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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스타일을 겸비한 인텔의 새로운 울트라씬 프로세서 출시

이문규

컴퓨터용 CPU 또는 프로세서(여기서는 프로세서로 통일)를 제조하는 인텔은 지난 5월 25일, 또 하나의 새로운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인 울트라씬(Ultra-thin) 제품군이다. 출시회 행사 보도에 앞서 우선 이 울트라씬이 무엇이고, 그 의미는 어떠한지 간략히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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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울트라씬 프로세서에 대해 설명하는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울트라씬은 영단어 의미 그대로, 극도로(Ultra) 얇은(thin) 제품을 뜻한다. 그 주체는 프로세서가 될 수도 있고, 노트북 자체가 될 수도 있다. 프로세서가 작고 얇으면서 소비전력도 낮으면 그만큼 노트북도 작고 얇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전력이 낮으면 발열도 낮고, 이에 따라 냉각용 부품(방열판이나 쿨러 등)을 간소화할 수 있다. 단 그만큼 성능 역시 낮아진다(컴퓨터 프로세서에서 소비전력과 성능은 정비례한다). 그래도 넷북용 아톰 프로세서보다는 성능이 월등히 높다.

이러한 울트라씬 프로세서는 인텔의 코어 i 패밀리에 속한다. 즉 코어 i3에도, i5에도, i7에도 울트라씬으로 규정한 모델이 각각 존재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일반 노트북용’ 코어 i5 프로세서와 ‘울트라씬 노트북용’ 코어 i5는 서로 다른 모델이며, 후자가 전자보다 성능은 약간 낮지만 스타일리시한 노트북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여 개의 보도 매체가 참석하여 새 노트북 프로세서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과 마케팅 총괄 박성민 상무는 연설에서, ‘성능과 스타일, 두 가지 장점을 겸비한 노트북 프로세서’임을 강조했다. 특히 코어 i5/i7 프로세서의 ‘터보 부스트’ 기능이 탑재되어 일반 노트북 못지않은 성능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새 울트라씬 프로세서에는 ‘하이퍼쓰레딩 기술’ 역시 기본 내장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2010 울트라씬 노트북 프로세서는 코어 i3 330UM, 코어 i5 520UM, 코어 i7 640LM, 620LM, 640UM, 620UM 등이다(자세한 사양 및 설명은 ‘인텔 코어 I 패밀리, 어떤 프로세서가 있나’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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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행사 현장에는 새 울트라씬 프로세서를 장착한 두 개 노트북, TG삼보컴퓨터의 ‘뉴 에버라텍 루키 ES-120’과 LG전자 ‘XNOTE T290’도 공개됐다. TG삼보컴퓨터의 관계자는 프로세서에 그래픽 기능(GPU)이 포함되어, 기존의 내장 그래픽보다 훨씬 좋은 그래픽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 밝혔다. 다음 달 중순부터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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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출시 예정인 TG삼보 '뉴 에버라텍 루키'

또한 10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의 실제 울트라씬 프로세서와 칩셋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으로는, 이 작은 칩이 컴퓨터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인터넷도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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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칩안에 노트북 사용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제품 연설을 마치면서 박성민 상무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와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전향하려는 사용자에게 2010년형 울트라씬 프로세서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Q&A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주로 제품 가격과 기본 성능에 대해 문의했으며, 이에 프로세서 개별 가격은 울트라씬 코어 i5는 약 200달러 초반, 코어 i7은 200달러 중후반 수준이라 답했다(코어 i3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컴퓨터 프로세서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강조되는 항목이 항상 동일하다. ‘낮은 전력’ + ‘높은 성능’ + ‘개선된 제조공정’이다. 2010 울트라씬 노트북 프로세서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2010년형 울트라씬 프로세서는 크기가 작아 기존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터보 부스트’ 기능이나 ‘하이퍼쓰레딩’ 기술까지 적용됐다면 성능 면에서도 큰 부족함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프로세서의 출시 행사로서는 이전에 비해 비교적 조촐하게 진행됐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참석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폭발적이지 않았다. 아마도 얼마 전 코어 i7과 같은 ‘대형’ 프로세서가 줬던 임팩트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행사의 마지막인 포토 세션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모든 참석자가 한꺼번에 포토라인으로 몰리는 통에 그제야 행사장다운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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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분 역시 '울트라씬'하다

과연 그들은(본 기자를 비롯해) 새로운 울트라씬 프로세서를 보고 싶었을까, 아니면…?

글: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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