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케이블 TV서 지상파 VOD 못 본다?

[IT동아 김태우 기자] 1월 1일부터 케이블 TV에서 지상파의 유,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TV와 지상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VOD 중단 위기를 맞이했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는 협상 시간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 한 것. 아직 반나절의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2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밝혔다. MBC는 유, 무료 전부 볼 수 없다. SBS와 KBS는 자정부터 신규 콘텐츠가 안 들어 오며, 기존의 VOD는 365일이 지난 것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2016년부터 700만 전국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들은 2016년에 방송되는 지상파 프로그램을 VOD로 볼 수 없게 되는 셈.

지상파 3사와 케이블 TV는 지상파와 소송 중인 10개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해 VOD 공급 중단과 무료 VOD 공급 대가를 정액제에서 가입자당 정산방식(CPS)으로 변경할 것에 대해 협상 중이었다. 양측은 협상에서 VOD 공급 대가 인상과 대가 산정 방식을 CPS로 변경하는 데는 동의했다. 이는 IPTV와 합의했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지상파가 일부 케이블TV에 지상파 VOD 공급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합의에 실패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 재전송료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개별 SO에는 자신들의 VOD를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는 현재 전국 10여개 이상의 케이블TV와 지상파 재전송 갈등과 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이유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VOD 공급 대가 인상 요구 금액을 모두 수용했다"며 "그런데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상파측은 협상 결렬 입장을 밝힌 상태며, 최정우 대표는 남은 시간 재협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