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백신과 무료 백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발생한 해킹 사고 신고 수는 2만 3,623건으로, 2013년(1만 600건)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행동도 조금 더 능동적으로 변했다. 초보 PC 사용자라도 무료 안티 바이러스(백신) 제품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에 바이러스 탐지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했다(윈도우 7의 경우 해당 기능을 기본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설치가 필요하다).

해킹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해킹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설치하는 백신 종류 역시 다양해졌다. 우리가 흔히 쓰던 국산 무료 백신은 물론이고, 여러 해외 기업이 제작한 백신 제품을 접하면서 자신의 필요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보안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여러 차별화 기능을 갖춘 유료 백신도 찾는다.

유료 백신
유료 백신

<유료 백신의 경우 일반적인 바이러스 탐지 외에 여러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http://www.boho.or.kr/)에 따르면 무료 백신이란 개인 사용자(일반인)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따라서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공공기관 등에서 설치하려면 기업용 라이선스를 구매하거나 별도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무료 백신 알약
대표적인 무료 백신 알약

<대표적인 무료 백신인 알약>

이와 달리 유료 백신이란 개인 사용자도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백신이다. 무료 백신의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으며, 이밖에 원격 지원, 백업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무료 백신 중에도 라이선스 구매를 통해 프리미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평가판(체험판)을 통해 모든 기능을 일정 기간 무료로 사용해보고 사용자가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참고로 유료 백신이라도 기업을 위한 버전과 개인을 위한 버전이 각각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인텔 시큐리티 제품군
인텔 시큐리티 제품군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료 백신의 기능을 살펴보면 바이러스 정의 DB(이미 알려진 형태의 악성 소프트웨어나 코드)를 통한 실시간 탐지 기능,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연결 시 자동 검사, 메모리 및 캐시 등을 정리하는 최적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료 백신은 이러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악성 프로그램이나 위험한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 등에 관한 탐지율도 조금 더 높다(물론 이미 알려진 악성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의 탐지율이 거의 비슷하다).

인텔 시큐리티 안티 바이러스의 탐지율
인텔 시큐리티 안티 바이러스의 탐지율

<출처: http://www.av-test.org>

일반적인 백신과 차별화를 위해 부가적인 기능을 포함한 형태의 제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체 방화벽이나 이메일 보호 등의 기능이다. 이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거나 내 PC에 있는 프로그램이 무단으로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해킹으로 의심되는 네트워크 연결을 자동으로 탐지해 차단하거나, 이와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조언' 등의 기능도 갖췄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기본 제공하는 방화벽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물론, 부가적인 기능까지 더한 셈이다. 이메일 보호 기능 역시 무료 백신과 차별화한 기능이다. 아웃룩이나 썬더버드 등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보호하거나, 계정 설정을 통해 수신한 웹 메일을 직접 걸러내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시큐리티 맥아피 라이브 세이프의 방화벽
기능
인텔시큐리티 맥아피 라이브 세이프의 방화벽 기능

<인텔 시큐리티 맥아피 라이브 세이프의 방화벽 기능>

사실 단순히 알려진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를 탐지하고, 치료하는 정도라면 무료 백신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최근 위협 동향을 보면 단순히 사용자 PC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랜섬웨어라는 별명의 스파이웨어는 컴퓨터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완전히 암호화한 뒤, 돈을 내놓지 않으면 모든 파일을 지워버리겠다고 공갈한다. 또, 네트워크에 침입해 사용자의 정보를 가로채는 ARP스푸핑 같은 공격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위협 상황에서 단순 바이러스 탐지 정도로는 보안을 장담하기 어렵다. 조금 더 능동적인 대응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한 달에 커피 한 두잔 값을 아껴 유료 백신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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