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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 위한 서비스, 알리바바 클라우드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에서 DT(Data Technology, 데이터 기술) 시대로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데이터로 사회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핵심가치가 될 것입니다. 경비를 관리해 이윤을 내는 사업 방식은 앞으로 잘 되지도 않을 것이고 성장성도 없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알리바바 그룹은 2009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 덕분에 알리페이 같은 거대한 인터넷 결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2015년 베이징 빅데이터산업 설명회에서

마윈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계는 미국 출신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 등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미국에서 태어난 기업이다.

미국 기업이라는 것이 이들에게 여러 이점을 가져다 주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이라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외국 IT 서비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이 높은 국가나 반미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 제대로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 러시아, 중동 등이 미국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 대표적인 시장이다.

러시아나 중동 등은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 소홀히 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관점에 따라서는 제일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기업이 중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바로 중국에서 태어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타오바오(Taobao, 중국 최대의 온라인 B2C 마켓), 알리바바닷컴(중국 최대의 온라인 B2B 마켓), 유쿠(Youku, 중국 최대의 UCC 서비스), 알리페이(Alipay,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 등 알리바바 그룹의 모든 인터넷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알리바바 그룹

아마존닷컴, 프라임비디오, 알렉사 등 아마존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AWS를 통해 제공되는 것처럼 알리바바 그룹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09년 마윈(馬雲, Jack Ma)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알리바바 내부에서 개발된 IT 기술과 인프라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된 서비스다. 처음에는 알리바바 그룹의 서비스를 지탱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외부 고객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비즈니스 세계화의 일환이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에 총 14개의 리전(멀티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백업용 데이터센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6개(베이징, 칭따오, 장자커우, 항저우, 상하이, 선전), 아시아에 3개(홍콩, 싱가포르, 도쿄), 북미에 2개(실리콘밸리, 버지니아), 오세아니아에 1개(시드니), 유럽에 1개(프랑크푸르트), 중동에 1개(두바이) 등이다. 여기에 현재 중국에 1개(시안), 아시아에 2개(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추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40여개의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선두 사업자와 비교해 85%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서 구글, IBM, 오라클 등과 대등한 비저너리 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딜로이트, SAP 등의 클라우드 파트너를 확보했고, 국내에서도 SK C&C, 메가존, 뱅크웨어글로벌 등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리전<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리전>

알리바바 그룹이 클라우드를 시작한 계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알라바바 그룹내 47개 사업부가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IT 기술이자, 인프라다. 마윈은 알리바바 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시작한 계기는 아마존과 유사하다. 광군제 또는 싱글즈데이라고 부르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기간(11월 11일 전후) 동안 타오바오와 알리바바닷컴의 트래픽은 최고로 치솟는다. 이때 발생하는 트래픽이 1년 동안 발생하는 트래픽의 92%를 차지할 정도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러한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데이터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문제는 이렇게 확충한 인프라와 기술이 평소에는 남아도는 잉여자원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잉여자원을 외부 기업에게 공개함으로써 수익을 올린다는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을 개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고객사들

많은 중국 기업이 폭주하는 트래픽을 감당하고,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일단 타오바오, 알리바바닷컴, 유쿠, 알리페이 등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알리바바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를 아무런 장애 없이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오늘의 뉴스, 후난TV(후난성 중앙 TV), CCTV5(중국의 국영 스포츠 채널), 시나 웨이보(중국 최대의 SNS) 등 외부 기업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철도청 예매시스템 같은 경우 명절마다 홈페이지에 수 억명이 몰리는 트래픽을 감당하고,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기 위해 많은 해외 기업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규모 웹툰 사업자와 여러 게임 개발사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알리페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강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강점은 강력한 빅데이터 분석 및 딥러닝(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심층 신경망 기술) 역량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수 많은 중국 사용자들을 통해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 고도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는 IT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알리바바가 직접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모두 외부 기업에게 공개하고 있다.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사내에서 이용하는 기술과 외부에 공개한 기술간에 격차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그렇지 않다. 알리바바 그룹 내부에서 이용하는 기술과 외부에 공개한 기술간에 격차가 없다. 아시아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결제 시스템, 동영상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 '티몰 지니 X1'을 개발할 때 이용된 인공지능 기술도 모두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음성 인식, 언어 인식,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등 모든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중국어 관련 음성과 언어 인식에 관해서는 세계 최대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수십 억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에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만든 결정체다.

두 번째는 강점은 중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것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고 싶을 때 고를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다.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려면 두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1) 중국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 등과 협력해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법인 및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 인터넷 사업을 위한 'ICP 비안(온라인 사업 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외국 기업이 ICP 비안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알리바바 클라우드 시스템 상에서 등록 절차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 기업이 인터넷 사업을 위해 사업자 등록증을 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중국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CP 비안을 받기 위한 절차는 자주 변한다. 일괄적으로 서류를 갖춰 낸다고 해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이 인터넷 사업을 위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알리바바의 현지 인력들이 변하는 절차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AWS, MS 등도 중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센터는 중국 내에서만 접근 가능하고, 해외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센터다. 중국 현지에 개발 인력이 없으면 서비스 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게다가 두 회사의 중국 데이터센터는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중국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파트너로 선정한 후 브랜드와 기술을 빌려주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중인 장소다. 당연히 인프라나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선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중국 리전은 모두 알리바바가 직접 구축한 데이터센터다. 중국 리전에 서비스를 올려도 해외에서 아무런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다.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멀리서 원격으로 서비스 배포, 개선, 보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직접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인만큼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선도 바로바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는 유일하게 중동에 리전을 보유한 클라우드 사업자다. 중동에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최적의 선택이다.

세 번째 강점은 알라바바 그룹의 에코시스템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에게 인프라와 기술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함께 제공한다. 많은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인프라와 기술뿐만 아니라 현지 홍보 수단, 결제 수단, 물류 시스템 등을 함께 고민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홍보의 경우 동영상 플랫폼인 유쿠, 디지털 광고 플랫폼인 알리마마(중국 최대의 인터넷 광고 서비스, 구글의 애드센스에 대응한다), SNS 웨이보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해줄 수 있다. 결제 시스템의 경우 중국 전체 인터넷 결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페이를 통해 지원해주고 있다. 물류 시스템의 경우 알리바바 그룹 계열의 물류 배송업체인 알리바바 차이냐오를 통해 지원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내부에서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알리바바 그룹 관계자가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만나 직접 도움을 주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기업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기업들에게 인프라, 기술,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이 기사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터내셔널(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한국지사)의 자료 제공과 인터뷰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클라우드(Cloud)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나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최첨단 정보기술(IT) 클라우드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선 비즈니스 현장으로 들어가면 '과연 많은 돈을 들여 클라우드를 써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트와 IT동아는 클라우드가 미디어부터 제조업, 유통업, 금융업, 스타트업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향후 어떻게 비즈니스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인지에 관해 비즈니스맨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클라우드가 바꾸는 비즈니스 환경, 다시 말해 Biz on Cloud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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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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