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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포츠 모드 탑재한 홈 프로젝터, 벤큐 W1090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홈씨어터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벤큐(BenQ)의 기세가 상당하다. 특히 2014년 말에 출시된 W1070과 W1080ST+ 같은 모델의 경우는 국내 홈씨어터 동호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벤큐의 위상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큐 W1090

여세를 몰아 벤큐는 2017년형 W 시리즈인 W1090과 W2010ST를 출시했다. 그 중 W1090은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 가능한 실속형 제품이다. 풀HD급 고화질을 표현할 수 있는 6분할 컬러휠 및 다크칩3를 갖추고 3D영상을 지원하며, 스포츠 경기와 같이 빠른 동작의 콘텐츠에 최적화된 스포츠 모드를 제공하는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홈씨어터 환경에 적합한 크기와 사양

벤큐 W1090는 346 x 102 x 215mm의 비교적 아담한 본체 크기에 2.75kg의 무게를 갖추고 있다. 휴대하기 편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들고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특히 본체의 전후 길이가 짧아서 좁은 테이블 위에 두고 쓰기에도 적합하다.

벤큐 W1090 전면

제품 전면의 렌즈로부터 최대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급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 밝기는 2000 안시루멘으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DLP 프로젝터 답게 10000 : 1의 높은 명암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되므로 영화나 게임과 같이 움직임이 많은 콘텐츠를 즐길 때 유리하다.

벤큐 W1090 후면

본체의 인터페이스는 렌즈 위쪽의 줌 링과 초점 링, 그리고 본체 상단의 조작 버튼으로 구성되었다. 상단 조작부는 전원 및 소스 전환, 메뉴, 돌아가기, 결정 및 방향 전환 버튼으로 구성되었다. 본체의 버튼 수는 아주 많은 편이 아니지만 대신 동봉된 리모컨의 구성이 충실하다. 키스톤 보정이나 밝기, 명암, 색온도와 같은 세세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수의 기능키를 가지고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 도움이 되는 버튼 백 라이트도 갖췄다. 덤으로 디자인 역시 홈씨어터 기기와 잘 어울린다.

벤큐 W1090에 동봉된 리모컨

컴포넌트 제외한 일반적인 범용 포트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본체 후면의 외부 기기 연결용 인터페이스는 최근 다양한 용도로 널리 쓰이는 HDMI 포트가 2개, 구형 PC 연결용 D-Sub(VGA) 포트가 1개, 구형 AV 기기(DVD 플레이어, VCR 등) 연결용 컴포지트(RCA, AV) 포트 1세트(3개) 및 음성 입력 및 출력용 3.5mm 포트 각 1개씩, 그리고 외부 기기 제어용으로 쓰이는 RS-232 포트 1개으로 구성되었다.

벤큐 W1090의 후면 인터페이스

2개의 HDMI 포트 중 1개는 MHL 규격을 지원하므로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보조 전원 없이 1개의 케이블로 연결해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또한 D-Sub 포트나 컴포지트 포트의 경우, 최근 이용 빈도가 줄어 들긴 했지만 구형의 PC나 AV 기기를 이용하고자 할 때 필수적인 것이니 탑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구형 HD 셋톱박스에서 주로 쓰던 컴포지트 포트는 없는 것이 다소 아쉽다. 혹시 컴포지트 포트로 HD 영상을 출력하는 구형 셋톱박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케이블TV 서비스업체에 연락해 HDMI 출력을 지원하는 신형 셋톱박스로 교체해 달라고 요청해보자.

그 외에 USB-A 포트, 그리고 USB 미니 B 포트가 1개씩 있는데, USB-A 포트는 외부 기기 전원 공급용, USB 미니 B 포트는 제품 정비 시 이용하는 서비스용 포트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와 같은 저장장치를 연결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능까지 지원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밝기는 수치에 비하면 양호, 색감은 기대 이상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직접 구동하며 품질을 확인해 볼 차례다. 사양표 상의 밝기가 2000 안시루멘으로 평이한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밝은 대낮의 사무실에서도 큰 무리 없이 투사한 영상의 확인이 가능했다. 물론 진짜 선명한 영상을 보고자 한다면 되도록 어두운 곳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밝기 수치는 평범하지만 어느 정도 빛이 있는 공간에서도 쓸 수 있다.

