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의학 연구자들을 위한 '리서치킷' 공개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4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의학 및 건강 리서치를 위해 의사, 과학자 및 연구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리서치킷(ResearchKit)'을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리서치킷은 애플이 천식, 유방암, 심혈관 질환, 당뇨 및 파킨슨 병 연구를 위해 개발했으며, 앱스토어(App Store)에 공개한지 단 몇 주만에 6만 명 이상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등록했다.

리서치킷
리서치킷

애플의 오퍼레이션 수석 부사장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의료 및 연구기관들이 리서치킷에 대해 보인 반응은 매우 반갑고 고무적이다. 과거에는 한 연구에 수백 명 정도가 참여했다면 이제는 그 대상을 수만 명으로 확대할 수 있다"라며, "전세계 의학 연구자들은 리서치킷으로 더 많은 질병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다. 앞으로 리서치킷이 전세계적으로 건강 및 복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어떤 의학 연구원이든 리서치킷의 초기 연구 모듈을 이용하면 건강, 복지 등을 연구할 수 있고 질병에 대해 보다 더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자들이 오픈 소스 코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듈을 구축하고 이를 리서치킷에 반영할 수 있다. 아래는 리서치킷을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다.

  • 참가자 동의: 연구자들이 리서치킷의 전자동의서 템플릿을 활용해 연구의 세부사항을 설명하고 참가자 서명을 받는 양식을 만들 수 있다. 연구 개요를 담은 동영상, 참가자들의 연구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한 퀴즈 등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 설문조사: 사전에 구축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구 참가자들에게 사용할 질문과 답변을 입력하고 이를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 활동 과제: 아이폰 센서를 통해 참가자들의 특정 활동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수집할 수 있다. 신체 활동, 피트니스, 인지능력, 목소리 측정 등 다양한 과제를 포함하며, 연구기관들이 직접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리서치킷에 더 많은 활동 과제를 개발, 추가할 수 있다.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의 모바일 기술 전략 연구소 소장이자 내과/소아과 조교수인 리키 블룸필드(Ricky Bloomfield)는 "우리는 리서치킷 덕분에 의학연구에 기여하고 싶지만 참여 방법을 몰랐던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라며, "우리 연구진은 이제 리서치킷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새로운 연구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일상적인 규모보다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고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