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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액세서리, 패션을 입어라

권명관

약 100만 명 남았다. 약 100만 명 정도만 늘어나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4,000만 명이 넘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 6월 기준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904만 6,720명에 달한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중 70%가 넘는 수치(같은 기간 휴대폰 가입자 수: 5,567만 966명).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지만, 올 연말에는 분명 '스마트폰 4,000만 시대'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으리라.

스마트폰 확대와 함께 액세서리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맞았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3Gs의 국내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약 2,445억 원이었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1년 5,000억 원, 2012년 1조 원, 2013년 1조 6,776억 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올해 시장 규모는 1조 8,44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1조 9,491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10.5%씩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620억 달러(한화 약 6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한국스마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약 1,000개 이상이다. 여기에 외산 브랜드 500여 개를 더하면, 크고 작은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는 1,500개 이상이다. 유통 경로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한다. 오픈마켓과 브랜드샵, 멀티브랜드샵,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과 대형 마트, 전자상가, 편의점, 휴대폰 대리점, 전문매장 등 오프라인에서도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남들과 다르게 꾸밀 수 있는 '패션용 액세서리'와 충격이나 방수, 방진 필름 또는 케이스 등 기기를 '보호하는 액세서리', 그리고 외장 배터리나 차량용 시거잭, 거치대 등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 전용 액세서리'다. 다만, 딱히 액세서리를 이처럼 구분해 지칭하지 않는다. 전용 액세서리도 알록달록한 디자인을 입히는 등 구분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가장 많이 구매하는 액세서리는 케이스(94%)와 액정보호필름(90%)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두 제품을 선택이 아닌 필수 액세서리로 인식한다. 그 뒤를 잇는 제품이 추가 케이블(45%)이다. 자주 충전하는 스마트폰의 특성 상 집뿐만 아니라 사무실, 차량 등 다양한 곳에 추가로 필요한 액세서리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나만의 개성 표출 도구, 패션을 입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기능과 용도에 따라 분류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패션'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을 외부에 표현하는 중요 아이템 중 하나다. 액세서리도 마찬가지. 하루 24시간을 계속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는 외부에 자신을 어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액세서리 제조사들도 남들과 다른,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케이스와 케이블 등을 선보인다. 나름의 경쟁력 확보인 셈이다.

벨킨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를 타겟으로 '벨킨 믹스잇↑(MIXIT↑) 메탈릭 라이트닝 충전/싱크 케이블(이하 믹스잇 메탈릭 케이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아이폰5를 선보이며 내세웠던 실버와 그레이 컬러, 그리고 아이폰5s에 추가한 골드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말하는 '깔맞춤'이다. 아이폰의 디자인에 반해 구매하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 것.

벨킨 믹스잇↑(MIXIT↑) 메탈릭 라이트닝 충전/싱크 케이블

단순히 컬러만 추가하지 않았다. 케이블을 직물 소재로 감싸 내구성을 높였으며, 선이 꼬이는 현상도 방지했다. 애플의 품질 테스트 MFi(Made for iPod/iPhone/iPad) 인증도 받았으며, 2.4A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같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하는 아이패드, 아이팟 제품에도 동일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케이블 길이에 따라 조금 다르다. 1.2m 길이 제품은 3만 3,000원이며, 15cm 길이 제품은 2만 9,800원이다.

벨킨 믹스잇↑(MIXIT↑) 메탈릭 라이트닝 충전/싱크 케이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도 디자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비스비(VISVI)가 선보인 '팝스진(pops jean)'은 청바지를 입었다.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 가운데에 청바지 재질을 덧댄 것. 비스비도 팝스진을 패션 아이템으로 소개한다. 내장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6시간이며, 연결 블루투스는 4.0 버전. 작은 몸집이지만 꽤 우렁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비스비 팝스진

아기자기한 스마트폰 케이스도 필수다. 평범한 모양의 케이스를 거부하는 이들은 티몬,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를 한번 둘러보시길. 귀여운 캐릭터부터 스마트폰과 비교해 2배 정도 큰 황당한 케이스까지. 속된 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당연한 소리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잘만 찾아보면, 1,000원 미만의 몇 백 원짜리 케이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갤럭시 기어, 핏비트 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단순히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능, 성능 등에서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조용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미스핏 샤인이 대표적인 예. 참고로 미스핏 샤인은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며,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의 합작사 헬스커넥트는 이를 이용해 '헬스온 샤인'을 내놔 주목을 끌기도 했다.

미스핏 샤인

IT와 패션은 서로 동떨어진 분야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 속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경험도 디자인, 패션의 연장선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수많은 홈 런처 프로그램도 사용자가 표현하는 개성 중 하나다. 케이스, 케이블 등 액세서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을 꾸미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주요 항목으로 패션을 언급하며, 패셔너블 디바이스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들은 똑 같은 색상, 똑 같은 크기, 똑 같은 무게, 똑 같은 모양의 제품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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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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