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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NAS] 1부 - 집안의 파일 냉장고, NAS

이문규

'WD 마이클라우드'로 배우는 NAS 입문 강좌 1부

[IT동아 이문규 기자] 냉장고는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필수 가전기기다. 집이든 식당이든 모든 음식물은 냉장고에 '저장'된다. 가끔 여기에 TV 리모컨이나 휴대폰 등도 들어가 일상의 혼란이 생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냉장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고 있다.

PC 사용 환경에서는 하드디스크가 냉장고 역할을 한다. PC를 사용하며 생기는 그 수 많은 파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저장'하는 것이다. 음식물이 많으면 용량이 좀더 큰 냉장고가 필요하듯, 대용량 멀티미디어 시대의 우리 PC에도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나날이 증가하는 대용량 파일을 한데 모아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양문형 대형 냉장고 같은 저장장치가 바로 NAS(나스)다.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단어 뜻 그대로, 일반 PC처럼 '네트워크'에 '물려' 사용하는 '전용 저장장치'다. PC 하드디스크처럼 PC 내부에 장착하는 게 아니라(개인 사용), PC처럼 네트워크에 연결해 여러 사람이 공유/활용한다.

그동안 NAS는 회사나 기업 환경에서 주로 사용됐고, 스토리지 전문가/담당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 전문기기로 인식됐다. 하지만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접어 들면서, NAS는 이제 크고 작은 회사는 물론이고 가정에서 누구라도 간편히 활용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마치 사진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 준하는 사양과 성능의 소형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가 인기 제품이 된 것처럼.

디지털카메라를 잘 활용하려면 촬영 기본을 어느 정도 익혀야 하듯, NAS도 약간의 기본 지식을 알면 더욱 유연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너도나도 NAS' 연재 강의는 일반 사용자가 NAS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딱 그만큼'의 기본 지식만 전달하려 한다(강조-필자가 그 이상의 지식을 모르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이 연재에서는 글로벌 저장장치 기업인 WD(웨스턴디지털)의 대국민 NAS인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 제품을 사용했다(리뷰 기사 참고 - http://it.donga.com/24149). N사 디카나 C사 디카나 S사 디카나 기본 사용법은 비슷한 것처럼, 마이클라우드와 비슷한 소형 NAS 역시 대부분 사용/활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건, NAS는 전혀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NAS의 생김새와 구성

NAS는 저장장치니 그 안에 하드디스크가 들어간다. 마이클라우드와 같은 일반용 NAS에는 2~4개가 들어가는데, 기업용 NAS에는 수십여 개를 한꺼번에 장착할 수도 있다. 이 강의에서 사용하는 마이클라우드 EX2 울트라에는 2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물론 1개만 사용해도 된다.

NAS에는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들어간다

대개 NAS는 하드디스크가 없는 채로 판매된다. 장착 용량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하라는 의미다. 따라서 NAS 구매 시에는 하드디스크도 따로 마련해야 한다. 하드디스크 2개 이상을 사용하려거든 가급적 동일 제조사의 동일 모델, 동일 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참고로 WD는 NAS 본체와 NAS 전용 하드디스크를 모두 개발, 생산한다.

NAS의 생김새는 대부분 비슷하다. 일반용 NAS가 인기를 끌면서 예쁘게 디자인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2의 경우 하드디스크 2개(2베이)가 들어가는 NAS라 작은 크기의 아담한 디자인이다.   

주요 구성도 다들 비슷하다. 전원 버튼을 비롯한 각종 조작 버튼, 작동 상태를 보여주는 LED, 유선랜을 꽂을 수 있는 랜 단자가 하나 내지는 두 개 있다. 최근 출시되는 NAS에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꽂아 파일을 상호 백업/복사하기 위한 USB 단자도 한두 개 달려 있다.

NAS의 뒷면 구성, 대부분 비슷하다

하드디스크는 대개 NAS 커버를 열어 베이에 밀어넣어 장착하는 방식이다. EX2의 경우 제품 윗면의 똑딱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열리고, 하드디스크를 위에서 아래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버 등의 공구는 필요치 않다. 하드디스크의 두 연결 단자(데이터 전송, 전원)에 맞춰 끼우기만 하면 된다.

단!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대단히 민감한 기기니 장착할 때 아기 다루듯 살살 부드럽게 다뤄야 한다. 하드디스크를 무사히 장착했다면 준비 완료.

