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와 구글의 당찬 강의 두 번째, '유튜브 활용하기'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강일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 유튜브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강의가 열렸다.

IT동아는 구글코리아와 함께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2강 '유튜브 이렇게 활용하세요' 강의를 지난 11일 진행했다.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은 IT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 구글의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법을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강의다(연간 강의 정보: http://it.donga.com/bbs/7085/). 지난 2월 11일 '구글 검색'을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했고, 2차 강의에서는 전세계 대표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이날 강의는 구글코리아 유튜브 담당 정재훈 매니저와 유튜브 스타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함께 진행했다. 100명이 넘는 사용자가 강의에 참석해 두 사람이 들려주는 유튜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고령임에도 강의를 듣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칠순의 사용자를 비롯해, 자녀와 함께 참석한 부모, 깁스한 다리에 목발을 짚고 참석한 여성 사용자 등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도서관이 유튜브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대도서관이 유튜브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유투브'가 아닙니다. '유튜브'입니다.

정 매니저는 먼저 유튜브가 어떤 서비스인지 사람들에게 들려줬다. 먼저 유튜브의 이름을 유투브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로 웃음꽃을 피워 사용자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이어 유튜브가 기존의 미디어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했다.

"유튜브는 사용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미디어입니다. 기존 미디어는 획일적인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했습니다. 유튜브는 다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수많은 동영상 가운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언제 어디서나 골라서 보면 됩니다."

"유튜브는 다양함을 수용하는 미디어입니다. 기존 미디어는 일정한 형식에 맞춰 제작된 '메이저'한 콘텐츠만 보여줬습니다. 반면 유튜브는 메이저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존 미디어에서 취급할 수 없었던 '마이너'한 콘텐츠도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6시간 동안 밥만 먹고 수다만 떠는 방송. 기존 미디어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방송입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러한 콘텐츠도 무리없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용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이러한 방송을 찾아보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기회의 땅입니다.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보여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광고를 붙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볼 때 해당 광고도 함께 노출됩니다. 구글은 이 광고로 얻은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에게 배분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끌 수록 수익도 함께 커집니다."

정 매니저는 유튜브를 통해 기회를 얻은 콘텐츠 제작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대도서관'을 꼽았다. 유튜브 스타가 부업이 아닌 직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금 바로 시작하라!"

이어 유튜브 스타 대도서관이 누구나 유튜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주저하지 말고 바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해서 방송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유튜브에는 이미 수많은 콘텐츠가 존재합니다.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주저합니다.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작해야 겠다'라고요. 아닙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차근차근 보완해나가면 됩니다."

"조금 어설퍼도 됩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은 확실하게 녹여야 합니다. 콘텐츠 속에 개성이 녹아 있어야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하는 만큼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 당황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고 꾸준히 올리세요. 공지사항에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달에 한 번 콘텐츠를 올리겠다'고 일정을 적어두고, 그에 맞춰 콘텐츠를 올리시면 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때 꾸준함의 보답을 받게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함께 올린 콘텐츠도 조회수가 함께 폭발할 것입니다. 그때부터 유튜브 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또한 대도서관은 자신이 유튜브를 통해 한달에 얼마를 벌고 있는지, 게임 방송을 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향후 방송 콘텐츠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이날 2차 강의에 참석한 참석자 전원에게 영진닷컴에서 출간한 <구글 앱스 for 스마트워킹, http://it.donga.com/20521/> 서적이 증정됐다.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은 매달 둘째 주 수요일 구글코리아 집현전 회의실(서울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다. 제 3강은 오는 4월 8일, '구글 크롬의 세계'라는 주제로 IT동아 강일용 기자가 진행한다. 여기서는 크롬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기능이 편리한지 등을 설명하고, 크롬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인 익스텐션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돌발 인터뷰] 최고령 참석자, 부산 금정구 조환영 옹

두 번째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먼 길 마다하고 올라 온 한 고령의 참석자를 만났다. 올해 76세인 조환영 옹. IT 정보를 익히는데 나이의 기준은 없지만, 칠순의 나이에 쉽지 않은 서울행을 단행한 이유를 물었다.

최고령 참석자, 조환영 옹
최고령 참석자, 조환영 옹

< IT동아> 이번 강의를 어떻게 알고 신청하셨습니까?
<조환영> 평소에 IT동아 홈페이지를 가끔 들어와 봅니다. 즐겨찾기를 해뒀거든요. 이벤트 페이지에 무슨 강의를 한다 하기에, 그것만 보고 부랴부랴 서울 갈 채비를 했습니다. 다른 데서 신청을 해야 한다는데 저는 그냥 무작정 올라 온거죠(웃음).

< IT동아> 그럼 평소에 IT동아 기사를 자주 보시는지요? 혹시 어렵거나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조환영> 그렇게 많이 불편하진 않는데,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 어렵고 복잡한 용어는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자주 접하고 읽다 보니 대충은 알아 들을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우리 같은 노인들이 IT 정보를 습득하는데 IT동아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 IT동아> 주변 어르신들 중에서 그래도 IT 지식을 많이 알고 계시겠네요. 다른 어르신들은 어떠세요? 스마트폰 같은 거 잘 사용하시나요?
<조환영> 우리 같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IT 지식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는데, 거기 다니는 노인들은 제법 잘 사용해요. 저도 거기 다니면서 많이 배웠고, 또 오늘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도 됐죠.

< IT동아> 서울까지 먼 걸음 해주셨는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조환영> 소일거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오늘 여기 오려고 하루 쉬고 기차 타고 올라왔어요. (기차표를 보여주며) 강의 끝나면 또 기차 타고 바로 내려가야죠.

< IT동아>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실 생각이세요?
<조환영> 네, 물론이죠. 다만 여건하고 체력이 받쳐줘야겠지요(웃음). 이런 좋은 강의는 서울 외에 대도시에서도 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노인들도 이런 강의 정말 좋아하거든요.

< IT동아> IT동아에 바라시는 점,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요?
<조환영> 지금처럼 우리 노인들도 읽을 수 있는 쉬운 IT 기사를 좀 자주 써주세요. 스마트폰도 그렇고 PC 관련 내용도 알고 싶은 게 많습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 (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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