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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n IT]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그 의미는?

권명관

[금융 in IT] 시리즈 기획기사는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전문 핀테크 업체 핀다(FINDA)와 함께 한주간 이슈되고 있는 경제, 금융 관련 뉴스를 쉽게 풀어 제공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외환보유액 관련 핵심 포인트 5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 외환보유액이란 무엇인가?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과거추이는?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몇 위일까?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증가요인은 무엇일까?
-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좋은 걸까?

외환보유액이란?

한마디로 국가의 '비상금'이다. 외환보유액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의 자세한 설명을 보면, 외환보유액은 각국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뜻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긴급사태에 대비한 국민경제의 안전판이며,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차입을 못해 대외결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에 외화가 부족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한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가 충분한 지급능력을 보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국가신인도를 높여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추이는?

1997년 외환 위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9억 달러까지 떨어졌고, 결국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외화자금 사정은 크게 개선됐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자금의 국내 투자가 지속되었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 역시 한국은행에 외화자금을 상환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1년 1,000억 달러, 2005년 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8년초 2,642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또 한번의 위기도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8년말 다시 2,012억 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완화와 함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고, 2018년 1월 현재 3,958억 달러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추이,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추이,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몇 위일까?

2017년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1위 국가는 중국이고, 우리나라는 9위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순위 - 2017년말 기준,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 전세계 외환보유액 순위 - 2017년말 기준,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구성은?

외환보유액은 교환할 수 있고, 유동성과 시장성이 높은 자산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90% 이상 유가증권이다. 유가증권이란, 세계 주요국의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의미한다. 이외의 외환보유액은 예치금, 금 등으로 구성된다.

통화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70%가 달러다(2016년 말 기준),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 통화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70%가 달러다(2016년 말 기준), 출처: 한국은행, 이미지 출처: 핀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증가요인은?

한국은행이 올해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에 대해서 두 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했을 때 가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좋은 걸까?

외환보유액이 위기예방 등을 통해 국민경제에 이익을 가져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확충에는 기회비용이 수반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외환보유액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우선시해 운용된다. 미국 국채는 안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 즉, 안정적인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를 잃는 것이다. 외환보유액의 적정규모를 결정할 때, 각국 정부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다.

배정훈, 핀다 CFO

서울대 경제학부 학사. 과거 모건스탠리와 UBS 홍콩/서울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14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핀다에서 소비자를 위한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본 칼럼은 IT동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핀다 배정훈 CFO(junghoon@finda.co.kr)
편집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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