냉장고만큼 손쉬운 설치 및 연결

냉장고는 전원 코드만 꽂으면 냉장이 시작된다. 사용자가 딱히 할 게 없다. 이런 냉장고보다 간단하진 않지만 NAS 기본 설치 역시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쉽다. 일단, 케이블은 (PC와 마찬가지로) 전원과 유선랜만 연결하면 된다. 가정이라면 유선랜은 PC가 연결돼 있는 인터넷 공유기에서 나온 것일 테다.

요즘은 웬만해서는 가정마다 인터넷 공유기 한 대는 있으리라 예상하지만, 공유기가 없다면 NAS를 연결하기 위해 하나 장만해야 한다. (참고로 NAS 연결용 랜 케이블은 일반적으로 해당 NAS 박스에 들어있다.)

전원과 랜 케이블만 꽂으면 끝!

NAS 전원을 켠 다음 랜 케이블이 꽂힌 부분의 동작 LED에 불이 깜박인다면, 랜 케이블이 잘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NAS 전원을 켜면 (PC와 마찬가지로) 부팅 단계를 거쳐 2~3분 내로 대기 상태로 들어간다. NAS 앞면의 작동 상태 LED를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제품에 이상에 없고 하드디스크 설치를 무난히 잘 했다면, 녹색 LED가 나란히 켜져 있을 테다.

NAS 전면 작동 LED

인터넷 공유기도 그렇듯이 NAS 역시 전원과 랜 케이블만 잘 연결하면, 별도 설정 작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NAS를 제대로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초 설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NAS 기초 접속/사용법

이제 NAS는 일반 PC와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됐다. PC 내 하드디스크야 윈도우 '컴퓨터'를 실행해 접근하면 되지만, NAS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니 당연히 (PC와 마찬가지로) 유일한 IP주소를 인터넷 공유기로부터 할당 받게 된다.

예를 들어, PC IP주소가 192.168.0.100이라면 NAS는 192.168.0.101이 되는 식이다. 윈도우의 '폴더 공유'를 통해 다른 PC와 파일을 공유해 본 적 있다면 NAS도 금세 적응할 수 있다.

결론을 말하면, 세상의 모든 NAS는 NAS 'IP주소'나 NAS '기기이름'를 통해 찾아 들어갈 수 있다. 윈도우 탐색기를 열고, 상단 주소창에 아래와 그림과 같이 NAS IP주소를 입력한 다음 엔터를 치면 된다.

\\192.168.0.178 (단, IP주소는 사용 환경마다 다르다.)

탐색기에서 NAS IP주소를 입력해 접근한다

여기서 '\\'는 같은 네트워크 내 있는 기기로 접근하기 위한 규약(프로토콜)이다(영문자 w가 아니고 원화 기호 \다). 옆집을 방문하기 위해 '똑똑' 두드리는 노크와 같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렇게 NAS에 접근하면 아무 것도 없는 빈 폴더가 열린다. 여기에 새 폴더를 만들거나 파일을 복사/이동하면 된다.

그런데, NAS에 할당된 IP주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NAS제조사에서 제공하는 NAS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르다. NAS 박스에 들어 있는 CD나 제조사 홈페이지에 보면, NAS 관리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 이를 PC에 내려받아 설치해 실행하면,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NAS를 탐색해 IP주소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또는 PC의 윈도우 '네트워크' 환경에 들어가면 '저장소' 항목에 해당 NAS에 표시돼 있을 텐데, 이를 터블 클릭하면 웹브라우저가 실행되며, NAS IP주소로 접근하게 된다. 이때 주소창에 NAS IP주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저장소' 항목을 더블클릭하면 웹브라우저가 실행된다

팁!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신속하게 접근하기
매번 IP주소를 입력해 접근하는 게 불편하니, NAS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설정해 놓으면 '내 컴퓨터(혹은 내 PC)'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윈도우 바탕화면 내 '내 컴퓨터(혹은 내 PC)'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항목을 선택한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연결 설정 창에서, '드라이브' 항목에 원하는 드라이브 문자(기본은 'Z')를 할당하고, '폴더' 항목에 NAS IP주소를 입력한 다음, '마침' 버튼을 누르면 이후부터 NAS는 'Z 드라이브'로 들어갈 수 있다. 혹 연결이 끊어지면 앞선 방식으로 다시 연결하면 된다.

가정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혼자 사용할 NAS라면, 위의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대용량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EX2 울트라를 비롯한 요즘의 NAS는 단순 저장 기능 이외에도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나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지금은 스마트폰도 NAS와 연결되는 게 바람직하다.

이어지는 2부 강좌에서는(http://it.donga.com/24352/), NAS의 기본 관리 방법에 관한 알아 본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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