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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제동이 걸린다면?

권명관

국내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한 가지 같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 서비스’이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사용자에게 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곳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는 휴가철을 맞아 각 해수욕장 및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자사 와이파이존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도 여러 업체들과 제휴해 무료 와이파이존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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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나 SKT도 마찬가지. LG U+는 국내 이통사 중에서 먼저 시작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my070을 통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이미 전국에 구축된 곳만 160만~170만여 곳에 이르니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 실제로 요즘에는 국내 주요 도시에서 조금만 길을 걷다가 잡히는 와이파이 신호 중에 myLGnet과 같은 LG U+의 AP(Access Point)가 가장 많기도 하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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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최근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관련된 사항이 약간 적어진 듯 하지만, 전국 17,000여 곳에 구축하겠다는 무료 와이파이존은 이미 준비 중에 있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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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각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하나의 홍보효과로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통사의 홍보 효과만이 아니라 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설치하는 해당 업체도 방문자를 늘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로 Win-Win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와서 눈길을 끌었다. 그것은 바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몇몇 커피 전문점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약간의 제약을 두거나, 아예 서비스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한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왜냐하면 한번 매장에 들어오면 쉽게 나가지 않는 고객이 늘어나는 바람에 매장 내 고객 회전 속도가 되려 느려졌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사고 매장에 남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자리에서 떠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중지를 택하게 되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해명이다.

 4.jpg미국에서 와이파이 서비스에 일부 제약적으로 시행 중인 커피 전문점 ‘피츠’

이런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었다. 일부 커피 전문점의 경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가, 접속시간을 2시간 혹은 1시간으로 줄이는 정책을 실행했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사용 시간 제한은 유명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였다(…가 다른 커피 전문점들이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자 스타벅스는 다시 무제한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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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국내에서는 KT와 LG U+를 주축으로 이제 막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구축해온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이러한 서비스 정책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얘기지만, 커피 전문점과 같은 매장에서 반기를 들고 나서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와이파이 방식 자체가 AP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안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유효 반경은 대략 100m 정도에 불과하며, 중심인 AP에서 멀어질수록 신호가 약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길거리에 100m 간격으로 AP를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특정 지역(해수욕장, 고속도로 휴게실 등)이나 매장(커피 전문점 등)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미국은 커피 전문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패턴이 다르므로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한이 국내에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 시작 단계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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