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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상승하는 온도, 지쳐가는 PC에 '냉각장치'로 생기를?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어느덧 2017년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야외는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가 쓰는 PC 내부의 온도도 상승한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추운 겨울철에는 온도 자체가 낮으니 자연적으로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봄과 가을까지 이어지는 영상의 온도는 부품의 기본 온도 자체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우리가 흔히 쓰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휴대 장치는 기본적으로 냉각에 대한 대비가 이뤄져 있어 상대적으로 사용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가정 내에 쓰는 PC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냉각 장치에 대한 선택이 신중히 이뤄져야 된다.

오버클럭으로 발생하는 열 해소를 위해 고가의 쿨러나 보조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

예로 그냥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성능을 높이는 작업(오버클럭)을 한다거나 기본적으로 열이 높은 환경에서 PC를 사용한다면 더 성능이 뛰어난 냉각 솔루션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기본 제공되는 냉각장치의 성능을 감안해도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면 시스템이 오작동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PC를 구매하면서 튜닝이나 오버클럭 등 성능 향상과 관상(?)에 목적을 두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자연스레 어떤 냉각장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운명이 결정된다.

'공랭이나 수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PC에서 선택할 수 있는 냉각 방식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공랭식, 다른 하나는 수냉식이다. 공랭식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열을 모으는 방열판과 열을 전달하는 구리 히트파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냉각팬이 회전하면서 열을 해소하는 구조다. 방열판의 크기와 냉각팬의 구성에 따라 성능과 가격이 달라진다. 무조건 크면 좋겠지만 공간이나 비용, 무게 등을 고려한 형태로 설계된다.

수냉은 말 그대로 액체를 활용해 열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물이 아닌 열전도가 높은 액체를 사용한다. 자동차에 냉각수(부동액)를 넣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이 액체는 발열원의 열을 흡수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 순환하게 된다. 중간에는 냉각수의 열을 식혀주는 라디에이터를 지난다.

레이스 스파이어 CPU 쿨러

공랭식의 장점은 유지보수가 비교적 간편하다는 점이다. PC에 한 번 장착하면 알아서 계속 돌아가니 말이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방열핀이나 냉각팬에 붙은 먼지를 제거해주면 냉각 효율과 수명에 도움을 준다. 가격이 수냉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냉각팬의 성능과 수명에 따라 소음이 커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 무게가 제법 나가는 금속 재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아쉬운 점이다.

수냉 쿨러 장착

수냉식의 장점은 공랭식 대비 뛰어난 냉각 성능에 있다. 액체가 발열원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열을 해소하는 구조가 많아 대체로 성능이 뛰어나다. 냉각수를 순환시키기 위한 장치(펌프)의 소음을 제외하면 별다른 소음원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점은 설치와 유지보수다. 수냉식 냉각장치를 설치하려면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에는 일체형으로 설계된 수냉식 냉각장치도 다수 있지만 펌프의 수명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유지보수의 문제가 늘 뒤따른다.

공랭식 냉각장치 - 크기와 호환성에 초점을

공랭식 냉각장치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크기와 호환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고성능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냉각장치의 크기로 인해 장착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전에 장착할 PC 케이스의 공간을 확인하거나, 냉각장치 구매 과정에서 그에 맞는 PC 케이스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거대한 금속 물체를 기판(메인보드) 위에 올리는 구조이니 호환성도 생각해야 된다. 큰 제품을 쓰면 그 주변에 위치한 메모리나 연결 단자 등을 꽂고 뺄 때 어려움이 발생한다. 미리 장착해 두거나 필요한 용량을 한 번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거나 크기가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ID-COOLING DK-03 HALO RED CPU 쿨러

가격이나 장착 플랫폼에 대한 고려도 이뤄져야 한다. 흔히 일반적인 공랭식 쿨러는 약 3만~6만 원대 사이로 구매 가능하다. 크기와 종류 모두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호환성도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텔 플랫폼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제품(코어 i7 익스트림) 라인업만 아니라면 문제 없이 장착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AMD 라이젠 플랫폼도 초기에는 호환 제품의 수가 적어 제품 선택이 어려웠지만 관련 지지대 또는 호환하는 부속물을 추가해 아쉬움을 줄이는 모습이다.

수냉식 냉각장치 - 호환성과 가격에 초점을

방열판과 히트파이프, 냉각팬 등으로 구성된 공랭식 냉각장치는 특성상 다양한 형태로 설계할 수 있지만 일체형 수냉식은 냉각수와 이를 순환/냉각하는 단순한 구조로 인해 제품간 특성은 거의 없다. 실제로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발열원과 맞닿는 워터블럭(베이스)과 뜨거운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 정도로만 구성되어 있다.

반대로 일체형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펌프와 냉각수 이동통로 등을 구성해 수냉식 냉각장치를 만든다면 애프터마켓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꾸미는 것은 가능하다. 대신 가격이 높고 원하는 제품을 빨리 수급 받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을 참고하자.

2열 수냉식 쿨러를 장착한 모습

일체형 수냉식 냉각장치는 크기에 따른 장착 호환성과 가격 등에 초점을 맞춰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제품은 라디에이터를 PC 케이스에 장착하는 것이 기본, 이에 120mm 냉각팬을 기준으로 최대 3단까지 구성하게 된다. 작은 것은 120 x 120mm로 냉각팬 장착구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며, 가장 큰 것은 120 x 360mm까지 존재한다. 크거나 설계 구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참고하자.

냉각장치는 PC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중요한 보조 장비 중 하나다. 이들이 없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PC는 오래 쓰지 못하고 멈추거나 열을 식히기 위한 성능저하(쓰로틀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이상 고온현상이 잦기 때문에 올 여름 역시 안심하고 PC를 쓸 수 있는 환경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냉각장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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