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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집에 CCTV 한대 '간편히' 놓으시죠 - NHN엔터 토스트캠 2.0

이문규

[IT동아 이문규 기자]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에는, 길거리와 가정 내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절대권력 '빅브라더(Big Brother)'가 등장한다. 1949년작인 이 소설은 근 70년이 지난 지금의 디지털 중심 사회를 정확히 예측, 풍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에는 수 없이 많은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설치돼 있다. 신변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결정적 부작용도 분명 존재한다. 기술은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CCTV(폐쇄회로시스템 TV)는 대개 공공장소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감시(모니터링)하는 영상기기(카메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무용/공무용/기업용 제품으로 주로 활용된다. 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런 CCTV도 이제 개인에게 대단히 가까워 졌다. '누굴 감시한다'는 부정적 의미보다는, '자신 혹은 자신의 것을 관리한다'는 긍정적 용도로 말이다.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라도 쉽고 간편하게 설치, 조작할 수 있게 개선되면서 CCTV는 'IP카메라'라는 이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IP카메라는 인터넷 IP주소를 입력, 설정해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를 말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토스트캠'도 그러한, CCTV를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IP카메라다. '가정집에 웬 CCTV?'하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서는 IP카메라가 생각보다 꽤 쓸모가 많다. 가정에 설치하면 집안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누가 들어오고 나갔는지, 집안 상태는 지금 어떤지, 혼자 남겨 둔 반려동물이 혹시 사고나 치지 않았는지 등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나중을 위해 기록/저정해 둘 수도 있다. 집 차고나 창고, 발코니, 다락등도 마찬가지다. 집안 어디든 눈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오케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토스트캠

토스트캠은 이와 같은, 가정 내 모든 '모니터링'의 경우를 감안해 제작된 소형 카메라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 물론 냉장고처럼 전원만 꽂으면 끝나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관심 갖고 접근하면 별 무리 없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라.

단 구입에 앞서(구입했다면 설치에 앞서) 한가지 선행해야 할 것이 있다. 설치할 곳의 인터넷 환경을 알아야 한다. 정확히는 인터넷유무선공유기(이하 공유기)의 기본 정보다. 토스트캠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IP카메라라서, 인터넷 IP주소(무선 인터넷, Wi-Fi)를 입력해 넣어야 한다. IP주소 입력은 자동으로 처리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유기의 '무선 인터넷 이름(SSID)'과 '암호'는 알아야 한다. 인터넷 회사에서 설치한 공유기라 SSID와 암호를 모른다면, 해당 인터넷 회사에 연락해 확인하며 된다.

설치에 앞서 어떻게 생긴 카메라인지 둘러보자. 일단 크기와 생김새는 예전에 PC에 연결하던 웹캠과 비슷하다. 앞에는 카메라 렌즈가 있으니 만지지 않는 게 좋겠다. 본체 양쪽으로 버튼이 달려 있는데, 이는 거치대를 부착/해제하기 위한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사생활 보호' 버튼을 누를 때마다 녹화를 켜고 끌 수 있다.

크기는 작고 무게도 가벼운 토스트캠

거치대는 똑바로 세워두거나 벽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거치대 바닥에는 자성이 있어 철재 벽이라면 착 달라 붙는다(냉장고 문 등이 그렇다). 아무래도 높은 곳에 설치해야 좋으니 벽면에 부착하는 게 낫겠다(전원 케이블 길이도 길다). 무게는 180g으로 가벼우니 굳이 망치질 없이 양면테이프 등으로 부착해도 된다.

이제 설치하려는 공간에 알아서 잘 부착하고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다. 하루 24시간 계속 작동해야 하니 안정된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 카메라 각도는 이따가 스마트폰이나 PC로 화면을 보며 설정해야 하니 카메라 설치만 완료한다.

