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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윈도우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 등극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어느덧 7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에 등극했다. 지난 22년 동안 세계를 호령했던 윈도우의 시대가 저물고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모바일 운영체제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인터넷 트래픽을 기반으로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 등의 점유율을 조사하는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는 3일(현지시각) 전 세계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가 37.93%를 차지해, 37.91%를 기록한 윈도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2년 초 점유율이 2.4%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가 불과 5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로 올라선 것이다.

스탯카운터

스탯카운터는 인터넷 트래픽을 기반으로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측정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기기(예를 들어 정부 및 기업 내부망용 기기나 임베디드 기기)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는 통계에서 제외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조사결과가 사용자가 체감하는 실제 점유율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넘어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아시아다. 아시아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52.2%로, 윈도우의 점유율인 29.2%를 크게 앞섰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선 아직 윈도우가 안드로이드보다 많이 이용되고 있다. 북미에서 윈도우의 점유율은 39.5%로, iOS(25.7%)와 안드로이드(21.2%)를 앞섰다. 유럽에서 윈도우의 점유율은 51.7%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23.6%의 두 배에 달했다.

물론 PC와 노트북 시장에서 윈도우의 자리는 확고하다. 지난 3월 84%의 점유율을 확보해 맥OS와 리눅스를 앞섰다. 하지만 윈도우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PC, 노트북 시장은 계속 축소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안드로이드에게 시장 1위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오드한 쿨렌(Aodhan Cullen) 스탯카운터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안드로이드가 윈도우를 앞선 것은 기술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이며, 윈도우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1980년대 이후 시작된 전 세계 운영체제 시장에 안드로이드라는 새로운 리더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한 IT업계 고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운영체제라 불과 5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안드로이드 보급과 함께 사용자 및 개발자 생태계도 함께 성장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운영체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안드로이드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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