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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탐험] 조립PC 잘 다루려면 '바이오스'부터 – 슈퍼오 기초편

강형석

조립PC를 사용하다 보면 간혹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간단히 해결되는 것도 있지만 내부 설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PC에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들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PC탐험'은 PC를 사용하며 어렵게 느껴지는 기능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PC에서 메인보드는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메모리 등 여러 장비를 연결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인보드(Mainboard)는 성능과 기능에 따라 가격과 크기가 천차만별이다.

최근 메인보드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면서 중요도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네트워크와 음성 출력 등은 기본이고 최신 인터페이스를 통한 확장성까지 제공하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기기의 성능을 높여주는 작업이나 프로세서의 여러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도 메인보드의 몫이다.

연결성 외에도 이들 기능을 쉽고 빠르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메인보드는 바이오스(BIOS)에서 이를 지원하는데 과거에는 전문 용어가 많아 초보자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초보자도 쉽게 쓰는 기능도 제공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설정하려면 결국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구성.

그렇다면 바이오스는 어떻게 다루고, 어떤 기능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각 메인보드 브랜드의 바이오스를 직접 확인하며 알아보자. 이번에 확인해 볼 브랜드는 슈퍼오(SuperO)다. 서버용 메인보드를 선보이던 슈퍼마이크로(SuperMicro)가 출시한 일반 소비자용 메인보드로 브랜드 자체의 역사는 짧지만 제조사의 명성 때문에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좌에 쓰인 제품은 C7Z270-CG(에스티컴퓨터)를 기준으로 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DEL 키를 눌러주세요~

슈퍼오 메인보드는 전원을 인가하고 난 다음, 키보드의 <DEL(Delete)> 키를 연타하면 녹색 가득한 화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메인보드의 모든 것을 확인하고 설정 가능한 바이오스 설정 화면이다. 그러나 초보자를 위한 설정 메뉴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 세부 메뉴들을 확인해도 발견되지 않아 초보자는 당황할 수 있다.

슈퍼오 C7Z270-CG의 전원을 켜면 슈퍼마이크로 로고가 나온다. 이 때 DEL 키를 눌러 바이오스 설정에 진입한다.

처음 전원을 인가하면 흰 바탕에 거대한 슈퍼마이크로 로고가 나타난다. 이 때 DEL 키를 눌러주면 된다. 처음부터 눌러도 되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키보드의 TAB 키를 누르면 메인보드에 연결된 혹은 기타 장치들의 바이오스 포스트 화면으로 전환된다. 메모리 용량이나 CPU 정보 외에도 네트워크 칩, 사운드 장치 정보 등도 표시되기도 한다.

F11 키를 누르면 부팅 메뉴를 불러온다. 메인보드에 연결된 장치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혹여 윈도 운영체제 진입이 되지 않을 때 사용하면 된다. 이 경우는 대부분 부팅 우선권이 변경되어 발생하기도 하므로 바이오스 설정에 진입해 해결하자. F12 키를 누르면 네트워크 부팅이 이뤄진다. 해당 기능은 타 제품에서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초보자 메뉴는 없지만 기능 구분해 확인 쉽게

안타깝게도 슈퍼오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는 초보자를 위한 간편 메뉴 설정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메뉴를 세부적으로 나눠 최대한 기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구성은 프로세서 관련 설정과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CPU>를 시작으로 메모리를 위한 <Memory>, 메인보드 주요 장비에 대한 설정을 지원하는 <Advanced>, 온도 관련 설정을 위한 <Thermal>, 부팅 및 저장 관련 설정이 가능한 <Save & Exit>, 메인보드 내 기능 업데이트를 위한 <BIOS Update> 등이 제공된다.

설정 분야에 따라 메뉴를 분리해 두었지만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었다.

기본적인 구성은 투박하다 느껴질 수 있다. 다른 메인보드처럼 그래프와 아이콘 형태로 보여지는 것을 극도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직관적으로 표시되는 것은 화면 하단의 냉각팬 회전 속도와 온도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텍스트로 제공되므로 어느 정도 기능이나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알 수 있다.

화면 구성은 크게 3분할로 보면 된다. 상단의 프로세서 및 메모리 전압과 속도 정보가 위치하고 중앙에는 기능 설정 창이 있다. 가장 하단에는 앞서 설명한 냉각팬 회전 속도와 온도 아이콘이 표시된다.

