 프리싱크에 대응하게 된다.

결국 자연스러운 성능을 기대하려면 최소 48 프레임 이상 유지하는 시스템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해당 해상도로 봤을 때, 라데온 RX 570~580급 그래픽카드라면 사양 타협으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리라 예상된다. 참고로 엔비디아도 비슷한 기술로 지싱크(G-Sync)가 있는데, 모니터에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별도의 칩을 달아 성능을 내는 식으로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게임을 즐겼을 때의 만족도도 좋다. 연결된 시스템의 사양(6코어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70 등)이 제법 뛰어나고 프리싱크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사양만 충분하다면 쾌적한 게임 몰입이 가능하다.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있는 시스템이라면 조금 더 나은 체험이 가능할 것이다.

스피커는 후면에 두 개 배치되어 있다. 각각 2.5W 출력을 갖고 있으며 별개로 3W 출력에 대응하는 증폭기를 더했다. 소리 자체는 무난하지만 연결 기기에 따라 음량을 최대로 했음에도 편차가 존재했다. 일반 스테레오 케이블 연결 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미뤄, HDMI 출력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다양한 기능으로 완성도 높여

OSD 메뉴 내에 구현된 다양한 기능들도 뷰소닉 VX3258-2KC-MHD의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 중 하나다. 후면에 있는 컨트롤러를 활용하면 화면 우측 하단에 관련 메뉴가 등장하게 된다. 아이콘과 한글로 정리되어 있는 메뉴 항목을 보면서 컨트롤러를 조작하면 끝.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겠지만 몇 번 만져보면 금세 적응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모니터 후면 컨트롤러를 조작하면 화면에 설정 메뉴가 나타난다.

메뉴는 전체적으로 총 6개, 입력 장치 전환과 오디오, 보기 모드, 색상 조절, 이미지 조정, 설정 메뉴 등이다. 사용하게 되면 주로 입력 선택과 색상조절 등이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AMD 프리싱크 기술을 쓰려면 설정 메뉴에서 한 번 정해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끄기'가 되어 있으니 '켜기'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

다양한 세부 설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보기 모드를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기능을 제공한다. 제조사가 조율한 기본 기능이 적용된 표준부터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 영화와 브라우저, 문서, 맥 전용 모드와 흑백 전환 기능까지 제공된다. 특히 게임은 1인칭 슈터(FPS)에 맞추느냐 전략 게임(RTS) 혹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온라인 대전(MOBA) 장르에 맞추는가 등을 고를 수 있다.

FPS에 설정하게 되면 어두운 곳을 밝게 표시해주고 반응 속도도 빨라지도록 바뀐다. 대체로 빠른 조작이 필요한 게임 장르 특성에 맞춘 것이다. 다른 보기 모드들도 선명도나 패널 반응(입력)속도, 색감 등을 조절하며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만들어 두었다. 선택지가 많으므로 취향에 맞춰 쓰면 된다.

화면 관련 설정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표준 상태에서 부가 기능을 조절하고 싶다면 '색상 조절'이나 '이미지 조정' 메뉴를 활용하자. 여기에서는 필요에 따른 색감을 선택하거나 선명함, 청색광 억제, 입력 지연 시간 설정 등을 정해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최적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갖춘 뷰소닉 VX3258-2KC-MHD. 온라인 최저가 기준 약 39만 원 가량에 형성되어 있는데 동급 제품과 비교해도 당당히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영상 입력단자도 충분히 갖춘데다, 영상 몰입에 필요한 요소들도 충실하기 때문이다. 32인치 QHD 해상도라는 점도 사양이나 가격대를 고려하면 수긍되는 조합이다.

뷰소닉 VX3258-2KC-MHD.

가격적인 부분으로 인해 포기한 일부 요소(다기능 스탠드, 표준 마운트)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차라리 별도 라인업을 하나 더 구성해 선택의 폭을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으로도 충분하지만 편의성이 더 좋아진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말이다.

장시간 사용하게 되는 만큼, 디스플레이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정된 공간 내에 여러 장치를 한 디스플레이로 즐길 수 있고 화질까지 탄탄한 뷰소닉 VX3258-2KC-MHD의 완성도는 충분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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