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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넥밴드? 백헤드?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형태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과거 블루투스 이어폰의 가장 큰 용도는 핸즈프리다. 전화기를 직접 손에 들고 얼굴에 대지 않아도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자유롭다. 이 때문에 운전을 하거나 작업을 하는 등 두 손을 모두 써야하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통화를 할 수 있다.

과거 블루투스 이어폰은 한 쪽 귀에 꽂는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음악 감상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쪽 귀에만 꽂는 형태가 대부분이었고, 무선 전송 규격인 블루투스의 성능도 당시에는 부족해서 질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려웠다. 하지만 블루투스의 성능이 강화됐고, 고음질 전송을 위한 코덱도 등장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음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최근 등장한 아이폰7은 3.5mm 이어폰 단자를 제품에서 완전히 제거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시대를 열었다.

가장 흔하지만 안정적인 '넥밴드'형 이어폰

블루투스 이어폰은 넥밴드 형태가 가장 흔하다. 목걸이 처럼 생긴 본체에 배터리와 무선 연결 모듈, 미디어 컨트롤 버튼 등을 갖춰 연결한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듣거나 음량을 조절하고 전화가 왔을 때 통화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단순히 끝에 케이블과 이어폰 유닛이 달려있는 정도였으나 이런 형태가 차츰 발전하면서 릴을 이용해 케이블을 자동으로 감아주는 형태도 등장했다.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톤 플러스

넥밴드 형태는 목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만큼 잃어버릴 우려가 거의 없고, 귀에 직접 부착하는 형태가 아니라서 귀에 거슬리는 느낌도 없다. 특히 다른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물리적인 크기가 커서 배터리 용량이나 음질과 관련한 각종 칩을 더 많이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 디자인이 C자 형태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넥밴드의 불편함을 개선한 접이식 이어폰

앞서 말한 것처럼 넥밴드 형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나 음질 등 여러 부분에서 이점이 있지만, 물리적인 크기 때문에 휴대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넥밴드형 이어폰의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제품도 등장했다. 배터리 지속시간 같은 넥밴드 형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고, 원터치 릴로 케이블을 감는 방식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전용 파우치나 자신의 가방에 접어서 휴대하는 것도 간편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제품이 간단한 생활 방수 기능도 갖추면서 운동 시 사용하기도 편해졌다. 땀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더러워지면 세척도 가능하다.

접이식 블루투스 이어폰 엔보우 노블S4

한 가닥 케이블로 연결한 '백헤드'형 이어폰

이러한 넥밴드 형태가 무거웠는지 아예 밴드 자체를 없애고 아예 이어폰 유닛을 케이블로만 연결한 백헤드형 제품도 등장했다. 이름 그대로 케이블을 목 뒤로 넘겨 사용하는 형태다. 언뜻 보면 일반 이어폰과 다를 것 없이 느껴지지만, 본체와 연결하는 3.5mm 단자 케이블이 없다. 즉 한 가닥의 케이블로 양쪽 이어폰 유닛이 이어져 있다. 배터리나 블루투스 모듈은 이어폰 유닛이나 케이블에 부착된 미디어 컨트롤 버튼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 이어폰과 비교하면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큰 편이다.

백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엔보우 노블X7

넥밴드 형태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배터리가 부족하지만, 저전력 무선 전송 기술인 블루투스 4.0이 등장한 이후 배터리 지속시간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했다. 이러한 형태의 제품은 대부분 이어폰 유닛을 자석으로 붙일 수 있게 제작해 분실 위험을 줄인다.

선으로부터 해방, 완전 무선형 이어폰

최근에는 양쪽 유닛이 완전히 독립된 제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플 이어팟이 대표적인데, 언뜻 보면 케이블을 자르고 이어폰 유닛만 귀에 꽂은 느낌이다. 케이블 같이 둘을 잇는 물리적인 장치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단순히 걸으면서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면서도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완전 무선형 블루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이런 제품 중에는 단순히 블루투스로 수신한 음악을 재생해주는 제품 외에도, 자체적인 저장장치를 갖춰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즉,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한 층 더 자유롭다. 다만 두 유닛을 단순히 귀에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분실 위험도 존재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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