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국내 LTE 장비 시장 향후 5년 간 연평균 21% 하락

안수영 syahn@itdonga.com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 www.idckorea.com)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Korea LTE Market 2013-2017 Forecast & Analysis)에 따르면, 2013년 국내 LTE 장비 시장은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서 통신사업자의 LTE 관련 CAPEX 감소로 이어져, 전년 대비 40% 하락한 1조 8,587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감소 추세는 향후 5년 간 지속되면서 연평균(CAGR) 21%로 하락, 2017년 국내 LTE 장비 시장은 9,868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말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데이터 통신을 하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포함한 LTE-A 인프라 확장이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인프라에 대한 증설 또는 보다 유연한 소프트웨어적 구현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당분간 CAPEX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LTE 장비 시장 전망
국내 LTE 장비 시장 전망

한국IDC 김민철 선임 연구원은 "CDMA 서비스 상용화 이후 WCDMA 서비스를 상용화하기까지 10여 년이 걸렸지만,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는 5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 LTE-A를 서비스했다. 통신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으로 구축 기간도 그 만큼 단축될 수 밖에 없었다"며, "장비 공급 벤더 입장에서는 LTE를 포함한 이동통신 산업이 더이상 안정적인 고정 수입원이 될 수 없다고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5G 최초 시범 운영 계획에 이어 2020년 통신사업자의 5G 상용화 계획, 기존 LTE와 LTE-A 인프라의 라이프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는 통신사업자의 대규모 투자 활성화가 다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IDC 이영소 선임 연구원은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지 2년 만인 2013년 3분기 4G LTE 서비스 가입자가 전체 스마트폰의 70%를 차지했다. LTE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역시 69.7%의 비중을 나타내면서, 핵심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가 LTE임을 증명하고 있다.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13년 3분기 기준 80PT(Peta Byte)로 2012년 동기 대비 67.5%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LTE 스마트폰 서비스의 성장 및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러 LTE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데이터 소비 중심의 스마트폰 활용에 따른 트래픽 증가가 통신시장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의 동인이자 망 운영에서 주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 투자가 늘어나게 된 요인은, 통신사 측에서 상대적으로 기본료가 높은 LTE 스마트폰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제 통신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LTE-A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통신사들의 LTE-A 전략을 통한 시장 선점 전략은 통신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2013년부터 이동전화 서비스를 LTE-A의 Carrier Aggregation(CA)과 광대역 LTE(Broadband LTE) 기술로 재정비하는 것이 이동통신 시장의 화두로 제시되면서, 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사는 본격적인 기가급 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가입자들이 지불하는 월정액 요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래픽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최대한 활용할 만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현재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통신사는 기가급 LTE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망 운용이나 관리 스케줄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와 관련 업계는 망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과 혹시 부족할 수도 있는 인프라가 서비스 불만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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