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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4.27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구축, 운영도 "성공적"

이문규

[IT동아]

4월 27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 안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몇 가지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이 열린 만큼 북측 정상이 최초로 남측 땅을 밟았고,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이 전세계 생중계됐으며, 정상회담 준비부터 당일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온 국민이 함께했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 남한 대표로 KBS 기자단이 취재한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안전하게 저장하여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서버 구축 및 운영의 특명이 가비아에게 떨어졌다.

처음에는 취재 영상과 사진을 단지 보관할 서버 구축이 목적이었지만, '국민과 실시간 소통하는 대국민 회담'을 만들자는 취지로 발전하면서, 대국민 사이트(www.koreasummit.kr) 운영으로 기획 범위가 확대됐다.

가비아가 운영하는 '코리아서밋' 홈페이지

가비아 IDC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서버, 네트워크, 보안장비 구축/설정, 운영인력 배치까지 완벽하게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각 IT 장비의 서비스 가용성을 개발사와 빈번히 소통하며 세밀하게 맞춰야 하기에 시간이 더욱 촉박했다.

국가행사 관련 대국민 사이트의 경우, 트래픽 폭주나 해킹 공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가비아는 과거 '문재인 1번가', '국민의당 경선 시스템',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구축, 운영한 경험이 있어 신속하게 대응했다.

우선 예상 트래픽 대비 2배수로 회선 대역폭을 구성하고, 회담 당일에는 사이트 전담 전문인력을 강화 배치해 직접 관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가용 최대치의 고급 장비들과 방화벽부터 DDoS(디도스) 방어까지 각종 보안 장비들을 구축했다.

사이트 오픈 전 최종 점검 시 정부가 파견한 7인의 감사원이 투입됐다. 취약점 점검 통과, 국가 모니터링 장치를 IDC에 설치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후 지난 18일, 가비아는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사이트인 '코리아 서밋'을 외부에 공개했다.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지만, 국민들은 10분 남짓한 뉴스 브리핑 보도로만 정상회담을 접했다. 회담 준비과정이나 실무진의 사전 접촉, 합의 등의 세부 내용은 철저하게 '극비'로 부쳐졌다.

이에 비해 이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은 완전 공개형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집 리모델링 공사 현장부터, 생중계 리허설 상황, 회담 만찬 메뉴 등에 대한 정보까지도 코리아 서밋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라도 간편히 접할 수 있었다.

이외 가비아는 코리아 서밋 홈페이지를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핵심으로 기획했다. 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국민들의 바람이나 의견을 남기고, 해시태그 및 공유를 통해 확산도 가능하도록 했다.

가비아 관계자는, "개방과 소통을 이끌어낸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도 평화적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회담이 종료된 이후에도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회담 정보를 확인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통합의 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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