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365 라이선스를 1명에서 5명으로 확대한 까닭

강일용 zero@it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최신 오피스 프로그램 '오피스365'의 라이선스 조항을 약간 변경했다. 때문에 라이선스 1개만 구독하면 가족 5명이 제품을 나눠 쓸 수 있게 됐다.

오피스365
오피스365

오피스365는 최신 오피스 프로그램인 'MS 오피스2013', 구글앱스처럼 웹 브라우저에서 오피스 문서를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는 'MS 오피스 웹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오피스 문서를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는 'MS 오피스 모바일'을 함께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MS는 세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고 오피스365라 뭉쳐 부른다.

구매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 MS 오피스는 한번에 큰 돈(약 20만~30만 원)을 들여 제품 영구 사용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오피스365는 매달 적은 비용(월 1만 1,900원)을 지불하고 해당 기간 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게임 월 정액 요금제와 같은 구조다.

기존에는 오피스365 라이선스 1개를 1명의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었다. 해당 라이선스 1개로 최대 5대의 PC에 오피스365를 설치해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먼저 라이선스 1개를 구매한 후 5대의 PC에 오피스365를 설치한다. 그 다음 5명의 사용자가 1개의 라이선스로 오피스365를 사용했다. 제품 사용에 딱히 지장은 없지만 라이선스 위반인 것만은 사실이다.

MS는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머리를 싸맸다. 결국 일부 라이선스를 완화하기에 이른다. '오피스365 홈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용자는 10일부터 가족 4명과 라이선스를 공유할 수 있다. 1개의 라이선스를 5명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라이선스 확대로 사용자는 월 구독료가 최대 1/5로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가족 중에 MS 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인하 효과가 크다.

오피스365를 구매하면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원 드라이브)도 5배 확대했다. 기존에는 27GB를 제공했는데, 이젠 135GB를 제공한다.

다만 설치 기준은 예전 그대로다. 1개의 라이선스로 최대 5대의 PC에 오피스365를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 설치 기준을 추가했다. 이제 1개의 라이선스로 최대 5대의 스마트폰에서 오피스365를 사용할 수 있다. 즉, 1개의 라이선스로 PC 5대, 스마트폰 5대에 오피스365를 설치할 수 있다.

이번 라이선스 확대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친구, 직장 동료, 전혀 모르는 타인과는 라이선스를 공유할 수 없다. 당연히 회사에서 1개의 라이선스만 구매해 5명에게 오피스365를 나눠주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족의 기준은 뭘까. MS 관계자는 "가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것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며, "그냥 가족끼리 알아서 잘 쓰시면 된다"고 밝혔다. 결국 사용자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오피스365
오피스365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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