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3' 제3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으로 본 트렌드는?

안수영 syahn@itdonga.com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제3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1994년에 시작해 국내 유일의 최장수 유아교육 전시회로 자리잡은 행사다. 시대에 따라 유아교육의 트렌드도 변화하기 마련인데, 이번에 30회를 맞은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번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바로 '스마트', '보드게임', '영어교육'이다. 각 키워드에 따른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1. 스마트

IT와 유아교육. 서로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두 분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일상화되며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태블릿PC로 자녀와 동화책을 읽고, 빔프로젝터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이번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도 스마트 기기로 자녀 학습을 돕거나 자녀의 일상을 기록하는 부스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CJ에듀케이션즈는 그림책과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연동해 어린이들이 손씻기, 양치질하기, 그림그리기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해 각종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학습용 완구다. 낱말이나 단어 학습 돕기, 책 읽기, 보드놀이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 이 외에 유아 전용 학습 앱, 증강현실 스티커북, 퍼즐 등을 선보인 기업들도 있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실제로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태블릿PC나 알버트를 조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기성 세대와 달리 디지털 세대다. 특별히 알려주지 않아도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하다. 물론 스마트 기기 중독 등의 우려도 있지만, 이처럼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잘 고안한다면 교육 방식을 다각화할 수도 있겠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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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드게임

이번 행사에는 유아교육전답게 다양한 과학교구가 전시됐는데, 그 중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보드게임이었다. 일반 과학교구와 비교해 보드게임은 어린이들의 흥미와 두뇌개발을 자극하면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관람객들이 코리아보드게임즈, 행복한바오밥, 조엔 등의 보드게임 부스에 몰려 다양한 게임을 체험, 구매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에서 보드게임을 직접 가르쳐주는 교육 행사도 열렸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엄마, 아빠와 재미있게 즐기는 보드게임 놀이'라는 이름으로 체험 교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코코너츠', '젬블로', '마법의 미로' 등을 플레이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보통 보드게임은 직접 해 보지 않으면 플레이 방법을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은 체험 교실이 열려 유익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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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어교육

이날 행사에는 유독 영어 교육과 관련된 부스가 많았다. 로제타스톤은 암기나 번역 없이 직관적으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로제타스톤 토탈리' 등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노부영은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도록 했다. 리틀스마티는 '플래시 교수법'을 적용한 영유아 대상 영어읽기 방법 습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영어 교재, 영어 학습 앱 등 다양한 업체들이 영어 교육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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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적으로 영어 학습에 관심이 높은 만큼, 이와 같은 트렌드가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가 주된 흐름으로 떠오른 만큼, 영어 학습과 스마트 기기나 앱이 결합된 경우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영어 교재나 동화책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상반된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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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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