거치대 바닥에 자성이 있어 철재벽에 잘 붙는다

<거치대 바닥에 자성이 있어 철재 벽면에는 간단히 부착할 수 있다>

카메라를 설치했다면 이제 스마트폰용 앱을 설치할 차례다. 토스트캠은 PC나 스마트폰으로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 PC는 별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할 게 없다. 스마트폰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과 애플 앱스토어 버전이 각각 있으니, '토스트캠'으로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앱까지 설치 완료했다면, 이제 NHN엔터의 클라우스 서비스인 '토스트'에 관해 이해해야 한다. 토스트캠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녹화 내용을 토스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한다. 즉 일반 CCTV나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카메라 내부 SD카드나 메모리, 저장장치 등에 영상이 저장되는 게 아니다.

이는 결정적인 이점이 있다. 내부 저장공간이 아니니 카메라 분실이나 완전 파손(화재 등) 시에도 녹화 영상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예금통장이 찢어지거나 없어진다 해도 은행 예금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다름 아니다. 토스트캠은 녹화 영상이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전 구간에 걸쳐 암호화 기능을 넣어, 해킹 등으로 인한 영상 유출을 막고 있으며, 앱의 '자물쇠' 아이콘을 누르면 여기에 암호까지 걸 수도 있다.

토스트캠 홈페이지

토스트는 토스트캠 연동을 위해 7일 간의 녹화 영상을 저장/보관해 두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유료다. 월 7,000원이다. 자신과 가족, 집, 그외 중요한 것을 모니터링하고 녹화해 7일 간 저장하는 서비스로 월 7,000원은 그리 과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30일 간 저장은 월 14,000원이다. 참고로 NHN엔터는 토스트캠 출시 기념으로 올해 말까지 7일 저장 서비스를 월 5,000원에 할인 제공한다(3년 사용 약정 시 토스트캠 무상 증정).

어쨌든 토스트캠은 클라우드 IP카메라니, 토스트 서비스(페이코)에 가입한 다음 토스트캠 앱에 로그인해야 한다. 로그인 후 이제 토스트캠의 내부 설정을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인터넷/네트워크 설정 등이 이뤄지는데, 앱에서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하면 어렵게 않게 완료할 수 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로 설정하거나 토스트캠의 QR코드를 찍어 등록하면 된다.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단계니 걱정할 것 없다. 단 앞서 말한 공유기 이름(SSID)와 암호를 알아야 한다(마치 스마트폰 와이파이 설정하듯). 토스트캠 전원이 켜져 있다면, 공유기 무선인터넷 이름과 암호가 정확하다면 금방 완료된다. 참고로, 토스트캠은 필요에 따라 여러 개를 추가 설치해 토스트캠 앱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다.

무선랜 이름과 암호 입력

<스마트폰 와이파이 접속하듯, 무선랜 이름과 암호를 입력하면 된다>

참고로, 스마트폰 말고 PC를 통해서도 토스트캠을 설정할 수 있다. 토스트캠을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한 다음, 토스트캠에 들어 있는 'ToastcamWIN' 파일을 실행해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설정 단계를 진행하면 된다. 이후 단계는 앱과 동일하다.

자, 설치/설정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토스트캠 화면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저 화면만 실시간으로 보는 거라면 리뷰로 소개하지 않았다. 화각이 넓어(130도) 상당히 넓은 공간이 한 화면에 다 들어온다. 잘 안보이는 구석이라면 (스마트폰 화면 확대하듯) 화면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렇게 토스트캠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기자들아 다 지켜보고 있다. 긴장하라!

<스마트폰에서 토스트캠 영상 확인>

PC 화면으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PC에서 토스트캠 영상 확인>

상황1 - 화면 내 영역(알림존)을 설정하면 그 영역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통보한다. 여행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특히 유용하겠다. 특히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접근하면 위험한 영역을 지정한 뒤 움직임이 감지되면, 앱 하단 가운데에 있는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해, '초코야, 안돼!!!' 등으로 소리치면 토스트캠을 통해 그 소리가 집안에 크게 울려 퍼진다. 물론 집안의 소리도 토스트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음성 외에 사이렌 소리가 울리도록 할 수도 있다(앱 하단 오른쪽 '경광등' 아이콘). 알림존은 한 화면에 여러 개 설정해 둘 수 있다. 

