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와 오큘러스를 한 자리에' VR 플러스 쇼룸 문 열어

강형석 redbk@itdonga.com

VR 플러스 쇼룸 전경.
VR 플러스 쇼룸 전경.

[IT동아 강형석 기자] 가상현실(VR)을 중심으로 한 복합 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2016년 7월 22일, VR 플러스(PLUS)가 미림타워(서울 강남 소재)에 있는 자사 쇼룸에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기기 및 체감형 기기를 배치해 차세대 즐길거리를 알리기 시작한 것.

VR 플러스는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를 PC방과 카페와 접목.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방문자는 PC 콘텐츠를 즐기다가도 원하면 가상현실 또는 체감형 기기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 남성이 HTC 바이브를 가지고 가상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
한 남성이 HTC 바이브를 가지고 가상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

이 자리에는 주요 가상현실 기기는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스팀 VR로 알려져 있는 HTC 바이브(Vive)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각각 마련되어 있어, 생생한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로 삼성 기어 VR을 배치해 스마트 기기로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세계도 맛볼 수 있게 마련해 두었다.

김재철 VR 플러스 이사는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향후 가상현실이 차세대 콘텐츠로써 자리매김 할 것이라 예상된다. 지금 바로 이들을 활용해 수익을 내지 않고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 단계씩 앞으로 나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 쇼룸은 가맹점을 유치하기 위한 쇼룸이지만 누구나 와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기를 머리에 쓰고 슈팅 게임 또는 액션, 롤러코스터 체험 등이 가능했다. 실제 쇼룸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찾아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가상현실을 체험한 아이는 마치 생생한 체험을 한 것처럼 신기해 하고, 몰입하며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체감형 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체감형 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VR 플러스 측은 우선 HTC 바이브를 국내 유통하기 위해 HTC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이사는 "현재 HTC 바이브는 국내에서 전파 인증을 받고 있다. 본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국내 유통에 대한 의사를 타진 중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쇼룸에 설치된 HTC 바이브는 본사 기술자가 직접 와서 설치에 대한 자문을 해줬다고 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활성화가 이뤄지면 이곳에는 HTC 관계자가 상주해 기기 조작 및 설치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식으로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제품 유통이 일반 소비자 및 PC방 시장 모두 해당되느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전파 인증을 받고 있는 것도 일단 국내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고, 완료 후 바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HTC 바이브를 우선 순위에 놓은 VR 플러스는 이후 오큘러스의 국내 유통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브 유통에 대한 부분을 매듭지은 다음에 오큘러스 측과 유통 관련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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