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SACD급 초고음질 재생하는 AK240 공개

강일용 zero@itdonga.com

아이리버(www.iriver.co.kr)가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4'에서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신모델 'AK240'을 공개했다.

AK240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용 음원재생기 가운데 세계 최초로 'Native DSD 128' 재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Native DSD 플레이어는 DSD 파일을 CD와 같은 PCM(pulse coded modulation) 방식으로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재생하는 기기다. DSD는 SACD(Super Audio CD)에 사용되는 고음질 음원 포맷으로, CD의 샘플레이트인 44.1kHz보다 64배(2.82MHz) 높으면 'DSD64' 128배(5.64MHz) 높으면 'DSD128'로 표기한다.

아이리버 AK240
아이리버 AK240

또, AK240은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PC에 저장된 음원을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전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면 PC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도 바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파일 이동을 번거로워 했던 음악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다.

AK240은 Balanced Out Port를 탑재해 밸런스 입력이 가능한 헤드폰/이어폰 사용자들은 보다 좋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오디오 출력도 AK120(1.65Vrms)보다 40% 향상된 2.3Vrms다. 별도의 앰프를 구비하지 않아도 높은 임피던스(출력값)를 보유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

AK240은 울프슨의 DAC를 사용했던 전작과 달리 시러스 로직의 CS4398 DAC을 2개 장착했다. 시러스 로직은 애플 아이폰에 DAC를 공급하는 회사다. DAC는 디지털로 내장돼 있는 소리 데이터를 '소리'라는 아날로그 형태로 바꿔주는 칩셋으로, 음원 재생기의 가장 핵심 부품이다. 내장 메모리는 256GB이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탑재해 최대 384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디자인도 개선했다. 본체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가볍고 강성이 높은 금속인 두랄루민(Duralumin)을 채택했고, 뒷면에는 탄소 섬유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3.31인치 AMOLED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

아이리버 박일환 대표는 "아스텔앤컨은 론칭 후 1년 동안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며, "AK240을 통해 향후 전세계 휴대용 음원재생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AK240은 2014년 1분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AK240 성능표
AK240 성능표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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