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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GDDR6 덕분에 2018년의 그래픽카드는 더 빨라진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SK하이닉스(2017년 4월 24일)
제목: SK하이닉스, 세계 최고 속도 차세대 그래픽 D램 개발

SK하이닉스에서 개발한 GDDR6 메모리

원문: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Graphics DDR6)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나노급 8Gb(기가비트) GDDR6로, 업계 최고인 핀(Pin)당 16Gbps(Gb/sec)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구현했다. 최고급 그래픽 카드에서 많이 채용하는 384개의 정보입출구(I/O)를 활용해 초당 최대 768GB(기가바이트: 16Gbps x 384개 I/O)의 그래픽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그래픽 D램을 탑재하는 고객의 차세대 최고급 그래픽 카드 예상 출시시점인 내년 초에 맞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해설: 그래픽카드 메모리의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를수록 한층 고해상도의 그래픽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구동할 때 유리하다. GDDR 계열(GDDR3, GDDR5 등)은 주로 컴퓨터 그래픽카드에 이용하는 고속의 메모리다. PC의 시스템 메모리로 주로 쓰이는 DDR 계열(DDR3, DDR4 등)과는 다른 것이며,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것이 장점이다. 2016년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GDDR5 메모리, 혹은 그 개량형인 GDDR5X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의 GDDR5 메모리는 핀(pin, 데이터의 통로) 당 5Gbps, GDDR5X 메모리는 핀당 10~14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발휘하는데, 이번에 SK하이닉스에서 개발한 GDDR6 메모리는 핀당 16Gbps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급형 그래픽카드에서 주로 이용하는 384비트급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면 초당 최대 768GB의 처리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참고로 현재 팔리는 그래픽카드 중 보급형은 64비트, 중급형은 128비트급 메모리를 주로 이용하며 고급형 그래픽카드는 256비트급 이상의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원문: 그래픽 D램은 PC, 워크스테이션, 영상재생 기기,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그래픽 카드의 명령을 받아 동영상과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된 메모리 제품이다. 그 중 GDDR6는 JEDEC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으로, 기존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두 배 빠르며, 동작 전압도 10% 이상 낮췄다.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GDDR5와 GDDR5X를 내년부터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그래픽 칩셋 고객과 시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중략)

해설: GDDR 계열 메모리는 주로 그래픽 전용 메모리로 쓰이지만, DDR 계열처럼 시스템 메모리로 쓰는 경우도 있다. 소니의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 기기는 8GB의 GDDR5 메모리를 시스템+그래픽 통합 메모리로 탑재하고 있다. GDDR6는 반도체 기술의 표준 규격을 관장하는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s) 반도체 기술협회의 표준 제정이 끝나고 하이닉스의 양산 체계가 갖춰지면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시작으로 시장에 본격 보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2018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SK하이닉스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GDDR6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문: (중략)GDDR6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그래픽 카드용 D램 탑재용량은 평균 2.2GB에서 2021년에는 평균 4.1GB로 늘어나며 연평균 1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해설: GDDR6 메모리는 이전의 GDDR5, GDDR5X의 뒤를 이어 그래픽 메모리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위 1%를 위한 최상위급 그래픽카드의 경우, GDDR 계열 보다 우수한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을 발휘하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계열의 선호도가 더 높다. 향후 그래픽 메모리 시장은 범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GDDR6와 고성능을 강조하는 HBM2가 공존하며 각자의 영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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