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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상공개] 그냥 작은 것이 아니었어... 에이수스 PN40

강형석

초소형 PC, 에이수스 PN40.

[IT동아 강형석 기자]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은 쉽지만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작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필요한 기능을 불편하지 않게 담아내면서 휴대가 쉽도록 크기를 줄이는 일은 설계와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지 않으면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다. 당연히 이걸 제대로 해내는 기업이 몇 없다. 그러니 정말 힘든거다.

작게, 정말 끝내주게 작게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난 분야가 몇 가지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주로 IT 분야다. 작아야 전체적으로 소형화 가능하고 부가적인 요소에 힘을 실어 넣는게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을 키운다던지, 쓸데 없는 무언가를 넣어서 비용을 올린다던지 말이다.

에이수스 PN40은 어디에 속하는 물건일까? 흥미롭게도 이 물건에는 쓸모 없는 기능도 고가의 부품도 없다. 심지어 배터리도 없다. 놀라운 것은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26~38만 원 사이(저가 기준)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손바닥만한 초소형 PC가, 그것도 비싼 물건만 신나게 선보여 왔던 에이수스에서 말이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 것일까?

이 소형 PC는 대중적인 면을 강조한 제품이다. 말이 대중적이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공기관, 관공서, 상가나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 교육 애플리케이션 실행 용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물건 하나로 이렇게 폭 넓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길래 그러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

크기가 작아서 모니터 후면에도 잘 장착된다.

아무튼 사양은 기대 이상이다. 흔히 이런 초소형 제품은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쓰기 마련. 이것도 마찬가지지만 제품에 따라 프로세서는 셀러론, 펜티엄, 코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물론 좋은 것을 쓸수록 가격도 신나게 상승한다는 점 잊지 말자. 자세히 보니 셀러론 N4000(듀얼코어/최대 2.6GHz)과 J4005(듀얼코어/최대 2.7GHz) 두 가지가 주력인 것 같다. 둘은 큰 차이 없지만 J4005 쪽이 조금 더 속도가 빠르기에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다.

이 외에 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가 아닌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를 쓴다. 이 부분은 사양에 따라 기판에 내장된 형태 또는 별도의 확장장치로 연결되어 제공되니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만약 사양에 eMMC라고 되어 있으면 내장이니 가급적 피하자. 운영체제도 사양에 따라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저렴한 대신 조금 귀찮아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흔히 크기가 작은 PC들은 거실에 놓고 쓰거나 사무실에서 문서 작업용으로 주로 활용한다. 에이수스 PN40도 그 운명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메모리나 저장장치는 모르겠지만 별도의 확장장치를 연결하거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요소들이 부족하다. 기본이 되는 프로세서도 다른 고성능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이 초라하다. 선택은 소비자들이 하는 것이지만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조금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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