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속 세상] 3월 10일… 낮에는 탄핵 선고 시청, 밤에는 '치킨'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있던 지난 3월10일, 실시간 스트리밍 TV를 서비스하는 앱과 모바일 뉴스 앱의 오전 사용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이번 탄핵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였음을 증명했다. 또, 이날 밤에는 배달 앱의 당일 최고 시간별 활성 사용자 수(이하 HAU)가 전주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많은 사람이 밤 늦도록 모여 관련 이슈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3월 29일, 앱에이프의 자료를 분석한 스마트포스팅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실시간 TV 서비스 옥수수는 3월 10일 오전 11시경 가장 높은 약 28만 명의 HA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인 3월 3일보다 무려 381%나 증가한 수치다.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마이K(KBS) 앱 역시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 HAU가 증가했다. 오전 9시경에는 활성 이용자 약 12만 명을 기록하며 당일 최대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인 3일 같은 시간 활성 이용자가 1만 명이 채 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JTBC뉴스(JTBC)와 YTN뉴스(YTN PLUS) 앱의 3월 10일 HAU 추이 역시 당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활성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 결과 두 앱 모두 오전 11시경 당일 최고 HAU를 기록했다.

탄핵 선고 당일인 3월 10일 오후에는 대표적인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이하 DAU)가 3월 3일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월 한달 평균 DAU 보다도 4%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민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탄핵 선고 당일 DAU(일간 활성화 사용자)는 일주일 전에 비해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으며, 2월 한달 동안의 평균 금요일 DAU보다 약 4% 증가했다.

특히 배달의 민족이 기록한 3월 10일 최고 HAU는 오후 7시경으로, 약 1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인 3일 최고 HAU보다 24%나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 역시 탄핵 인용 당일 DAU는 전주 대비 약 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최고 HAU 역시 약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외식업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의 한 조사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A업체의 당일 매출이 전주 대비 20%가량 늘었고 배달의 민족은 실제 10일 치킨 주문 수가 전주 대비 약 6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포스팅 김학철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앱 데이터를 통해 이번 탄핵 이슈에 많은 국민이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에 찬성하건 반대하건 이날 저녁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모여 평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 사용 패턴과 특정 이슈를 연계해 분석해보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0.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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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속 세상]
앱 속 세상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스마트포스팅'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Ape)'가 공동 조사 분석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며, 단순한 수치 나열 보다는 시의성, 영향도, 희귀성 등 가치있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자료 / 앱에이프 김준범 매니저
글 / 스마트포스팅 김학철 매니저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