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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올라운드 플레이어,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프로젝터를 다른 기기와 융합하려는 시도는 다양하게 존재해왔다. 그 결과 카메라와 캠코더 등에 프로젝터가 결합되어 소비자 앞에 선보이기도 했다. 동시에 휴대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뤄지면서 미니빔 프로젝터가 레저 인구 사이에서 주목 받은 바 있다. 현재 프로젝터는 크지만 그만큼 대화면과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대형 라인업과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그만큼 성능과 기능을 포기해야 하는 소형 라인업으로 나뉘는 듯 하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휴대성이 강조된 소형 프로젝터가 솔깃하게 느껴진다.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고 약간의 빛만 억제되면 제법 괜찮은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무선 연결성도 향상되어 활용성이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레이요 멀티빔 RWBT-G도 어디든 들고 다니며 대화면 감상이 가능한 소형 프로젝터 중 하나다. 그러나 단순히 기기의 화면을 출력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아니라 또 다른 매력들을 품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휴대성 자체에 초점을 둔 디자인

한 손에 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큰 장점 중 하나가 휴대성이다. 가로와 세로가 105mm, 두께 20mm로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기 좋은 형태다. 무게 또한 240g으로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졌다.

디자인 자체는 직관적이다. 곳곳에 조작 및 연결 단자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쉽게 인지할 수 있는 형태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리뷰에 쓰인 제품의 색상은 블랙과 골드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준다. 상단과 하단은 무광, 골드 색상의 측면 패널도 무광이지만 전면과 후면부 패널은 유광 처리된 블랙 색상으로 마무리 되었다.

유광 패널은 얼핏 보기 좋지만 장시간 사용 시 지문이나 흠집에 의한 손상 때문에 관리가 까다롭다. 가급적이면 통일감을 위해 무광 패널을 채택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

전면에는 화면 투시를 위한 렌즈부가 장착되어 있다. 그 옆에는 통풍구가 있는데, 프로젝터 자체의 발열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터 자체의 성능은 인상적이다. 우선 밝기 100 안시루멘, 명암비 800대 1의 사양이다. 대형 제품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소형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20인치 화면을 그려낸다. 1m 거리에서 28인치 정도의 크기를 보여준다. 거리가 길어질수록 자연스레 큰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선명함은 떨어진다. 프로젝터 측면에는 초점 조절 다이얼이 있어 화면이 흐리다면 이를 조작해 선명히 감상하면 된다. 램프 수명은 2만 시간 가량이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후면에는 여러 단자와 스위치가 있다.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후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함께 스테레오 출력, 마이크, A와 5핀(마이크로) 규격의 USB 단자 등이 자리해 있다. 각각 필요에 따라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A 규격 단자에는 USB 메모리 같은 장치를 연결하면 되고, 마이크로 USB 단자에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이 이뤄진다.

스위치는 좌측으로 옮기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우측으로 옮기면 프로젝터 기능을 한다. 중앙에 놓으면 전원을 끄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 외에 후면에는 마이크와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 기능 초기화 버튼 등도 제공되어 작동 상태나 설정 초기화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조작을 담당하는 상단 터치 스크린과 버튼들.

기기 상단에는 3개의 버튼과 작은 직사각형 공간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기기 내 소프트웨어 조작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버튼 상단의 영역은 터치 패드로 마우스처럼 기기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3개의 버튼은 각각 홈, 통화/종료, 취소 기능을 담당한다.

화면 공유 기능이 활성화 되었는지 확인을...

레이요 멀티빔 RWBT-G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기반 기기와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 기능을 가지고 있어 해당 기기만 있으면 스마트기기의 화면을 프로젝터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와이파이-다이렉트(Wi-Fi Direct)에 기반한 무선 미러링 기술에 기반하고, iOS는 에어플레이에 의한 무선 연결 기술에 기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쓰려면 해당 기기가 미러링과 에어플레이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제품이라면 무선 디스플레이 기능은 무리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이라면 무선 디스플레이 활용에 큰 어려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결해야 무선 디스플레이로 레이요 멀티빔 RWBT-G와 연결할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확인해 봤다.

LG G6를 활용해 레이요 멀티빔 RWBT-G를 연결하는 과정.

먼저 안드로이드. 예시 기기는 LG G6다. 먼저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프로젝터를 켠 상태에서 미러링을 선택하자. 이어 안드로이드 기기 설정 내 <네트워크> 탭에 있는 <연결> 항목에 <콘텐츠 공유 및 기기 연결> 메뉴를 선택하자. 이 메뉴는 타 기기와 사진, 영상, 음악 등을 무선 공유하는 기능을 관할한다. 이어 <화면 공유> 항목을 터치해 접근하자. 화면 공유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되어 있는데, 상단에 있는 스위치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기기를 검색하고 상호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후에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에서 기기를 연결하면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애플 iOS에서 레이요 멀티빔 RWBT-G를 연결하는 과정.

