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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드론쇼, 2020 도쿄 올림픽에선 5G로 진화한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Intel)은 '인텔 인사이드'로 대표되는 컴퓨터용 프로세서 시장의 선두주자다. 하지만 향후에는 자동차나 통신기기 등에서 인텔의 이름을 더 많이 접하게 될 지도 모른다. 최근 인텔은 '코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컴퓨터용 프로세서 사업 역시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5G(제 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의 차세대 산업에도 상당한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5G에 관련해서는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인텔은 올림픽 파트너십을 통해 5G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 인텔이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활약한 건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이미 인텔은 와이파이 어댑터나 이더넷 컨트롤러, LTE 모뎀 등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조사 중 하나이며, 와이파이(Wifi)나 와이맥스(WiMAX)와 같은 무선통신 기술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인텔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전반의 방향성까지 바꿀 기세다.

'폰' 벗어난 5G,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동맥

이는 5G 기술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4G는 기존의 3G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 이동전화 중심의 통신기술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5G의 가장 큰 의의는 단순히 빠른 다운로드 속도가 아닌 응답속도, 즉 빠른 반응성을 중시한다. 5G는 4G에 비해 최대 7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그리고 최대 1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5G와 커넥티드카 기술은 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5G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이동전화 외에도 가정이나 산업현장에서 쓰일 수많은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포함한 커넥티드카 기술, 물류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드론 등에도 널리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oT 솔루션이나 자율주행차, 드론 등은 시시각각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민첩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5G를 주도하는 업체가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인텔이 구축한 5G 관련 엔드투엔드 솔루션

이에 인텔은 5G 관련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한 모바일 시험 플랫폼(Mobile Trial Platform, MTP)를 개발, 관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초에는 성능이 한층 향상된 3세대 MTP를 공개했다.

인텔의 5G 관련 엔드투엔드 솔루션

또한, 같은 해 중순에는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제온 스케일러블(Xeon Scalable)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5G 모뎀 제품군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인텔 5G 모뎀을 탑재한 5G 커넥티드 PC를 2019년까지 출시할 계획도 발표하는 등, 5G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점을 인텔은 강조하고 있다.

2018 평창에서 5G 올림픽 마케팅 본격화한 인텔

기술 및 제품 개발 뿐 아니라 5G에 관련된 홍보 및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특히 파트너사와의 연계 및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올해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나선 인텔은 대회 기간을 전후해 5G 기술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KT 등과 손잡고 다양한 5G 관련 행사 및 서비스를 전개했다.

인텔은 2018 평창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참가,  다양한 5G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올림픽 기간 중, 인텔이 개발한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한 5G 시범 서비스가 실시되었으며, 인텔과 KT,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강릉에 5G 체험 홍보관인 ‘5G.Connected 개관해 관련 기술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이를 통해 5G를 이용한 고화질 스트리밍 방송, VR 중계 ,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데모를 상용해 관련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인텔은 평가하고 있다.

5G 상용화와 맞물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본격적인 서비스 예고

이러한 인텔의 5G 마케팅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2020년 7월에 열릴 도쿄 하계 올림픽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5G 기술이 본격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은 인텔에게 있어 자사의 5G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5G의 상용화 이전에 이를 미리 맛보는 정도의 자리였다면, 2020 도쿄 올림픽은 이미 상용화된 5G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인텔은 2020 도쿄 올림픽 기간 중에 현지 파트너사인 NTT 도코모, 토요타 등과 함께 본격적인 5G망을 구축, 고화질 경기 영상을 전송하고,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등의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텔, 2024년까지 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체결 상태

또한 2018 평창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아 화제가 된 드론쇼를 한층 업그레이드, 5G로 제어하는 드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선보일 5G 드론은 화려한 공중쇼를 선보이는 것 외에도 8K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이 직접 촬영하지 못하는 곳에서 찍은 고화질 / VR 경기영상을 중계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인텔이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선보인 드론쇼

참고로 인텔은 이미 오는 2024년 까지 올림픽 공식 파트너십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체결한 상태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2020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향후 6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인텔의 올림픽 마케팅이 어떠한 형태로 진화할지 주목할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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