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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좋은 날, 작고 빠르고 화질 쓸만한 디지털카메라는?

강형석

미러리스 카메라로 기록한 여행지의 모습.

[IT동아 강형석 기자] 아직 날씨가 후텁지근하지만 정말 화끈했던 지난 몇 주를 떠올려보면 최근 날씨는 출사하기에 좋은 환경임에 틀림 없다. 미세먼지와 황사 걱정도 없고 최근 며칠간 시야도 트여 먼 풍경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라 좋은 배경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머지 않은 시기에 다가올 가을은 붉거나 황금빛 색채를 뽐내며 사진사들의 셔터 욕구를 뜨겁게 달군다.

이런 시기에 기록하는 사진은 분명 각별할 것이다. 무엇으로 촬영해도 상관 없다. 화려한 풍경과 은은한 태양 빛을 바탕으로 그려내는 사진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기왕 촬영하는 것 귀찮은 것보다 상쾌하게 담아내면 기분이 더 좋지 않을까?

사진 찍기 좋은 날, 작고 빠르면서 화질까지 쓸만한 디지털카메라를 골라봤다. 무겁지만 확실한 성능을 보장하는 DSLR이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도 좋지만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와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능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다. 귀차니즘은 반으로, 사진의 즐거움은 두 배로 만들어 줄 카메라는 무엇일까?

'가성비'로 승부한다, 캐논 파워샷 G9 X M2

캐논 파워샷 G9 X 마크2(M2)는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성능까지 알차다. 무엇보다 50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 매력적. 렌즈를 제외하고 비슷한 사양의 카메라가 80만~100만 원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

캐논 파워샷 G9 X M2.

이 카메라에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에 필수 요소 중 하나인 1인치 규격 센서가 탑재됐다. 2,010만 화소 사양으로 감도는 ISO 125부터 6,400까지 지원(P모드에서 ISO 1만 2,800 지원)한다. 최신 이미지 처리 엔진을 통해 고감도에서의 화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렌즈는 28-84mm(35mm 필름 기준) 상당의 초점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광각에서 준망원에 해당된다. 풍경과 함께 또는 인물만 부각한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렌즈 조리개도 f/2.0에서 4.9로 피사체를 담기에 충분한 사양이다.

수전증 수준의 손떨림은 렌즈와 자이로 센서가 감지해 최대한 걸러낸다. 손떨림 외에도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크고 느린 흔들림에도 강하다. 이를 통해 카메라는 약 3.5단계 보정이 가능하다. 친구들 또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사진을 흔들림이 적은 모습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촬영한 사진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으로 전송도 가능하다. 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한다.

가격은 조금 높지만 DSLR 부럽지 않은 성능, 소니 RX10 M2

소니 RX 시리즈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다. 그 중에서 RX10은 DSLR을 압축해 놓은듯한 구성에 성능까지 뛰어난 만능 디지털카메라 중 하나다. 아쉬운게 있다면 비교적 높은 가격과 RX100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덩치. 그러나 덩치는 성능과 초점거리를 구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수긍되는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RX10 M2와 최신형 RX10 M3가 함께 판매된다. 큰 차이점이라면 렌즈의 줌 배율. 그러나 가격이 40만 원 가량 차이가 나므로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킨다. RX10 M2가 159만 9,000원, M3가 199만 9,000원이다. 초점거리가 24-600mm에 달하는 RX10 M3가 유리해 보이지만 이것이 필요 없다면 40만 원 더 저렴한 RX10 M2도 아쉬움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소니 RX10 II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품은 RX10 M2는 2,020만 화소 고해상도 이미지와 4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렌즈는 칼 자이스(Carl Zeiss) 바리오 조나 T*로 24-200mm의 초점거리를 제공한다. DSLR 카메라로 치면 24-70mm와 70-200mm 렌즈를 합친 구성이다. 게다가 렌즈의 조리개도 f/2.8로 밝기 때문에 타 동급 카메라와 비교해 심도 처리에 유리하다. 감도는 확장 포함 ISO 64에서 1만 2,800까지다.

소니의 5축 손떨림 손떨림 보정 기능은 덩치 큰 RX10 M2의 촬영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선명한 XGA OLED 트루파인더(236만 화소)에 눈을 가져가면 DSLR 카메라의 뷰파인더 못지 않은 화면이 펼쳐진다. 물론, 광학식에 익숙한 사람은 처음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여유로운 초점거리와 강력한 성능은 어디서든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들어준다.

미러리스지만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 같은... 니콘 1 J5

니콘 1 J5, 분명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될 수도 있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기본 렌즈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교체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제품 자체의 출시 시기도 조금 된 탓에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이 카메라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온라인에서 잘 찾으면 30만 원대(니콘 공식 54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니콘1 J5

이 카메라도 앞서 설명한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1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J5에는 2,088만 화소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 감도는 ISO 160에서 1만 2,800까지 제공된다. 출시시기 때문에 4K 촬영이나 강력한 기능은 기대할 수 없지만 기본기 자체는 탄탄하다. 최대 171 측거점의 자동초점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를 검출해낸다.

무엇보다 이 카메라의 특징은 틸트 디스플레이로 180도 회전 가능하기에 셀카 촬영에 유리하다. 8가지 효과가 적용되는 뷰티 모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말 귀찮겠지만 나중에 렌즈도 교체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된다. 기본 렌즈는 10-30mm 사양(35mm 환산 27-81mm)으로 조리개는 f/3.5-5.6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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