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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VR과 AR 논하는 컨퍼런스 열린다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으며, 주요 기술 중 하나인 가상현실(이하 VR)과 증강현실(이하 AR)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이를 지원하는 기기나 플랫폼은 부지불식간에 늘어났고, 단순히 게임을 위한 용도로만 생각했던 VR과 AR이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혼합현실 프로젝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동영상 플레이어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360도 동영상 재생 기능으로 VR 콘텐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전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17에서 299달러의 보급형 가상현실 헤드셋 프로젝트를 소개해 가상현실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동영상과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에만 국한돼 있었던 VR과 AR은 서서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 엔진 개발사인 유니티 테크놀로지는 개발자가 직접 컴퓨터 그래픽 공간 속에서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VR 기능을 선보였고, 국내 기업인 에프엑스기어는 AR을 이용해 매장에서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피팅 서비스 에프엑스미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부동산 서비스는 360도 사진을 통해 매물의 실제 모습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가 하면, VR 기능을 접목한 키오스크는 대형 건물이나 전시관 등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길을 더 생생하게 안내한다.

VR 환경에서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에디터VR

미국의 컴퓨터 공학자인 이반 서덜랜드는 지난 1965년 '궁극의 디스플레이(The Ultimate Display)'라는 기고문을 통해 "궁극의 디스플레이는 "궁극의 디스플레이는 컴퓨터 내부에서 그래픽과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과 같은 공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는 문자 그대로 이상한 나라에 들어간 앨리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60년대 등장한 기고문이지만, 이 내용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앞으로 지향할 목표와도 같다. 단순히 모니터에 표시된 내용을 보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눈앞에 놓인 프로그램을 손으로 만지고, 가상의 공간에 떠있는 각종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와 대화하며 허공에 떠있는 컴퓨터 그래픽을 만지며 작업하는 것과 비슷하다.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의 컨셉

이처럼 AR과 VR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산업은 물론 우리 생활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VR/AR 분야는 어떤 분야에 접목할 수 있고, 개발사는 어떠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이와 관련한 논의가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하는 VR/AR 글로벌 개발자 포럼 '#GDF2017'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현재 국내외 시장 동향과 함께 VR 시장의 잠재력, 기업에서 VR을 접목한 사례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VR과 AR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향후 어떤 콘텐츠를 개발할지에 관한 논의도 이뤄진다.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철학과 가상현실-감각의 논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카이스트 원광연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가상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AR과 VR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함과 동시에 경기도의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등 민관이 모두 참가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GDF 2017

경기콘텐츠진흥원 클러스터운영센터 최윤식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꼽히는 경기도가 VR/AR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국내외 VR/AR 산업에서 큰 획을 긋고 있는 32명의 전문가와 함께 VR/AR 동향을 살펴보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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