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잘 쓰기⑦] 버스, 지하철 시간 빠르게 확인하는 법
[IT동아 김태우 기자]
안드로이드 천국이라 할 수 있는 국내도 점차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용자들을 보면, 아이폰의 좋은 기능을 많이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아이폰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본 내용은 아이폰 6s와 iOS 9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일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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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아이폰에 버스나 지하철 관련 앱 한두 개쯤은 설치해 놓을 겁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 밖에서 떨 필요 없이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맞춰 나가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앱을 매일 한두 번은 실행해야 하게 되는데요. 매번 앱을 찾아서 실행하다 보면, 번거롭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좀 더 간편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위젯'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알고 보면 편리한 '위젯'
주변 아이폰 사용자들을 확인해 보니 위젯을 활용하는 이가 거의 없더군요. 위젯은 iOS8에 처음 도입된 기능으로 화면 상단 가장자리를 아래로 쓸어내리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나타난 화면에는 '오늘'과 '알림' 2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늘' 항목이 위젯을 지원하는 영역입니다.
위젯은 아이폰에 설치한 앱이 지원해야 쓸 수 있습니다. 앱의 일부 기능을 간소하게 구현해서 위젯에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앞서 이야기한 버스나 지하철 시간표도 위젯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앱을 일일이 찾아 실행할 필요 없이 화면을 켜고, 위젯을 끌어내리면 됩니다.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두면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 iOS8이 갓 나왔을 땐 당연히 지원하는 앱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정말 다양한 앱을 위젯으로 쓸 수 있습니다.
위젯을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위젯 화면 하단을 보면 '편집'이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를 누르면 쓸 수 있는 위젯 목록이 나옵니다. 여기서 추가 및 제거를 하면 됩니다. 순서도 바꿀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시간표 추가하기
그럼 위젯에 대중교통 시간표를 추가해 보겠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관련 앱은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요.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가 위젯을 지원하고, 많이들 쓰니 이를 기준으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위젯에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를 추가합니다. 이후 위젯을 보면 네이버 지도는 '위젯 설정' 버튼이, 다음 지도는 나사 모양의 버튼이 제공됩니다. 이를 터치합니다. 그럼 위젯 설정 화면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버스나 지하철 정류장을 추가합니다.
이후부터는 해당 정류장의 버스와 지하철 시간을 위젯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모두 5개의 정류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위젯에서 해당 역을 터치하면, 앱이 실행되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번 앱을 찾아서 실행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두 앱의 위젯 표기 방식은 조금 차이가 나니 직접 써보고 자신에게 더 편한 걸 선택하면 됩니다. 2개 다 사용해 보니, 약간씩 아쉬움이 있네요. 이 둘의 장점을 합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위치를 인식해 주변 정류장 시간을 보여주는 기능이 지원되면 좋을 듯싶은데, 아직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위치 인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추가한 정류장에 대해서만 작동합니다.
내가 쓰는 위젯
현재 제 아이폰에 적용된 위젯 몇몇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일정위젯'입니다. 일정위젯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 기능은 없고, 위젯만 제공하는 앱입니다. 아이폰 캘린더에 기재한 일정을 위젯에 시간순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캘린더를 보는 것보다 훨씬 일정 확인이 편합니다.
게다가 애플워치의 계기판도 지원합니다. 즉 시계 화면의 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일정위젯에서 제공하는 일정 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시계 화면에 따라 최대 3개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약속시간까지 얼마 남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꼭 확인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날씨입니다. 아이폰 위젯에서는 날씨 확인도 됩니다. '케이웨더날씨' 앱이 위젯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양한 날씨 앱이 위젯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날씨 확인은 케이웨이더날씨 앱이 나은듯싶어 이걸 쓰고 있습니다. 시간대별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도 알려줍니다. 꼭 추가할 위젯이 아닌가 싶네요.
거래하는 은행을 지원하지 않아 쓰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쓰기 시작한 '토스' 앱도 위젯에 추가해 놓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1/n로 밥값을 계산해야 한다면, 토스를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금액과 계좌 정보를 문자로 보내면, 해당 문자를 복사한 후에 위젯을 내리면 토스를 통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 고객센터 앱을 종종 사용하게 될 텐데요. 위젯을 사용하면 이 또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KT를 사용하고 있어 '올레 고객센터'를 위젯에 추가해 놓았습니다. 벌써 데이터를 8GB 넘게 사용했네요.
SKT 고객센터도 위젯을 지원합니다. 아쉽게도 U+ 고객센터는 위젯 지원을 하지 않네요. 하루빨리 지원되었으면 좋겠네요.
'CLIP'은 KT에서 내놓은 모바일 지갑 서비스입니다. 다양한 멤버십 카드를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계산할 때 멤버십 앱을 찾아 헤매고 있으면 다소 민망해지죠. 자주 쓰는 멤버십 카드를 3개까지 위젯에 추가해 놓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위젯에 추가해 놓았음에도 멤버십 카드를 잘 활용하지 못하긴 하지만, 자주 쓰는 이라면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리디북스는 현재 읽고 있는 책의 진도를 보여주며, 리마인더 등의 앱을 통해 할 일을 관리할 수 있고, 데이 원(Day One)으로 매일 일기를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아직 위젯을 쓰고 있지 않거나 알고는 있었던 기능이지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용자라면,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편리한 구석이 많은 기능이랍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