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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n IT] 신용카드만 잘 사용해도 신용점수 향상시킬 수 있다

권명관

[IT동아] 신용 평가는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 이력과 대출 거래 정보를 평가하는 주 요소다. 신용도를 관리하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대출을 거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신용카드는 일상 소비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신용도를 높이는데 가장 광범위하고 현실적인 수단이다. 단, 신용카드 사용 정보는 장기간 보유 및 사용에 따라 서서히 신용도에 반영되니 올바른 사용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카드 이미지

연체 관리는 필수

신용관리 중 가장 우선은 연체 관리다. 카드결제대금 연체 역시 포함되는데, 다행히 결제일에 맞춰 대금납부를 못한다고 바로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단기연체 기준은 '10만 원 및 5영업일 이상 -> 30만 원 및 30일 이상'으로 변경되면서 실수로 결제일을 5일 정도 지나쳤다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보통 습관적인 단기연체는 자금여력 보다 관리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다만, 습관적인 연체는 장기연체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할 수 있다면 급여통장과 같이 주거래 통장에서 이체되도록 계좌를 관리해 연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신용 연체와 카드 연체는 다르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신용점수에 반영 안 된다고 연체로 기록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미납 결제대금 기준 최대 연 24%의 연체이자는 부담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나한테 10원씩 주면 좋겠다'라고 상상한 적이 있는지. 필자는 받는 입장에서만 생각했지 주는 입장은 생각한 적이 없는데, 수시로 미납하는 사람이라면 카드사에 그렇게 돈을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매달 하루 내지 이틀 정도 미납하는 고객수가 너무 많아, 카드사가 미처 SMS 안내도 다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자.

실제 국내 전 신용카드사들이 거둬들이는 연체수수료 수입 합은 매년 1,000억 원이 넘는다. 카드사들은 대부업법상 최고 이자율인 27.9%의 폭리를 취할 수 있으며, 연체 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표 카드사 5년간 연체 수수료 합계, 출처: 금융감독원, 표 제공: 핀다
< 국내 주요 대표 카드사 5년간 연체 수수료 합계, 출처: 금융감독원, 표 제공: 핀다 >

한편,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 활동 인구 중 80%가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자 중 82%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경제 활동 인구가 약 2,800만 명 임을 감안하면, 실제 신용카드 사용 인구는 약 1,800만 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1,800만 명이 1,000억 원의 연체수수료를 지불했다는 것은 1인당 연간 약 5,500원을, 매월 460원씩 연체수수료를 지불하는 셈이다.

카드별 보유 및 사용 현황, 중복응답 가능, 단위: 장당 %, 출처: 한국은행, 표 제공: 핀다
< 카드별 보유 및 사용 현황, 중복응답 가능, 단위: 장당 %, 출처: 한국은행, 표 제공: 핀다 >

'그까짓 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도 명심해야 하는 것은 결제 금액 중 아주 소액 일부라도 미납할 경우,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카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신용카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일상 생활에서 다음의 4가지 신용카드 사용 습관을 기른다면 신용점수 향상에 도움된다.

1. 신용카드 거래 기간을 늘리자

신용카드는 오래 거래할수록 좋다. 당장 신용카드가 필요 없어도 전략적으로 빨리 만들어 소액이라도 건전하게 사용하는 것은 도움된다.

2. 혜택별로 복수의 신용카드를 관리하자

복수의 신용카드는 신용도에 도움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거래 신용카드 외에도 카드 2~3장 정도를 추가 발급 받는 것은 도움된다. 기왕이면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혜택별로 신용카드를 조합하면, 소비관리에도 도움 받을 수 있다.

소비패턴 혜택별 자기 진단표, 출처: 핀다
< 소비패턴 혜택별 자기 진단표, 출처: 핀다 >

3. 적정한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카드 총 한도 대비 사용금액이 안정적인 것은 신용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총 한도 대비 사용금액이 너무 많은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 총 사용금액 / 보유 신용카드 한도 합계

한도소진율이라는 수치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신용카드 한도 합계가 지나치게 작으면 조금만 소비하더라도 영향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카드별로 적정 한도를 유지하는 것은 도움될 수 있다. 단, 소비를 절제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최소 한도를 유지하도록 하자.

4.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지양할 것

신용카드사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단기 카드 대출(현금 서비스)과 장기 카드 대출(카드론) 한도를 부여해 관리한다. 사전에 한도와 금리가 부여되어 있고 대출 절차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자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번거롭더라도 1금융권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이재균 / 핀다 Data Modeling Lead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나이스평가정보에서 10년 동안 금융사기방지 업무와 개인신용평가 및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었고, 현재 핀다에서 데이터 모델링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이혜민 / 핀다 대표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국내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핀다 대표이자 공동창업자. 연쇄창업가로 글로시박스, 눔, 베베엔코 등 B2B2C 서비스를 창업했다. 500 Startup 벤처 어드바이저, Google Campus Seoul 멘토로도 활동 중이다.

*본 칼럼은 IT동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핀다 이재균 Data Modeling Lead, 핀다 이혜민 대표
편집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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