상단을 보면 날짜와 시계, 그리고 제품명이 표시된다. 우측에는 CPU 이름과 메모리 용량, 작동속도(프로세서, 메모리), 내부 속도(BCLK), 메모리와 프로세서 전압(VDIMM, VCPU), CPU와 칩셋 온도 등이 표시된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프로세서 설정 항목.

먼저 CPU 항목 내에서는 프로세서의 기능 설정을 위한 <CPU Configuration>과 성능 조율이 가능한 <Power & Performance>, 잠재력을 끌어내 성능을 높이는 <CPU Overclocking> 등이 제공된다. 나머지는 프로세서의 사양과 속도 등을 표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해당 기능들은 CPU 항목이 표시되는 중앙 창에서도 가장 아래로 페이지를 내려가야 확인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중요 기능이나 성능 향상에 필요한 기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메모리 설정 항목.

메모리 항목에서는 메인보드에 장착된 메모리들의 정보와 설정을 지원한다. 해당 제품에서는 메모리 슬롯이 4개 제공되므로 해당 슬롯(DIMM)에 대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메모리 슬롯이나 관련 기능에 대한 설정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기본 설정으로 두는 것을 추천한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고급 설정 항목.

고급 항목은 타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내장된 여러 장치(SATA, PCI-E, USB 등)를 관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슈퍼오 C7Z280-CG에서는 운영체제 부팅을 위한 저장장치 설정과 함께 보안 설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서 보안 설정은 부팅하는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말한다.

두드러지는 기능이 몇 가지 있는 가운데, NCT6792D Super IO 설정이 눈에 띈다. 이는 Nuvoton 사의 NCT6792D 칩을 통해 제공되는 기능을 통제하는 역할이다. 이 칩은 냉각팬 제어와 측정, USB가 아닌 PS/2 방식의 키보드/마우스 단자를 사용하도록 돕는다.

그 외 기능은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SATA 관련 설정이나 내장 그래픽 메모리 할당 및 PCI-E 속도 설정이며, USB와 내장 사운드, 네트워크 같은 장비를 활성/비활성화 하는데 쓴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온도 정보 항목.

온도 항목은 주요 부품의 온도와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보여주는 곳이다. 기본저으로 시스템 내부 온도와 칩셋 온도 등을 보여준다. 별개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의 전압도 표시해 준다. 오버클럭 시 인가되는 전압이나 온도 등을 확인하는데 사용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설정 항목은 제공되지 않으며, 별도의 그래프나 아이콘도 표시되지 않으므로 수치를 직관적으로 보고 싶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슈퍼오 메인보드의 저장 및 종료 항목.

저장 및 종료 항목은 다른 메인보드들과 궤를 달리한다. 여기에서는 타 메인보드와 달리 부팅 장비의 순서를 정하는 것부터 하드디스크 장비의 우선권 등을 설정하는 메뉴들이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먼저 부팅 모드의 선택(Boot mode Select). 기본적으로 전통방식(Legacy)와 UEFI, 듀얼 등이 제공되는데, 윈도 운영체제 기반에서는 전통방식 그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윈도 기반이 아닌 타 운영체제를 같이 사용한다거나 별도의 고급 지식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싶다면 듀얼 또는 UEFI를 선택하면 된다. 만약 설정을 잘못 했다고 해서 시스템이 이상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 때에는 다시 전통방식으로 설정을 되돌리면 끝이다.

부트 명령 우선권 수정(Fixed Boot Order Priorities)은 타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연결된 저장장치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항목이다. 하드디스크와 CD, USB 등 다양한 장비를 설정할 수 있다. 부팅 과정 중 장비를 인지할 수 없다면 메인보드는 우선순위에 설정된 장비를 차례로 불러오는 작업을 거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저장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면 해당 운영체제로 진입한다.

이런 페이지를 거치고 나면 이후부터는 변경된 내용 저장 후 종료(Save Changes and Exit)나 기본 상태 복원(Restore Defaults)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 지정된 설정을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이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슈퍼오 메인보드 내에 제공되는 기능 일부를 간략히 확인해 봤다. 다른 메인보드와 달리 초보자가 다루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구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이 메인보드 설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이어지는 고급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PC탐험' 코너는 PC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관련 내용을 기사화 하고자 합니다.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IT동아(redbk@itdonga.com) 앞으로 제보 바랍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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