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색상은 4개, 기능은 5개 '픽스 올인원 블루투스 미니 스피커'

안수영 syahn@itdonga.com

무더위는 차츰 가시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이 좋은 날씨를 벗삼아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에는 야외에서 음악이나 라디오를, 캠핑장에서 야구 중계나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럴 때 유용한 아이템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가볍고 저렴한 제품을 찾는 사용자라면 참고할 만한 것이 있다. '픽스 올인원 블루투스 미니 스피커(모델명 XBS-301)'는 저가형 제품으로, 감각적인 색상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깜찍한 드럼 디자인, 파스텔 색상이 포인트

XBS-301은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아담하다. 높이는 5cm, 너비는 손바닥보다 작다. 휴대하기 간편하니 등산이나 캠핑 시 부담이 없겠다. 드럼을 닮은 모양새가 깔끔하고 귀엽다. 실내에 올려두면 인테리어 아이템처럼 보인다.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튼튼했고, 무광으로 제작됐으며 손자국은 남지 않았다.

XBS-301
XBS-301

XBS-301
XBS-301

돋보이는 것은 색상이다. XBS-301은 블랙, 화이트, 베이비핑크, 라임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화이트와 베이비핑크는 여성들이 선호할 만하고, 라임그린은 상큼하다. 검정색은 모던한 분위기로 차량에 비치해두면 잘 어울릴 듯하다.

XBS-301
XBS-301

스피커는 상단에 위치했으며 물결 모양이다. 일반적인 제품은 스피커 부분이 밋밋한 데 반해, 이 제품은 동심원이 새겨진 듯 올록볼록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웨이브 디자인이 소리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XBS-301
XBS-301

제품 하단에는 각종 버튼이나 기능이 배치됐다. 재생, 음량, 모드 버튼 외에도 제품 상태를 표시하는 작은 등, 마이크, USB 케이블 연결부, AUX 케이블 연결부, 마이크로SD카드 입구가 자리했다. 이 기능들을 보면, XBS-301이 블루투스 스피커 외 다른 기능도 지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룬다)

XBS-301
XBS-301

구성품은 단출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USB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가 끝.

XBS-301
XBS-301

음악 감상, 전화, 라디오, 유무선 스피커까지… 변신은 무죄

이 제품은 블루투스 스피커이지만 전화 통화, FM 라디오, MP3, 유선 스피커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은 하나지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에 제품명에 '올인원'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이 지원하는 5가지 기능을 각각 체험해 본 사용기를 적는다.

1.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 방법은 여느 블루투스 제품과 동일하다. 스피커의 모드 버튼을 BT 방향으로 밀자 블루투스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스마트 기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연결하면 준비는 끝. 스마트 기기에서 음악을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재생 버튼 양쪽에 배치된 +, - 버튼은 이전/다음 곡 재생과 음량 조절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 - 버튼을 짧게 누르면 이전/다음 곡을 재생하며, 버튼을 길게 누르면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음량 조절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되니 당황하지 말자.

XBS-301
XBS-301

1-1. 품질 (소리, 음질, 배터리)

미니 스피커라서 그럴까, 소리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출력은 5W(와트)다. 스마트폰 음량을 최대 크기로 한 것과 XBS-301의 음량을 최대 크기로 한 것을 비교해보았다. 체감상으로, XBS-301을 이용하는 것이 스마트폰만 이용하는 것보다는 1.5배~2배 가량 소리가 컸다. 저가형 미니 스피커 정도의 품질이었다.

음질은 저가형 미니 스피커에 준하는 정도였다. 베이스는 조금 강했지만 고음은 약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소리가 좀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품질을 원한다면 저가형 제품 중에서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한편, 소리는 어느 위치에 있든 균일하게 들렸다. 스피커가 놓인 방향에는 그리 구애받지 않는 편이었다.

배터리는 대기 100시간, 연속 통화 10시간, 연속 음악재생 7시간이다.

XBS-301
XBS-301

2. 전화 통화

블루투스 연결을 해 둔 상태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스피커폰처럼 통화를 할 수 있다. 음질은 무난했으며, 전화를 받는 것보다 소리가 커서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폰 대신 스피커에 대고 말을 하자 상대방이 감이 멀다고 느꼈다. 저가형 제품의 특성으로 보인다.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핸즈프리 기능으로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자동차 운전 시 사용하면 유용하겠다.

3. FM 라디오

XBS-301는 제품 자체에 라디오 수신 기능이 있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하지 않아도 FM 라디오를 즐길 수 있다. 스피커 하단에 있는 모드 버튼을 FM 쪽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FM 주파수는 지역과 장소에 따라 다르므로 FM 채널을 스캔해야 하는데, 재생 버튼을 약 10초간 누르고 있으니 청취 가능한 FM 주파수가 자동으로 설정됐다. 음량 버튼을 누르면 채널을 변경할 수 있는데, 청취 가능한 채널은 다양했다.

창문이 없는 실내에서 라디오를 들으려 하자 지지직거렸는데, 이는 제품에 포함된 충전 케이블을 꽂으면 해결된다. 충전 케이블을 통해 수신율이 훨씬 좋아지도록 설계됐으니 참고하자.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가거나 바깥으로 나갔을 때는 충전 케이블 없이도 또렷하게 들렸다.

XBS-301
XBS-301

4. MP3

XBS-301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를 넣으면 MP3로 변신한다. 마이크로SD 카드에 원하는 음악들을 넣은 뒤, 이를 XBS-301에 꽂으면 된다. 재생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 흘러나오니 블루투스 연결을 할 필요가 없다. 일종의 주크박스인 셈이다. 가장 간편했던 기능이다.

문득, 부모님에게 선물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SD 카드에 어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담고, 스피커를 선물한 뒤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알려드리면 될 것이다. 자녀들이 음악을 바꾸는 수고만 들인다면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손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겠다.

XBS-301
XBS-301

5. 유선 스피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PC나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XBS-301과 PC를 AUX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AUX 케이블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제품 구매 시 AUX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지는 않았는데 이는 원가 상승요인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능은 아쉬워, 디자인 및 다양한 기능에 점수

XBS-301은 저가형 미니 스피커다. 품질은 일반적인 저가형 미니 스피커에 준하지만 깜찍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색상, 다용도 기능을 갖춘 데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재질이 튼튼해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가격은 3만 3,500원이다.

XBS-301
XBS-301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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