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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의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법은? 기술과 비용절감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작년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화두였다면, 올해 클라우드 시장의 화두는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이다. 공공 부문이란 정부, 비영리단체, 교육기관 등 비영리 목적의 단체를 의미한다. 비록 수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비용 절감을 통한 운영 효율화는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한 관점에서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클라우드 도입은 공공 시장도 피해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주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달리 공공 부문에선 로컬(현지) 클라우드 사업자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나라별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다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꾸준히 공공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직접 진출하려는 경우도 있고, 현지 파트너를 구해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교육과 의료 시장의 문을 두드린 후 이를 바탕으로 공공 시장에서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를 만나 AWS의 국내 공공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윤 대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22년 동안 근무한 업계 전문가다. 공인인증센터, 정부 데이터백업센터 등 다양한 공공 IT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고, 한국 기업과 해외 정부 합작 사업을 지원해왔다. AWS에는 1년 전에 합류했고, 현재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의 유용함에 대해 알리고 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Q. 전 세계적으로 AWS 공공부문 사업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A. 수 만곳에 달하는 정부기관, 교육기관, 의료법인이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 정부, 지방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국방부 같이 보안이 중요한 기관까지 AWS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LA시를 비롯해 NASA,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다트머스대, 애리조나 주립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NASA의 경우 화성탐사 프로젝트에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고, 애리조나 주립대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를 없애고 모든 IT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의 경우 영국 법무부 등에서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범죄자들의 재범에 다른 사회 비용으로 150억 파운드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범재자와 가족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호주 국세청의 경우 연말정산시 일어나는 트래픽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고, 싱가포르 도로교통국은 220만 명의 출퇴근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킨다이 대학의 경우 클라우드를 활용해 신규 시스템을 출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1~2주 정도로 단축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KBS,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등에 AWS 클라우드가 도입되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구를 촬영한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분석해서 문제를 찾아내는데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고, 연세대의 경우 홈페이지를 점진적으로 AWS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Q. 한국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률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A. 한국의 공공부문은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클라우드 도입이 많이 늦은 편이다. 미국, 호주 등은 5년 전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클라우드 촉진법이 발효되었지만 여전히 시장이 시작 단계다. 공공부문에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클라우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가상 머신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면 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온프레미스(자체구축)는 클라우드라고 할 수 없다. 인프라 관리 인력, 비용, 시간 절감이라는 클라우드의 가장 큰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 공공시장은 클라우드를 쓸 것인가 쓰지 않을 것인가 논할만큼의 성숙도가 없다. 어떻게 해야 시장을 성숙하게 만들 수 있을지 AWS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공공시장에 많은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부산시에게 클라우드 혁신 센터를 만들자고 제안을 받았다. 당연히 이에 응했다. 부산산업진흥원과 협력해 해운대 센텀시티에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열었다. 부산시에 위치한 스타트업에게 클라우드에 관한 교육과 이용 지원등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AWS는 이렇게 국내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Q. 전 세계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현지(로컬) 클라우드 업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네이버, KT, 가비아 등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AWS의 대응 전략은?

A.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해서 AWS 클라우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강한 의지를 가지 국가들이 AWS 클라우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아태 지역 국가에서도 AWS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혁신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중동 국가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 AWS 리전(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이 들어서는 바레인의 경우 모든 공무원들에게 AWS 클라우드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로컬 클라우드 업체들이 현지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AWS 역시 다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AWS는 작년 클라우드 관련 신규 기능을 1430개나 발표했고, 이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125개 선보였다. 개발된 기능의 90%는 고객의 요구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AWS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러스트 어드바이저'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모니터링한 후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작년 AWS 고객들은 3억 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AWS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Q. 공공부문이 클라우드를 도입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총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논하면서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이러한 기술의 근간이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없이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두 데이터 관련 산업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다.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디지털 포메이션을 추진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비용 절감'이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안정화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시간도 부족한데 어느 세월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겠는가.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서비스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의 경우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학 운영 비용의 40%를 절감했고, 싱가포르 교통청의 경우 시스템 유지비의 60%, 미국 해군의 경우 웹 사이트 운영비의 60%를 절감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도입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평균 6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보안'이다. AWS 클라우드는 그동안 안전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만전을 기해왔다. 전 세계에서 수십여개국에서 58개에 이르는 보안 인증을 받았다. 보안 전문가가 데이터센터 운영 및 관리를 맡는만큼 더욱 안전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A시에는 매일 수십억 회의 해킹 시도가 들어온다.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해킹 시도를 막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반면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이전하자, AWS 클라우드의 여러 시큐리티 솔루션을 활용해 해킹 시도를 막고 서비스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 이유는 '신규 서비스 개발'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서 혁신을 진행해야 한다. 싱가포르 국토교통부는 AWS 클라우드의 api를 적극 활용해 원맵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전국민이 지리 데이터를 더욱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NASA의 경우 화성탐사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화성 표면에 안착한 로봇(큐리오시티)이 보내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있는데, 이 것을 공개할 때에는 트래픽이 폭주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이러한 막대한 트래픽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큐리오시티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계속 지구로 전송 중이다. 이렇게 받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AWS 클라우드의 앱 스트림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공공부문의 단체들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신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도 AWS 클라우드의 앱 스트림을 활용해 사람의 눈을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다. KBS도 전 세계로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약간 정형화되어 있다. 처음에는 웹 사이트 등에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클라우드의 효율성을 깨닫고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후 서비스를 모두 옮기고 데이터센터를 폐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Q. 국내 공공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A. 한국 정부와 공공 기관이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해 공공부문의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사항을 최대한 맞춰나갈 계획이다. 이미 AWS 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한국 정보보호관리체계(K-ISMS)를 받았다. 다른 국가에서도 해당 국가의 인증을 받기 전까지 이러한 장벽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AWS는 장벽이 높은 정부 기관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많고 장벽이 낮은 의료, 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한국 공공시장을 공략 중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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