애플 iOS는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프로젝터를 켠 상태에서 쉐어링을 선택한 다음, 애플 기기 내 와이파이 항목에 나타나는 코드(MINI-XXXX)를 선택하자. 연결이 되면 와이파이 리스트에 연결이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후에는 에어플레이를 활용해 무선 디스플레이 출력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무선 스피커'에 안드로이드는 덤

레이요 멀티빔 RWBT-G에 전원을 넣고 프로젝터를 가동시켰다. 이어 벽에는 큼직한 화면이 눈 앞에 펼쳐지고 동시에 6개의 아이콘이 기자를 반겼다. 각각 미러링(Mirroring), 쉐어링(Sharing), 나의 앱(My App), 브라우저(Browser), 멀티미디어(Multimedia), 셋팅(Setting)이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기본 메뉴. 안드로이드 4.4 운영체제가 기본 탑재됐다.

미러링과 쉐어링은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무선 디스플레이 기능을 의미한다. 대신 두 메뉴에 대응하는 기기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러링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 미라캐스트 기능으로 연동할 때 사용하며, 쉐어링은 애플 기반 기기에서 제공하는 에어플레이를 활용해 연동할 때 쓴다.

나의 앱 메뉴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이 기기 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앱을 쓸 수 있다. 계산기나 브라우저, 파일 검색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캐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과 WPS 오피스 등이 추가 제공된다.

이 중 몇 가지는 주 메뉴 화면에 나오는 것과 상당히 겹친다. 미러링, 쉐어링, 브라우저, 설정, 멀티미디어 등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메뉴 구성 자체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차라리 마이 앱 메뉴 화면 자체를 주 화면으로 설정해 제공하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이패드와 에어플레이 연결도 수월하다. 대신 와이파이 제품은 네트워크 연결이 불가능한 점 참고하자.

무선 디스플레이만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는 한계가 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상호 연결이 와이파이-다이렉트(Wi-Fi Direct)로 이뤄지기 때문에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사용되는 중에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행위가 불가능하다.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만 활용해야 된다.

iOS라고 다르지 않다. 에어플레이를 활용해도 근본적으로 와이파이 연결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된다. 셀룰러(통신사 가입) 제품이라면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역시 기기 내 저장된 콘텐츠만 활용해야 한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와의 연결은 일단 기기가 작동한 상태여야 한다.

이것이 불만이라면 기기 자체를 안드로이드 기기 삼아 사용하면 된다. 운영체제 4.4버전과 ARM7 기반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품어 성능 자체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가 있는 것이 구글 플레이 미지원이기에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불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는 곳이 있지만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재생 관련이 아니다. 이 부분은 기대와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쉽다.

기기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려면 브라우저나 기본 제공되는 오피스, 외부 서버 연결에 의한 멀티미디어 재생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의 밝기는 100 안시루멘이다.

기본적인 화질은 소형 멀티빔 프로젝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편이다. 854 x 480 해상도로 DLP DMD(RGB LED) 방식 광원을 쓰기 때문에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다. 단, 100 안시루멘의 밝기로 가급적 조도는 최대한 낮은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레이요 멀티빔 RWBT-G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보조 배터리 기능도 겸한다. 자체 출력은 3W로 타 무선 스피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리를 듣는데 불편함 없는 수준이다. 음악 감상 전용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외부 재생에 초점을 둔 소리라 보는 것이 맞겠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 가량 제공되어 필요에 따라 보조배터리처럼 쓰면 된다. 이 때 연결은 기기 후면에 있는 USB-A 규격 단자에 하면 된다.

다양한 활용성 품은 소형 멀티빔 프로젝터

레이요 멀티빔 RWBT-G은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화면을 투사하는 프로젝터의 기능이 핵심이라 일단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속하지만 필요에 따라 블루투스 스피커와 보조배터리 기능도 겸한다. 멀티미디어 기기이자 스마트 기기 주변장치인 셈이다. 마치 올라운드(All-Round) 플레이어와 같은 모습이라면 과장일까? 그 정도로 이 제품이 품은 활용성은 생각 이상으로 넓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 RWBT-G는 DLP DMD 방식으로 비교적 좋은 화질을 구현한다.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 배터리 용량이다. 프로젝터도 쓰고 무선 스피커로도 쓰고 보조배터리로도 쓰기엔 3,800mAh 용량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 용량을 늘리거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한다면 제품에 대한 가치가 더 빛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더 보강한다면 높은 완성도로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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