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acer), AMD 울트라씬 ‘페라리 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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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2세대 울트라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넷북, ‘페라리 원’이 공개되었다. 사실 넷북이나 울트라씬과 같은 명칭은 인텔에서 명명한 것이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 AMD는 상당히 모호한 위치였다. 인텔의 경우 넷북은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플랫폼으로, 울트라씬은 SU 프로세서 시리즈 기반의 플랫폼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지만, AMD는 그렇지 않다. 아톰 프로세서의 대항마인 AMD의 코드명 밥캣(Bobcat) 프로세서는 아직도 개발 중이라고만 알려져 있으며, 그러는 동안 이미 넷북 시장은 거의 인텔이 장악한 형국이다. 또한 울트라씬 노트북 프로세서 역시 2009년 하반기에 인텔이 먼저 발표했고, 그에 맞춰 AMD도 코드명 유콘(Yukon)의 AMD 네오 프로세서 기반의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이 역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AMD에서는 인텔의 넷북과 울트라씬 노트북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는 코드명 유콘의 상위 버전인 코드명 콩고(Congo) 플랫폼을 출시하였는데, 최초로 제품화된 것이 바로 에이서의 ‘페라리 원’이다. 에이서는 지난 2009년 11월 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사 노트북 중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던 페라리 시리즈의 최신작 ‘페라리 원’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에이서 동북아시아 지역 밥 센 대표와 한국 총괄 이희원 매니저, 그리고 AMD의 김재민 마케팅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페라리 노트북의 역사와 신제품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AMD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에이서의 페라리 원은 ‘페라리’라는 이름에 무색하지 않게 넷북 가운데 최강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실제로 페라리 원은 AMD 애슬론64 X2 L310 듀얼코어 프로세서, 2GB DDR2 800MHz의 메모리, ATI 라데온 HD 3200 그래픽 칩셋 등을 탑재해 기존 넷북 제품들에 비해 사양이 매우 높다. 디스플레이로는 LED 백라이트의 11.6인치 LCD를 탑재해 화질을 높였다. 에이서 페라리 원은 페라리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페라리 로고와 레이싱 레드 커버를 채택하여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특히 4개의 아래 받침 부분에는 자동차 바퀴 무늬를, 터치패드에는 페라리 로고를 새겨 넣어 제품 곳곳에서 스포츠카 페라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페라리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단축키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다. 또한, 제품 좌측에 위치한 ‘에이서 다이나비비드 그래픽스 독’이라는 연결단자를 통해 노트북에서 재생중인 영화를 프로젝터, 모니터, 또는 TV에 손쉽게 출력할 수 있으며, 오른쪽과 왼쪽 상단에 위치한 유선랜 단자(RJ-45)와 D-SUB 포트를 약간 어긋하게 배치해 각종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키보드 주변으로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노트북 제품 분류 브랜드인 ‘AMD 비전’도 함께 소개되었다. 이는 기존 노트북 성능을 사용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개념으로, 컴퓨터 사양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몇 개의 로고로 세분화해 노트북 성능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MD 노트북 중 일반적인 제품(코드명 티그리스)은 ‘비전’, ‘비전 프리미엄’, ‘비전 울티메이트’의 3종류로 나뉘며, 울트라씬 노트북 제품은 ‘비전’, ‘비전 프리미엄’의 2종류로 구분돼 제품에 로고가 부착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페라리 원은 ‘울트라씬 비전’에 해당한다. AMD의 김재민 상무는 이런 브랜드 구분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 단위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밝혔으며, 2010년 AMD 메인스트림 노트북 시장은 티그리스의 뒤를 이은 코드명 다뉴브(Danube) 제품과 콩고를 뒤를 이은 코드명 나일(Nile)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했다. 이날 제품을 공개한 밥 센 에이서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페라리 원은 2004년부터 페라리의 아름다움을 노트북으로 표현해온 에이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빠른 속도와 열정의 대표 이미지인 페라리와 같이 에이서의 페라리 원도 고객에게 우수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최고의 명품 넷북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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