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RX 시리즈는 합리적인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AMD에게 있어 2016년은 중요한 해다. 야심작인 라데온 RX 시리즈(코드명 폴라리스)를 선보이며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 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특히 라데온 RX 시리즈는 제조공정까지 28nm에서 14nm으로 일신한 완전한 신제품이다. 13일, AMD는 서울 삼성동의 JBK 컨벤션홀에서 라데온 RX 480을 위시한 라데온 RX 시리즈의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라데온 RX 480을 든 토니 페르난데즈-스톨
디렉터
라데온 RX 480을 든 토니 페르난데즈-스톨 디렉터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토니 페르난데즈-스톨(Tony Fernandez-Stoll) AMD 월드와이드 유통 & 채널 세일즈 디렉터와 아담 코작(Adam Kozak) AMD 라데온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라데온 RX 460와 RX 470, 그리고 RX 480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100~300 달러 대 사이의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합리적인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라데온의 네이밍 법칙
신형 라데온의 네이밍 법칙

또한 기존의 라데온 R5, R7, R9 등의 제품명이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되지 않았다고 판단, 이제부터 게임용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일반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제품명을 달 예정이라고 한다. 모델번호인 4xx는 이 제품이 4세대의 GCN 아키텍처(기반기술)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라데온 RX 시리즈 3종
라데온 RX 시리즈 3종

대표 제품인 라데온 RX 480은 1080p(풀HD) 수준을 넘은 1440p급 게임 및 VR(가상현실) 콘텐츠 구동에 대응하는 프리미업급 제품, 라데온 RX 470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1080p급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를 위한 제품이다. 그리고 RX 460은 리그오브레전드(LOL)이나 오버워치와 같이 e스포츠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중적인 게임을 주로 하는 알뜰파 게이머를 노린다.

라데온 RX 시리즈에 적용된 최신 화면 출력
기능
라데온 RX 시리즈에 적용된 최신 화면 출력 기능

이들 제품은 모두 다이렉트X12나 벌칸과 같은 최신 그래픽기술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포트(DP) 1.4, HDMI 2.0, 프리싱크와 같이 한층 고품질의 구현이 가능한 화면 출력 기술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 전시된 각 제조사의 라데온 RX
시리즈
행사장에 전시된 각 제조사의 라데온 RX 시리즈

특히 많은 관심을 모은 라데온 RX 480의 경우, 199달러(4GB 모델 기준)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239달러(8GB 모델 기준)로 최신 주요 그래픽 기술을 대부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AMD는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에이수스, XFX, 파워컬러, MSI 등의 다양한 업체에서 내놓은 라데온 RX 시리즈 제품이 전시, 시연이 가능했다.

7세대 APU를 소개하는 돈 월리그로브스키
매니저
7세대 APU를 소개하는 돈 월리그로브스키 매니저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라데온 RX 시리즈 그래픽카드 외에 조만간 출시될 엑스카베이터 아키텍처기반 AMD 7세대 APU(CPU와 GPU의 융합을 강조한 통합 프로세서)의 데스크탑 버전 소개되었다. FX, A12, A10, A9, A6, E2 등의 모델이 나올 예정이며, DDR4 메모리, HDMI 2.0, PCIe Gen 3.0 등의 신기술이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7세대 APU에 탑재되는 신형 쿨러의 소개
7세대 APU에 탑재되는 신형 쿨러의 소개

이들 7세대 APU는 성능 및 그래픽 기능 향상, 소비전력 절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상위 모델에 동봉되는 ‘레이스 쿨러’를 비롯한 한층 저소음, 고효율의 냉각 솔루션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AMD는 강조했다.

차세대 프로세서 '젠'
차세대 프로세서 '젠'

그 외에 AMD에서 2016년내 발표를 목표로 개발중인 차세대 프로세서인 코드명 젠(Zen)도 언급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대 8코어와 16쓰레드를 갖추게 될 것이며, 모델에 따라 AM3+, FM2+, AM1 등의 각기 다른 소켓 규격의 메인보드를 시용하던 기존의 AMD 프로세서와 달리 AM4라는 통합 소켓 메인보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사실 AMD 라데온 RX 480은 이미 2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뒤늦게 런칭 행사를 하는 이유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발표를 해야하는 AMD 본사 임직원들의 스케줄 문제라고 한다. 그들은 앞서 열린 다른 나라의 라데온 RX 시리즈 런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당초 199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대로 주목을 모았던 라데온 RX 480의 4GB 버전을 실제 시장에선 찾아볼 수 없고, 239달러의 8GB 버전만 팔리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AMD 관계자들은 4GB 버전은 일부 국가에 한정된 수량만 풀렸다며, 성능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8GB 버전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라데온 RX 480 4GB 버전은 8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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