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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30년] SK텔레콤이 전하는 2047년 네트워크 체험 (2)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을지로 SKT타워에 문을 연 ICT 체험관 티움(T.um)은 가까운 미래에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5G 기술부터 약 30년 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구현할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T.um의 T는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을 뜻하며, um은 박물관을 말한다. 싹을 틔운다는 뜻과 중의적으로 볼 수도 있다.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의 커넥티트 샵

1층에 위치한 티움 현재관은 현재에서 가까운 미래 사이에 5G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는 가상현실 기술과 네트워크를 통해 상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커넥티드 샵이나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버와 통신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을 통해 가정 내 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작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홈 등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으며, 피부로 느낄 정도로 가까운 미래의 세상을 다루고 있다. 지난 1부에서는 이 현재관의 모습을 다뤘다.

2부부터 다룰 미래관은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인 2047년의 세상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한다. 방문객은 원정단이 되어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나기 위해 미래관 입구로 모인다. 하이랜드는 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로 인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바닷속에 건설한 해저도시다.

해저 800미터에 건설된 미래도시 '하이랜드'

입구에 서면 거대한 로봇 팔 두개에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다. 이 디스플레이는 마치 인공지능 안내원 같은 느낌으로 원정단의 여정을 안내한다. 특히 두 개의 로봇 팔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디스플레이 두 개 만으로 홀로그램이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내는 것이 인상깊다.

티움 미래관 입구인 '로보게이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미래 하이퍼루프에 탑승할 수 있는 승강장에 도착한다. 하이퍼루프는 현재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며 연구 중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마찰이 거의 없는 진공 상태의 튜브를 이용해 1,30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열차의 일종이다. SK텔레콤이 보여주는 청사진은 이러한 빠른 교통 수단 내부에서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비전이다. 캡슐 모양의 하이퍼루프에 탑승하면 SKT타워를 출발해 우주관제센터로 갈 수 있는 정거장으로 이동한다. 하이퍼루프를 운행하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이러한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와 하이퍼루프 사이에 끊임없는 무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하이퍼루프 정거장

하이퍼루프를 탑승하고 이동하는 동안 열차 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막화가 진행된 도시,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된 도시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 여정 중에는 내부에 있는 두 개의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장이 제공하는 바깥 날씨, 현재 위치와 속도, 열차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정거장에 도착한 하이퍼루프 캡슐은 우주왕복선과 도킹한다. 우주왕복선은 하늘로 날아 올라 우주 공간에 진입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수많은 운석을 피해 우주관제 센터로 향한다.

시속 1,300km의 속도로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난다

우주왕복선과 도킹해 우주관제센터로 향한다

원정단은 하이퍼루프 캡슐에서 내려 우주관제센터로 입장한다. 입구에서는 안내원이 손바닥을 쫙 펴 지문인식으로 출입문을 연다. 함장이 원정단을 맞으며 우주관제센터를 안내한다. 이 곳에서는 초고속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우주 환경, 지구 환경, 지구 생태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우주관제센터 출입문

우주 환경을 탐사하는 무인 드론은 총 3대로, 각 탐사선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비행을 통해 우주 곳곳을 탐사하며 이러한 데이터와 실시간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관자센터에 전송한다. 이 때 무인 드론 한 대가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거대한 파편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고 알린다. 원정단은 잠시 뒤 하이랜드에 도착해 세계 곳곳의 대표와 진행하는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파편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해야 한다.

지구 환경 모니터링은 지구에 떠 있는 수 많은 인공위성을 통해 촬영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전송받고, 다양한 사물인터넷 센서를 영화 트위스터 처럼 토네이도 내부에 뿌리거나 해상, 육상에 설치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GPS 기반 위치 추적, LPG 및 도시가스 원격 검침, 미세먼지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등의 IoT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많은 곳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천재지변이나 여러 인재에 대비할 수 있다.

지구에 뿌려놓은 IoT 센서로 지구 환경을 파악한다

분석 도중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화산 폭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원정단은 이 지역을 정찰 중인 드론에 접속해 현장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관제센터 내부에 있는 캡슐에 들어가 HMD를 착용한다. 이제 원정단은 우주에서 지구에 있는 무인 드론이 보내는 실시간 영상을 보며 이 지역을 관찰한다. 고개를 돌려보니 곳곳에 불길이 일며 화산 폭발이 당장이라도 일어날 듯하다. 하지만 무인 드론을 통해 주변을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임무도 원격에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무인 드론

우주관제센터 방문을 마치고 하이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원정단은 다시 우주왕복선에 탑승한다. 이 역시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며, 원정단이 앉은 양쪽 벽에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우주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그 모습이 나타난다. 이 때 우주관제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갑자기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조난자가 생겼으며, 원정단이 이들을 구조해야 한다. 소행성 파편도 지구로 날아오고, 화산도 폭발하기 직전이고… 정말 정신 없는 하루다.

3부에서 계속…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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