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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리전(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왜 국내 시장에 이렇게 큰 투자를 하는 것일까? 오늘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가능성 등의 흔한 얘기 대신 조금 다른 관점의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 총괄 이사에게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이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리눅스 등 오픈소스 기술을 얼마나 성의있게 진행할 것인지 등을 물어봤다.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 총괄 이사<MS의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전략을 설명 중인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 총괄 이사>

MS의 국내 데이터센터는 아직 임대형인 것으로 안다. 자체 구축 데이터센터에 비해 미흡한 점이 없겠는가?

- 많은 IT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가 이용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MS처럼 다른 기업에게 임대해 수익을 거두기 위함일 수도 있다.

데이터센터가 임대형인지, 구축형인지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 자체의 품질이다. MS는 리전 구축에 앞서 최소 3티어 이상의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지 데이터센터를 찾았다. 가용성 99.5%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하고, 친환경적인 곳을 찾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서울 리전과 부산 리전이다. 이러한 고가용성을 바탕으로 최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론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기업 고객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MS에게 한국 데이터센터 구축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그만큼 국내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진행한 것인가?

- MS 입장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결정이다. 사실 MS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얼마 되지 않는다. 한 자리 수 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도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MS 입장에선 매우 큰 투자다.

한국 기업의 경우 이제 애저 국내 리전을 통해 서비스를 구축한 후 손 쉽게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도 애저 데이터센터를 통해 손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진출이 일자리 창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봤다. 이는 중요한 점을 간과한 의견이다. MS 데이터센터는 국내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제대로 대우받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네트워크 관리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혹사당하기 일쑤였다. 네트워크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집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였다. 반면 MS 클라우드 리전은 MS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고급 인력이 제대로 대우 받으면서 MS에서 일하고 있다.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이 완료된 환경에서 원거리에서 모든 네트워크를 제어하며 일하고 있다. 다른 업체도 MS의 이러한 정책을 본받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MS 데이터센터 구축은 네트워크 관리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로컬 호스팅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 MS는 고객과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설령 국가가 문제가 생겼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해도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MS는 이 때문에 미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것은 데이터센터가 임대형이든, 구축형이든 관계 없이 공통 적용되는 정책이다.

로컬 호스팅 업체는 데이터 거주(레지던시)를 강조한다. 국내 기업의 데이터는 국내 데이터센터에 보관해야 한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기업이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서비스 전개와 신속한 서비스 규모 증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MS는 전 세계 모든 비즈니스 인증과 나라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관련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각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이에 대한 MS의 대응책은?

- 보통 로컬 호스팅 업체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꺼내드는 카드가 저렴한 VM(가상머신) 구축비용이다.

하지만 VM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미 MS 애저를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격 인하를 반영한 상태다.

이제 어디가서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을 들면 고객들이 코웃음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개발자와 고객들이 더 편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에서 고객이 원하는 운영체제와 DB를 활용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하다. 이를 위해 MS는 MS의 기술부터 오프소스 기술까지 시중의 모든 개발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MS의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인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경쟁과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양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현지 사업자들은 레이턴시의 우위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등한시한 것 같다. 기존 과금 체계와 기술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MS를 비롯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한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경쟁이 촉발되고, 업체들간의 혁신 경쟁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MS의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의 가장 큰 의의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지난 3~4년 동안 수 천 가지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안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는 서비스 개발에 뒤쳐지고 있었다. MS와 AWS에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오자 관련 서비스 개발과 혁신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쟁이 활성화되면, 고객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과 서비스 가운데 무엇이 뛰어난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어떤 서비스가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명백히 입증될 것이다.

데이터센터<데이터센터의 전경. 해당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타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는 MS의 소프트웨어(SW) 판매 방식이 불러온 오해라고 생각한다. MS는 전통적인 설치형 SW에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모델을 바꿔나가고 있다. 설치형 SW는 고객들의 선택의 여지가 적었기 때문에 비싸다는 평가를 듣기 일쑤였다.

반면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치형 SW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앱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은 어떤 서비스이든 동일하다. 한 업체가 가격을 낮추면 다른 업체도 따라 낮추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 힘든 구조다.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기업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자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MS뿐만 아니라 MS의 파트너사에게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MS 애저는 AWS 못지 않은 국내 파트너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 삼정데이터시스템, 소프트웨어원, 베스핀글로벌 등이 고객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현재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내에서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오프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다. 나머지 20~30%를 윈도우 서버가 차지하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애저의 경우 전체 가상머신 가운데 윈도우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고, 오프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여기서 핵심은 벌써 MS의 서비스 속에서도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때문에 MS가 전사적으로 오픈소스와 리눅스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고객과 개발자가 애저 내부에 오픈소스와 리눅스 관련 기술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S가 ‘리눅스를 사랑합니다’는 슬로건을 내세운지 이제 1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 사이에 서비스 내에서 오픈소스와 리눅스의 비중을 30%로 확대한 것은 꽤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MS는 오픈소스 지원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 MS는 기존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오픈소스 지원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오픈소스를 쓰는 고객을 따로 만나는 서비스 업체는 MS가 유일하다. 고객들은 서비스 구축을 위한 최상의 기술을 쓰길 원한다. 그것이 윈도우이든 리눅스이든 신경쓰지 않는다. 때문에 MS는 본사차원에서 오픈소스 기술 지원을 위한 통합 팀을 만들어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MS 본사에만 존재하는 팀이지만, 곧 한국MS에도 오픈소스 전문가로 구성된 관련 팀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MS는 데브옵스, 도커 등 컨테이너 기술부터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아우르는 풀스택을 지원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다. 이러한 기술에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을 통합해서 하나의 완벽한 오픈소스 프로덕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쉽게 말해 MS 내부에 기업이 오픈소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전담팀이 신설된다는 뜻이다.

이미 많은 국내 IT 기업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구축하고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에서 경쟁사인 AWS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MS 애저가 오픈소스 지원을 강화한 만큼 기업들도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한 후 자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MS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기여하고 있다. 2016년 7월 기준 MS 엔지니어들은 6억5000만 이상 코드를 깃허브(Github)에 제출했으며, 2,491개의 레포지토리(repository), 9,000명의 컨트리뷰터(contributor), 38만개의 포크(fork), 21만개의 스타(star)를 받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개발자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MS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 것인가?

- MS는 공식 교육 파트너와 함께 개발자 교육 및 재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미 월 단위로 개발자를위한 다양한 애저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고급 클라우드 기술에 관련된 교육을 MS가 직접 제공한다. 무려 3일 동안 진행되는 고급 교육이다. 매월 한국 MS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MS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가 또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MVP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게다가 MS는 윈도우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리눅스 등 오픈소스 기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바쁜 개발자를 위해 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전용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교육도 제공한다. MS의 개발자 교육 지원은 결코 경쟁사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윈도우와 오픈소스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니 오히려 경쟁사보다 낫다고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고객사에게 윈도우 기반 기술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를 반성하며 오픈소스 관련 교육을 강화했다. MS는 애저에서 구동되는 모든 서비스와 기술에 관련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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