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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방, 밖에서는 마스크, 안에서는 다이슨 퓨어쿨

이문규

[IT동아]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질병은 물론,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파킨스병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만 분의 1미리 크기의 먼지 입자를 말한다.) 원천 차단은 불가능하다면, 철저한 예방과 확실한 대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쓰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 실내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 미세먼지는 의류나 가방 등에 붙어 얼마든지 실내로 유입될 수 있고, 문이나 창문을 닫아도 미세한 틈을 통해 실내로 스며 들어온다. 전문가에 따르면, 실내로 유입된 (초)미세먼지는 실외 미세먼지보다 해롭다. 최근 실내 미세먼지를 없애는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는 이유다.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혁신 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슨(dyson)의 공기청정기 '퓨어쿨(pure cool)'은, 주력 제품인 무선청소기와 함께 미세먼지 대응 가전기기로 인기가 높다.

다이슨 공기청정선풍기 '퓨어쿨'

퓨어쿨은 타워형(거실용)과 탁상형(방/사무실용) 두 가지로 나뉘고, 생김새는 '날개 없는 선풍기'와 비슷하다. 실내 공간 내 미세먼지를 본체 하단의 강력 모터로 빨아들여, 두 개의 필터(활성탄소 필터, 유리 헤파-HEPA 필터)를 통해 정화한 후, 깨끗해진 공기/바람을 본체 상단의 원형 풍구로 뿌려준다(이 공기흐름 관련 기술이 '에어 멀티플라이어'로 다이슨 특허다). 결론은 공기청정기면서 선풍기다.

두 개의 필터가 이중 장착된다

타워형의 높이는 약 1미터 정도고 직경은 20cm 내외로 제법 큰 듯하지만, 무게는 5kg 정도에 불과해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어디든 이동 배치하기 편하다. 다이슨 제품의 디자인이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인정하겠고.

한손으로 번쩍 들어 이동할 수 있다

작은 리모컨도 제공되며, 사용하지 않을 땐 본체 윗 부분에 올려 놓으면 자력으로 인해 찰싹 달라 붙는다(자력 세기는 리모컨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리모컨 사용할 기회는 그리 잦지 않다.

앞서 언급한 두 개의 필터는 각각 탈부착할 수 있는데, 다이슨에 따르면 이 두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99.95% 걸러낸다. 본체 하단에 헤파 필터를 먼저 부착하고, 그 위로 활성탄소 필터를 2중으로 부착하면 된다.

활성탄소 필터의 표면

참고로, 헤파 필터는 0.1 마이크론(미크론, μ) 크기의 초미세먼지도 걸러 낸다 하며, 활성탄소 필터는 실내 유해가스 등을 잡아 낸다. (1 μ = 1/1000 mm)

생활가전이기에 작동법은 (선풍기처럼)쉽고 간단하다. 전원만 켜면 바로 작동하고, 본체 중앙의 동그란 LED 창을 통해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작동 모드나 미세먼지(PM2.5, PM10) 및 유해가스, 이산화질소(VOC, NO2) 상황, 온도/습도, 필터 교체 시기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전면 LED를 통해 미세먼지/유해가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선풍기의 역할도 있기에 풍구는 회전하는데, 일반 선풍기와 달리 350도 회전 가능하다(회전 각도는 45도, 90도, 180도, 350도로 각각 설정할 수 있다). (겨울에는) 바람 없이 공기청정기 역할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바람 세기는 4~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10단계는 여느 선풍기의 '강풍'와 비슷한(혹은 조금 약한) 정도의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물론 이 바람은 두 필터를 통해 정화된 깨끗한 바람이다.

리모컨은 제품 상단에 부착할 수 있다

참고로, 날개 없는 풍구에서 어떻게 바람이 나올까 궁금해 하는데, 바람이 나오는 곳은 실은 본체 좌우측 테두리(프레임)의 구멍 부분이다. 즉 날개가 아닌 본체 하단의 모터로 바람을 일으켜 상단 좌우측 송풍구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다만 날개 없이 모터로 바람을 일으키기에 일반 선풍기보다 작동 소음은 약간 크다.

바람은 상단 테두리 바람구멍에서 나온다

스마트폰 앱인 '다이슨 링크'로도 퓨어쿨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이슨 링크'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앱 설명에 따라 블루투스/와이파이를 통해 퓨어쿨과 연결하면, 실내 미세먼지 상태나 온도/습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누적 기록돼 일일 또는 주간 단위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외부에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미세먼지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서 퓨어쿨 설치 전과 설치 후의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 상태를, 앱의 측정 수치가 아닌 가시적 결과로 비교하기는 곤란하다. 한동안 사용한 후 두 필터의 오염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면 되겠다. 앱 수치로는 '좋음'이라 표기되니 좋다고 믿을 수 밖에.

퓨어쿨에는 3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 (초)미세먼지, 유해가스, 실내 온도/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자동(Auto)' 모드로 설정해 두면, 측정 상태가 '나쁨'이면 자동으로 실내 공기를 청정한 후 깨끗한 바람을 실내로 뿜어 공기를 순환시킨다.

다이슨의 공기흐름 기술특허 '에어 멀티플라이어'

다이슨은 퓨어쿨을 개발하면서 '폴라 테스트'라는 테스트 환경을 구축해 꼼꼼하게 테스트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제곱평방미터 면적 공간에 9개의 센서를 배치하고, 퓨어쿨(자동 모드)을 통해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 등을 필터링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리모컨이나 앱을 통해 예약 작동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그냥 '자동 모드'로 설정하면 알아서 작동하니 따로 신경 쓸 필요 없다. 또한 미세먼지는 1년 사시사철 기승을 부리니 특정 계절에만 사용할 것도 아니다. 즉 퓨어쿨은 계절가전이 아닌 일상가전이다.

앞서 말한 대로, 공기청정기의 실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순 없지만, 만성 비염 보유자로 집에서 재채기를 더 심하게 하는 필자는 퓨어쿨 사용 며칠 후 재채기 수가 다소 줄었음을 느꼈다. '퓨어쿨 설치'로 인한 심리적 체감(플라시보 효과)일지 모르지만, 그 역시도 퓨어쿨의 효과라면 효과라 하겠다.

필터는 간단히 장착, 교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이동 배치가 가능하니 거실이나 서재, 침실, 주방 등에 그때그때 사용하기 좋고, 밤에는 야간 모드로 켜 놓으면 조용하게 돌아간다(작동 소음이 아예 안 나는 건 아니다). 또, 본체의 무게 중심이 하단에 있고 상단은 플라스틱 재질로 가벼워, 자칫 쓰러진다 해도 큰 충격은 받지 않을 듯하다.

다이슨 퓨어쿨 타워형의 가격은 89만 8,000원(18년 4월 기준)이다. 공기청정기는 제조사별, 모델별, 사용면적별, 에너지효율등급별 등에 따라 가격이 다양한데, 다이슨 제품은 유사 사양의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비싸긴 하다. 공기청정 기능, 성능 등이 비슷비슷하다면, 그래도 다이슨이... (다만... 두 필터 가격도 만만치않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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