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코딩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강일용 zero@itdonga.com

[IT동아 강일용 기자] 오는 2018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코딩 교육이 실시됐지만, 상급 학교 진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선택형 교육이라 외면받았다.

하지만 '컴퓨터적인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어린 시절 코딩을 접한 후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코딩 교육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코딩 교육 의무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새 교육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코딩 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개발한 ‘스크래치’를 들 수 있다. 스크래치란 어린이들이 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래밍 도구다. 이해하기 힘든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제하고, 각각의 모듈을 블럭식으로 쌓기만 해도 코딩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도구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컴퓨터적인 사고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아닷컴의 프로그래밍 전문 교육기관 '스킬트리랩'이 오는 8월 1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스크래치 강좌 '스킬트리랩 과학영재교실'을 개최한다. 동아닷컴 손준식 과장에게 스크래치 교육과정을 개설한 이유와 교육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동아닷컴 손준식 과장
동아닷컴 손준식 과장
<동아닷컴 손준식 과장>

어렸을 때 코딩을 접해야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 코딩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높은 난이도의 코딩을 접한 것은 아닙니다. 간단한 코딩을 접한거죠. 세 사람뿐만 아니라 IT업계에서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코딩을 접하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코딩은 국어, 영어, 수학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미 영국, 미국, 북유럽 국가들은 어린 나이부터 자연스레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정규 교육에 추가한 상태입니다. 스마트 시대에 코딩을 모르면 시대에 뒤쳐진 인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의 기회를 잡기 힘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당 국가에선 성과가 이제 막 나오고 있습니다. 코딩을 어린나이에 접한 인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MIT에서 어린이 코딩 교육 프로그램 스크래치를 개발했습니다.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스킬트리랩은 이를 국내에 도입한 것입니다."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아야 효과가 있다

"많은 학원과 교육기관이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코딩 교육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교사들이 잠깐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코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요? 저는 알려주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킬트리랩은 소프트웨어 전문 강사진과 교육 전문 강사진이 함께 연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인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고 간단하게 코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코딩 전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스크래치 수업뿐만 아니라 코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업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코딩은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스크래치 교육 이후 ‘아두이노’를 활용한 로봇 교육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짠 코드를 바탕으로 로봇을 움직임으로써 코딩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중에는 이정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여럿 있습니다. 스킬트리랩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린이들의 진로적성을 담당하는 전문 선생님들이 수업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학습 진도와 향후 진로에 대해 파악합니다. 어린이 개개인에게 코딩을 왜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수업이 함께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코딩 수업을 시작하기 앞서 30분, 코딩 수업이 끝나고 30분 동안 코딩을 왜 배워야 하고, 배운 것이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며, 코딩을 배운 것이 너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주는 수업입니다."

"스킬트리랩의 스크래치 교육은 8월 12일 시작해 9월 23일에 끝납니다. 매주 수요일 주 1회로 3시간씩 총 21시간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7주차에는 수업에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이 ‘미래 신문’이라는 것을 만든 후 발표를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나의 꿈에 어떻게 적용시킬지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스킬트리랩의 스크래치 교육은 단순히 컴퓨터 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코딩을 왜 배워야 하고, 이를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지 알려주며, 코딩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 진로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가뜩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데 코딩을 알려주면 컴퓨터, 스마트폰에 더 몰입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것은 오해에 불과합니다. 코딩은 컴퓨터, 스마트폰의 진정한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코딩을 배우려면 영어, 수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때문에 코딩을 배우면 영어와 수학에 대한 관심도도 함게 늘어납니다. 스스로 원해서 영어과 수학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코딩을 배우는 것은 단순히 코딩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깨닫는 동기부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킬트리랩은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협력해 직무 교육 및 개발자 재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기관입니다. 일반인을 대상하는 컴퓨터 학원과 그 전문성의 깊이가 다릅니다. IT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최신 트렌드에 맞춰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깊이가 없거나 트렌드에 맞지 않는 IT 교육은 무용지물입니다. 스킬트리랩은 현업 개발자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킬트리랩은 현직 개발자들에게 자문을 받아서 어린이 SW 교육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크래치 교육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청소년용 SW 교육 고급과정을 개발한 후, 관련 경진대회도 개최해 나갈 생각입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스크래치 교육과정 '과학영재교실'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참가 신청은 스킬트리랩 홈페이지(http://www.skilltreelab.com/education/lecture_view/12/72)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킬트리랩 과학영재교실 관련 일정이 8월 12일에서 10월 7일(수)로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스킬트리랩 과학영재교실
과정
스킬트리랩 과학영재교실 과정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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