화면 크기 대비 투사 거리는 시중에 팔리는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의 평균 수준이다. 2.5 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100인치 정도의 화면을 구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구매 전에 사용자의 이용환경을 확실히 파악해서 결정하도록 하자. 이용 중 본체 측면의 통풍구에서 제법 열기가 느껴지지만, 냉각팬 소음은 그다지 시끄럽지 않은 편이다.

벤큐 W1090의 투사 영상 1

벤큐 W1090의 투사 영상 1

1920 x 1080의 풀HD급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시중에서 이용되는 대부분의 영화나 게임에서 본연의 화질을 이끌어내는데 문제가 없다. 과거 DLP 방식 프로젝터는 LCD 방식 프로젝터에 비해 컬러 표현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지만, 벤큐 W1090는 DLP 프로젝터임에도 상당히 화사한 색감을 보여준다. 6분할 컬러휠(RGBRGB)을 탑재한 것이 효과를 본 듯 하다.

사운드까지 최적화하는 스포츠 모드

이미지 모드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화질을 설정하는 유저(USER) 모드 외에 색감을 변형시켜서 주변이 밝은 장소에서 이용하는 브라이트(Bright) 모드, 진한 색감을 강조하는 비비드(VIVID) 모드, 영화에 최적화하는 씨네마(Cinema) 모드, 그리고 스포츠 감상용인 스포츠(Sport) 모드와 게임 플레이용인 게임(Game) 모드로 나뉜다.

스포츠 모드를 실행하면 영상 외에 사운드도 스포츠에 최적화된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스포츠 모드다. 화면에 표시되는 각 오브젝트의 색 구분이 명확해 져서 움직임이 빠른 장면이 명확하게 보이고, 특히 녹색이 풍성하게 표시된다. 영상 외에 내장 스피커로 출력되는 음향 역시 스포츠에 적합하게 조정된다. 관중의 함성과 같은 주변의 음향 효과가 좀 더 커지는 동시에 아나운서의 음성이 좀더 또렷하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로젝터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스포츠 중계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만 하다. 

화질저하 없이 전력 소모 줄이는 스마트 에코 기술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스마트 에코(Smart Eco) 모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한 기능이다. 기존 프로젝터의 절전 모드는 밝기나 화질을 지나치게 떨어뜨린다는 인상이 강해서 활용도가 높지 않았지만, 벤큐 W1090의 스마트 에코 모드는 좀 다르다.

스마트 에코 OFF<스마트 에코 OFF>

스마트 에코 ON<스마트 에코 ON>

광원을 끄는 것 만으로 진한 블랙의 표현이 가능한 DLP 프로젝터의 특성을 이용한 것인데, 화면 특정 부분의 광원을 미세하게 끄거나 밝기를 낮춰 어두운 색을 명확하게 표현하면서 소비전력을 줄인다. 실제로 스마트 에코 기능을 켜도 밝기나 화질이 그다지 저하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무난함으로 승부하는 2017년형 벤큐 W 시리즈

벤큐 W1090는 홈씨어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던 기존 W 시리즈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는 한편,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스포츠 모드를 강화하는 등의 손질을 한 제품이다. 밝기나 초점 거리, 부가 기능 등의 사양은 평범한 수준이고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하는 제품도 아니지만, 대부분의 가정용 프로젝터 이용자들에게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만한 제품임은 확실하다.

벤큐 W1090

2017년 5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벤큐 W1090는 102만 전후에 살 수 있다. 셋톱박스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가정용 솔루션과 궁합이 좋은 무난한 프로젝터를 찾는다면 구매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해 볼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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