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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터널 속 차량에서도 위성방송 보세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현재명 KT스카이라이프)가 유무선 통신사인 KT의 자회사가 된 지 7년이 지났다. 당초에는 사업영역이 다른 양사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위성방송과 IPTV의 기술을 결합한 '올레TV 스카이라이프(OTS)',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인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서비스 등을 내 놓은 등,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KT 임헌문 MASS 총괄 사장과 강국현 마케팅 부문장

그리고 12일, 양사는 LTE 무선통신 기술과 위성방송을 결합, 음영 구간 없이 차량에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 서비스의 출시를 발표했다. 서울 광화문의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임헌문 MASS 총괄 사장은 "위성방송과 LTE 기술이 융합된 SLT야말로 캠핑족을 비롯한 이동이 잦은 이용자를 위한 최적의 방송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캠핑인구의 급증은 차량용 방송 시장에 큰 호재라고 KT는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KT의 강국현 마케팅 부문장은 캠핑카의 등록이 지난 10여 년 동안 20배 증가하고 4년 여 동안 고속버스 및 KTX의 이용객이 22% 늘어나는 등, 캠핑족의 증가 추세가 확연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이 여행 중에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하며 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차량용 위성방송을 비롯한 이동체 미디어를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라이프 LTE TV(SLT)의 기본 원리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차량용 위성방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터널과 같은 음영지역에서는 방송 수신이 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었다. 또한 세숫대야 크기의 전용 안테나를 차량 지붕에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SLT는 이러한 기존의 차량용 위성방송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중점을 두어 개발했다고 KT와 스카이라이프는 밝혔다.

위성-LTE 전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B.U.S 기술

SLT의 기본적인 원리는 평소에는 위성을 통해 방송을 수신하다가 음영지역에 들어서면 LTE 신호 수신 모드로 전환해 끊김 없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간단한 구조이지만, 위성-LTE 전환 구간에서의 일시적인 먹통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SLT에 적용된 B.U.S 기술의 소개

이날 KT와 스카이라이프가 밝힌 SLT의 핵심 기술은 일부러 5초간 방송을 지연 재생하며 그 만큼의 방송 신호를 지속적으로 저장, 위성-LTE 전환 구간에서의 방송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버퍼링(Buffering) 기술, 위성신호 불량을 지능적으로 감지해 LTE로 전환하는 통합지능형 LTE 스위치(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기술, 그리고 위성-LTE 전환 시점에서 화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스틸컷(Still Cut) 기능이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위 3가지 기술의 약자를 따서 'B.U.S'라 칭한다.

안테나의 크기를 줄였으며, 향후 더 작아질 예정이다

방송 끊김 현상의 최소화 외에도 기존 고객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안테나의 크기 역시 줄였다. 기존의 안테나가 직경 45cm, 높이가 15cm 수준이라 보기에 좋지 않았지만, 이번 SLT용 안테나는 직경 30cm, 높이가 4.2cm로 작아졌다. 이 외에도 직경 25cm에 높이 3cm의 초소형 안테나 역시 현재 개발 중 이라고 KT와 스카이라이프는 밝혔다.

SLT의 월 요금은 기존의 위성방송과 같다

주요 공중파와 종편, 외 드라마, 오락, 보도를 비롯한 40여 개의 채널이 제공되며, 11월 부터는 올레TV와 결합된 VOD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월 요금 및 장비(안테나, 셋톱박스, LTE 모뎀) 설치비는 기존의 차량용 위성방송과 같은 1만 5,000원, 11만 원이므로 고객 부담이 크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버스 및 캠핑카 시장 우선 공략, 일반인 고객층 확보도 기대

한편, 이날 행사 중에는 기존의 위성방송과 SLT의 비교 시연도 이루어졌다. 기존의 위성방송은 음영지역에 들어서자 바로 방송 수신이 중단되었으나, SLT는 약 0.5초 정도 멈칫 거린 후 LTE 모드로 빠르게 전환되어 원활한 방송 수신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부드러운 모드 전환을 위한 버퍼링을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기존의 위성방송보다 5초 정도 지연된 방송 화면이 출력 되는 것이 단점이다.

기존 위성방송과 SLT 비교 시연

2017년 7월 현재 차량용 스카이라이프 서비스의 이용자는 4만 명 정도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SLT 서비스의 출시 이후 연내에 10만 명 정도로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LT의 주요 고객은 관광버스 업체와 캠핑카 소유자이지만, SUV나 RV를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일반인 고객층 역시 기대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135만에 달하는 고속버스 및 전세 버스, RV 차량, 캠핑카 등을 공략한다고 KT와 스카이라이프는 밝혔다.

연내 10만 가입자가 목표이며 잠재 고객은 135만 수준이라고 KT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반인 이용자들의 경우는 안테나나 셋톱박스, LTE 모뎀과 같은 장비의 구비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간단히 시청할 수 있으며, 음영지역도 거의 없는 '올레TV 모바일'과 같은 LTE 기반의 방송 서비스를 이미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굳이 SLT와 같은 차량용 위성방송 서비스에 대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스카이라이프의 관계자는 "올레TV 모바일과 같은 Only LTE 기반의 서비스는 이용자 수가 늘어날 수록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기 때문에 모든 방송 서비스를 커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용자 수가 많아져도 부하 없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성방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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