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진출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11월 2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대표이사 김일천, www.CJOShopping.co.kr)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하는 30% 외 CJ 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23.9%)은 향후 양사 간 콜/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SK브로드밴드 = 1:0.4756554'이며,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이다.

합병은 내년 초 SK브로드밴드 및 CJ헬로비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며, 합병을 완료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 CJ헬로비전에 통합, 우회상장 된다. 인수 및 합병 완료는 '16년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주주총회, 인수/합병 완료 등 관련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주력 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하이브리드(Hybrid)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홈 고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올해 2월 클라우드 방송을 시작했고, 지난해 UHD 방송을 상용화하는 등 차세대 플랫폼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중인 SK텔레콤과 사업 시너지 창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협력 강화를 위해 CJ의 1,500억 원 규모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더불어 SK텔레콤과 CJ그룹은 각자의 플랫폼과 콘텐츠에 집중, 콘텐츠 수급/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과 CJ그룹은 미디어 및 ICT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각 500억 원 규모의 펀드 2개를(총 1,000억 원)를 조성해 운용한다.

SK텔레콤과 CJ E&M이 각 250억 원을 출자하는 펀드는 미디어 콘텐츠 영역에 투자하며, SK텔레콤과 CJ오쇼핑이 각 250억 원씩 출자하는 펀드는 IT 스타트업 영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