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부터 곡선까지...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 '불 붙었다'

안수영 syahn@itdonga.com

슬라이드, 비밀번호, 패턴인식, 얼굴인식, 지문인식, 노크 코드, 가상곡선….

스마트폰 화면 잠금해제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편리하고 실용적인 UX로 옮겨가고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UX는 단연 잠금화면 해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스마트폰 화면을 열어보는 만큼,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 방식을 간편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양한 잠금화면 해제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스마트폰 잠금해제 방식을 소개한다.

'똑똑' 두드리면 잠금해제… 노크 코드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G프로2'를 통해 '노크 코드'라는 화면 잠금해제 방식을 선보였다. 노크 코드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을 노크하면(두드리면) 즉시 홈 화면을 열 수 있는 기능이다. 화면 아무 곳에나 노크 패턴을 입력하면 잠금 해제되어 한 손으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원을 켤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 구현 방식은 간단하지만 8만 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해 보안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G2'와 'G플렉스'에도 노크 코드를 적용했으며, 다른 스마트폰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노크 코드
LG전자 노크 코드

한편, 소니는 '엑스페리아 Z2'를 통해 '두드려서 깨우기(Tab to wake up)'라는 기능을 선보였으며, 이는 LG전자의 노크 코드와 비슷한 잠금해제 UX다.

가상 곡선을 그려 잠금 해제?

특허청이 운영하는 특허정보사이트 키프리스는 삼성전자가 '이동 단말에서의 잠금 해제 방법 및 이를 위한 이동 단말' 특허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 화면에 가상의 그림을 그려 잠금을 해제하는 기술이다. 화면 위에 곡선이나 도형을 그렸을 때, 선의 형태와 교차점, 교차점의 개수 등을 인식해 화면 잠금을 해제한다. 기존의 패턴 잠금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도형이나 곡선을 잠금 해제 조건으로 인식하는 만큼 잠금해제 방식이 보다 자유롭다.

잠금화면 해제,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하며 발전할 것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 방식은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점차 간결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은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담고 있는 만큼, 잠금화면 해제 방식에 보안은 필수다. 이에 잠금화면 해제 방식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이를 동시에 충족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차세대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 방식으로는 생체인식이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체인식은 인식 방법이 간편하고, 사용자 고유의 신체 특성을 이용해 잠금화면을 해제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실제로 아이폰5S나 베가 시크릿노트 등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홍채인식, 뇌파인식 등이 대두될 수도 있겠다. 혹시 아는가. 향후에는 마음만으로도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방식이 나올지.

아이폰5S 지문인식
아이폰5S 지문인식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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