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 2014] 삼성 게임 패드 2세대 나온다

나진희 najin@itdonga.com

유니티코리아가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코리아 2014'를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다. 유나이트 코리아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로 유니티 게임 개발 엔진 및 개발 산업 전반을 다룬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는 주제 아래 게임 개발, 시뮬레이션, 비쥬얼라이제이션, 애니메이션, 교육 등 다양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삼성 기조 연설
삼성 기조 연설

지난 9일, 행사 시작을 알리는 두 번째 기조 연설을 삼성전자 MSC게임서비스팀 김규호 전무가 맡았다(첫 번째 기조 연설은 유니티 데이빗 헬가슨 대표가 진행했다). 대표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는 게임 제작사가 아닌 플랫폼 공급자로서 지난해부터 유니티와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조 연설은 삼성전자가 유나이트 코리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준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이번 유나이트 코리아 2014의 하나뿐인 플래티넘 스폰서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IBM 등이 골드 스폰서, SK텔레콤 등이 실버 스폰서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김규호 전무가 기조 연설 주제로 잡은 것은 '삼성게임플랫폼'. 김 전무가 임의로 지칭한 이 단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전면에 내세운다. 기조 연설 내내 김규호 전무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홍보에 주력했다. 아무래도 게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스마트폰, 가전 등에서의 그것과는 꽤 다르기 때문. 이 자리에서 김 전무는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개발자들에게 약속했다.

삼성 기조 연설
삼성 기조 연설

삼성전자는 이날 연설에서 '그룹플레이'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이는 여러 대의 모바일 단말기를 엮어서 하나의 단말기처럼 이용하는 기능이다. 그룹플레이를 이용하면 여럿이 갤럭시 스마트폰 9대를 3X3 진영으로 늘어놓고 한번에 두더지 게임을 한다거나, 원 모양으로 진열을 맞춘 후 뛰어가는 토끼를 잡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는 김 전무가 강조했 듯이 어디까지나 예시다. 삼성전자는 다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라 게임 개발용 도구를 제공하는 것뿐이니. 결국 상상력을 펼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온전히 개발자의 몫이다.

삼성 기조 연설
삼성 기조 연설

게임이 주가 되는 행사이다 보니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선보였던 'S콘솔(국내 출시명 삼성 게임 패드)'도 꺼내 들었다. S콘솔은 게임용 블루투스 컨트롤러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수월하게 조작하는 데 쓰인다. 김 전무는 자켓 안주머니에서 S콘솔을 꺼내어 직접 시연해 보였다.

'극단적인 편의성'을 위해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는 어이없이 쉽게 실행하는 메카니즘을 컨트롤러에 녹여 넣었다. 예를 들어, NFC(근거리 무선 전송)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에 갖다대면 관련 앱을 자동으로 내려받는다거나, 게임이 구동되기 전에 컨트롤러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거나, 컨트롤러로 새로운 게임을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작하는 등. 오는 7월 1일 발표되는 새로운 S콘솔은 기존 기능에 더해 꽤 많은 귀찮음을 추가로 해결할 예정이다.

그 외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컨트롤러처럼 활용해 TV를 보며 게임을 하는 '멀티 스크린' 기능도 소개했다. 김 전무는 삼성게임플랫폼을 이용한 성공 케이스를 만든다면 적극 지원하고, 혹시 영어로 만들었다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또 적극 지원하리라 장담했다.

참고로 앞으로 나올 유니티3D 안에 삼성전자 멀티스크린 빌드 및 S콘솔 관련 빌드가 포함될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 말미에 그는 타이젠(Tizen) 앱 챌린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자사가 주도하는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삼성 개발자 홈페이지(http://developer.samsung.com/home.do)에 접속하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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