알림존 영역을 두군데 설정했다

<알림존을 지정하면 해당 알림존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에 알림이 뜬다>

상황2 - 초등학생 자녀의 귀가 상황도 알 수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아이가 등교/등원했는지, 언제 귀가했는지를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한다. 토스트캠은 사전 등록된 자녀의 스마트폰 번호(페이코 가입)를 토대로 자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자녀가 집에 들어왔는지 스마트폰 알림으로 알려준다. 맞벌이부모 가정이라면 아이가 귀가 후 집에서 무엇을 하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왠지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음성 출력 기능을 통해, 전화 걸지 않고 바로바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편리하다.

출입가족을 등록할 수 있다

상황3 - 아기의 결정적 장면을 잘라내 가족에게 보낼 수 있다. 아기의 웃는 모습을 담으려 시종일관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토스트캠으로 늘상 켜두면 된다. 아기를 잠깐 침대에 눕혀 두고 스마트폰 화면으로 틈틈이 확인하면서 집안일을 하기도 좋다. 노트북 화면으로도 영상을 볼 수 있으니, 집이든 사무실이든 어디든 인터넷 되는 곳이면 된다. PC로 영상을 보려면 토스트캠 홈페이지(http://cam.toast.com)에 접속해 로그인하면 되며,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로 볼 수 있다.

아기가 순간 방긋 웃는 모습이 녹화됐다면,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그 부분을 발췌해 다른 가족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앱 하단 왼쪽의 '클립' 아이콘을 터치하면, 발췌할 영상의 시작과 끝 부분을 지정하고, '클립&타임랩스 만들기' 버튼을 터치하면, 해당 부분의 영상만 발췌된다. 이때 타임랩스 속도(배속)을 지정하면 영상이 빠르게 재생되는 형식으로 발췌된다. '스마트 타임랩스' 옵션을 켜면 움직임이 없는 부분은 빠르게 재생되고, 움직임이 있는 부분에서는 정상 속도로 재생된다.

타임랩스 영상으로 발췌해 공유할 수 있다
<녹화 영상 일부를 간편하게 발췌해 다른 이들에게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발췌된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내려받거나 다른 가족의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등에 공유할 수 있다. 아이가 웃는다거나 처음으로 몸을 뒤집는, 혹은 처음으로 걷게 되는 '역사적'인 장면 등을 고스란히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방법이다.

크기가 작은 카메라라 해서 화질이 떨어지거나 어둡지도 않다. 잘 나가는 '소니 EXMOR' 센서가 내장됐기 때문이다. EXMOR 센서는 소니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을 촬영하는 고급 센서로 유명하다. 그렇다 해서 UHD나 풀HD TV의 극강 화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보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화질과 밝기를 제공한다. 크기는 작아도 1,920 x 1,080 해상도(200만 화소)를 지원하며, 영상은 초당 30프레임 수준으로 녹화되어 끈김 없이 부드럽게 재생된다. 참고로 야간에는 컬러 화면이 아닌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고, 전등을 켜면 컬러 화면으로 바뀐다.

이외의 자세한 활용 방법은 앱 화면을 보면 바로바로 알 수 있을 만큼 간결하다.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토스트캠을 설치, 설정, 활용, 관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형 CCTV, 토스트캠

리뷰를 정리하며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1) 기존의 CCTV와 달리 녹화 영상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다는 것, 2)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영상을 보거나 편집,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별 어려움 없이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 사용자라면 토스트캠도 무난히, 그리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끝으로,  토스트캠 본체 가격은 9만 9,000원이고, 3년 사용 약정 시 본체는 무상 제공되어 월 7,000원만 내면 된다(올해 말까지 월 5,000원 할인). 자세한 내용은 토스트캠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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