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누구든 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 - <구글 앱스 for 스마트워킹>

[IT동아 이문규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4,000만을 넘어섰고, 이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비롯해, 구글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그다지 활용하지 않는다. 물론 이들을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일상과 업무에 적절히 활용하면 생각보다 대단히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워크' 혹은 '스마트워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준비 완료 상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더욱 그렇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메일, 캘린더, 문서 작성, 메모, 웹브라우저, 클라우드 저장소, 사진/동영상 저장/게재/배포, 지도, 설문, SNS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도 무료로(일부는 부분 유료). 사용자가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다.

<구글 앱스 for 스마트워킹>은 '구글 스마트워킹 전도사'로 알려진 강성범 저자가 '강 팀장'이 되어 공동 저자인 '정수용 대리'에게, 구글 앱을 통해 업무 효율을 120% 끌어 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마치 회사 선배가 신입 사원에게 업무를 하나하나 가르치는 OJT(On the Job Training) 같은 방식이다.

조직 개편으로 인해 영업팀으로 발령 난 정 대리는 새로운 팀과 업무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그는 강 팀장의 PC 화면에 구글 검색창에 떠 있는 걸 보고, '다른 보기 좋은 검색 서비스를 두고 왜 구글을 쓰고 있는지' 의아해 한다. 그리고 팀원이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공유하는 모습에, '구글에서 그런 서비스를 하는지', '국내 포털사이트 일정 서비스가 더 좋지 않나' 생각한다. 이에 강 팀장은 스마트워커가 되기 위한 환경 조성부터, 구글 앱 또는 서비스를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스마트워크에 대한 '뜬 구름 잡기'형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직접 실행하고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는 실무형 정보와 지식을 다루는 실용서다. 총 15개 챕터를 통해 구글 드라이브, 구글 킵(메모장),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도구(워드), 구글 시트(액셀), 구글 슬라이드(파워포인트), 구글 드로잉(슬라이드 꾸미기), 크롬 웹브라우저, 구글 검색, 유튜브(동영상)와 피카사(사진), 구글 플러스와 행아웃, 구글 맵, 구글 문서양식 등 현재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따라하기'식으로 구성했다.

독자 대상도 등장인물인 정 대리와 같이 구글 앱/서비스 사용 경험이 전혀 없는 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워드, 액셀 서적을 보듯 풍부한 사례 이미지 덕분이다. 본 기자도 나름대로 구글 앱을 충실히 활용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이 책을 훑어 보니 스마트워크의 '스'자 정도 간신히 벗어난 정도임을 깨닫는다.

책 말미에서 저자는 스마트워킹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주변을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PC와 스마트폰의 화면을 업무에 최적화해서 정리하고, 모든 업무 자료를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업무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편한 장소, 편한 상태로 업무에 임하기 제안하고 있다(물론 모바일 기기로 인해 '업무의 늪'에 빠지지 않아야 함은 당연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혹은 태블릿PC)을 사용하고 있다면, 업무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다면 책꽂이에 한 권 꽂아 둘 만한 책이다. 사회에 첫 발을 딛는 모바일 세대들에게도 권장할 스마트워크 참고서다.

저자: 강성범, 정수용 공저
출판사: 영진닷컴 (서적 정보 보기)
분량: 408쪽
발행일: 2015년 2월 4일
가격: 18,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