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동영상 편집, 곰믹스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동영상 편집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사실 과거에는 일반인이 촬영 장비를 접하기도 어려웠으며,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드물었다. 따라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이러한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누구나 쉽게 고품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편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많이 등장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비선형 편집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기능이 단순하지만, 그만큼 사용 방법이 쉽고 간단한 장점이 있다.

그래텍이 내놓은 무료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곰믹스' 역시 이러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다. 간단한 편집 기능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개성있는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으며, 자막 합성이나 BGM 삽입 등의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

곰믹스
곰믹스

<그래텍 곰믹스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다>

곰믹스는 그래텍의 다른 소프트웨어와 달리 설치 시 추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고 요구하는 항목이 없으며, 웹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를 바꾸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른 소프트웨어의 경우 시작 페이지를 특정 포털 사이트로 바꾸라고 하거나 자사의 다른 소프트웨어도 함께 설치하도록 유도해, 이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번거롭게 하지만, 곰믹스에는 이런 것이 전혀 없다. 설치 시 추가로 설치하는 항목은 원활한 동영상 편집을 위한 코덱 정도가 전부다.

설치 시 다른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설치 시 다른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설치 시 다른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간단하다. 좌측 상단에는 편집 미리보기, 우측 상단에는 소스 파일 목록이 있으며. 하단에는 편집 작업 창인 타임라인이 표시돼 있다. 동영상파일을 소스 창에 대부분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도록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 버튼의 기능만 알면 마우스만으로 간단한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

곰믹스 UI
곰믹스 UI

<미리보기 창(좌상단), 소스 창(우상단), 타임라인(하단)>

소스 파일(편집할 동영상 원본)은 우측 상단에 있는 파일 추가 버튼을 누르거나 열려있는 폴더에서 직접 마우스로 끌어다 소스 창에 놓아서 가져올 수 있다. 이 소스 창에 편집에 필요한 동영상, 음악 등을 추가하고 타임라인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이어 붙이면 그럴듯한 동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동영상 자르기
동영상 자르기

<하나의 동영상을 불러와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은 물론, 여러 동영상을 이어붙이는 편집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자르거나 전환 효과 등을 넣는 작업은 아래에 있는 타임라인에서 할 수 있다. 타임라인은 동영상(비디오), 음악(오디오), 자막/이미지 등을 배치할 수 있는 칸이 각각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형태의 소스를 쉽게 구분해 배치할 수 있다. 다만, 각 소스를 배치할 수 있는 칸이 하나 씩이라 복잡한 편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인 만큼 이러한 기능은 없어도 무방할 듯하다.

기타 소스 삽입
기타 소스 삽입

<타임라인에 오디오, 비디오, 자막 및 이미지 등을 삽입해 여러 소스를 합성할 수 있다>

타임라인 바로 위에 있는 가위 모양 버튼을 누르면 타임라인에 배치한 각종 소스 파일을 잘라낼 수 있다. 촬영한 동영상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이렇게 잘라내고(단축키 Ctrl + X), 휴지통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제거할 수 있다(단축키 Delete). 이렇게 잘 촬영된 부분만 모아서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과정은 편집의 기본이다.

편집 과정
편집 과정

<영상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고, 이야기 순서대로 이어 붙이는 과정은 편집의 기본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잘라내고 싶다면 타임라인을 확대하면 된다. 타임라인 좌측 상단에 있는 돋보기 모양을 누르면 타임라인이 확대되며, 이를 통해 잘라야 하는 부분을 정확히 찾아서 작업할 수 있다. 단축키는 컨트롤 버튼을 누르고 마우스 휠을 움직이면 된다.

타임라인 확대
타임라인 확대

<타임라인을 확대하면 잘라낼 곳을 조금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참고: 단축키 모음

미리보기
재생/일시정지: Space
앞으로: Right
뒤로: Left

타임라인
실행 취소: Ctrl+Z
다시 실행: Ctrl+Y
삭제: Delete
자르기/분할: Ctrl+X
선택 영역 외 삭제: Ctrl+T
저장: Ctrl+S
파일 추가: Ctrl+O
새 프로젝트: Ctrl+N
다른 이름으로 저장: Ctrl+Shift+S
타임라인 크기 조절:Ctrl+마우스 휠
끝내기: Alt+F4

영상을 잘라내고 다른 영상과 이어 붙였을 때는 도입 효과나 전환 효과를 줘서 서로 다른 두 장면을 매끄럽게 이을 수 있다. 잘라낸 영상을 선택한 다음 타임라인 상단에 있는 '천천히 나타나는 효과' 버튼과 '천천히 사라지는 효과'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이러한 효과를 간단히 넣을 수 있다. 전자는 어두운 화면에서 서서히 밝아지며 화면이 나타나는 페이드 인, 후자는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며 사라지는 페이드 아웃 효과다.

페이드 아웃
페이드 아웃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사라지는 '페이드 아웃' 효과를 적용하면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끝낼 수 있다>

우측 끝에 있는 '화면 전환 효과 편집' 버튼을 누르면 잘린 두 영상을 매끄럽게 이을 수 있는 영상 전환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 앞 장면이 희미해지면서 다음 장면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크로스 페이드, 마치 시트콤 장면처럼 이전 영상이 밀려나면서 다음 영상이 나타나는 3D 비디오 전환 효과 등을 아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각 효과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어떤 식으로 전환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효과를 직접 찾기도 쉽다.

화면 전환 효과
화면 전환 효과

<화면 전환 효과를 이용해 잘라낸 두 영상을 비교적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영상 효과 편집' 항목에서는 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색감을 조절하거나 완전히 흑백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날카롭게, 부드럽게 등 영상 보정 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회전 시키거나 상하/좌우 반전 등의 효과도 넣을 수 있다.

영상 보정 효과
영상 보정 효과

<영상 보정 효과>

소스 탭 바로 옆에 있는 자막/이미지 탭에서는 자막을 생성해 영상에 삽입하거나 원하는 이미지를 삽입해 예능 프로그램 같은 편집을 흉내 낼 수 있도록 했다. 자막의 경우 일반 사용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산돌 폰트를 기본 제공하며, 이미지 역시 다양하고 재치 있는 일러스트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편집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자막 입력
자막 입력

<자막 입력과 위치 설정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만약 편집을 다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작업 중인 내용을 '프로젝트'하는 이름으로 저장할 수 있다. 향후 이 프로젝트 파일을 불러오면 잘라서 배치한 동영상, 적용한 효과 등 모든 작업 내용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프로젝트 형태로 저장
프로젝트 형태로 저장

<프로젝트 파일로 저장하면 저장한 시점의 작업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다>

편집을 마쳤으면 출력 설정을 통해 원하는 파일 포맷, 해상도 등을 지정하고 인코딩 시작 버튼을 눌러 하나의 동영상 파일로 제작할 수 있다. 파일 포맷의 경우 일반PC, 디카 및 핸드폰용, 인터넷 스티리밍용 등 알기 쉬운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도 자신이 필요한 형식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동영상 출력 설정
동영상 출력 설정

<출력 설정에서 원하는 형식과 해상도의 동영상 파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각 설정의 명칭을 쉬운 표현으로 표기했기 때문에 초보자도 수월하게 원하는 형식을 찾을 수 있다>

오늘날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일은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쉽고 간편해졌다. 여기에 더해 사용하기 쉬운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신만의 동영상을 제작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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