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10월 첫째주 - 사양도 가격도 내 맘대로, 조립식PC

강일용 zero@itdonga.com

데스크톱PC는 조립식으로 사는 게 저렴하다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안다. 하지만 정작 조립식PC를 구매하자니 걸리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제품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르겠다. 프로세서는 무엇이 좋고, 메인보드는 어떤걸 써야 하며, 그래픽 카드는 뭘 붙여야 하나. 사양을 맞춰도 고민이다. PC조립과 운영체제 설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해도 문제는 하나 더 남아있다. 제품이 고장 나면 A/S는 대체 어디서 받아야 하나.

사용자들의 이런 고민을 알고 있기에, 용산에 근거지를 둔 대형PC 유통업체는 자체적으로 조립식PC를 제작, 판매한다. 특정 가격대로 낼 수 있는 최선의 성능을 찾아 제품을 조립한다는 뜻이다. (물론 가끔 제품 수급현황에 맞춰 조립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자체적으로 A/S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형PC 유통업체에서 제공하는 조립식PC는 진정한 조립식PC가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용자의 뜻대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에서 제공하는 옵션 가운데 선택해야 하기 때문. 그래도 5~10개에 이르는 옵션을 제공하는 곳이 많기에 일반 조립식PC와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대형PC 유통업체에서 제공하는 조립식PC는 어떤 사양으로 구성돼 있을까. 용산의 대형PC 유통업체 컴퓨존의 협력을 얻어 어떤 제품을 판매 중인지 살펴봤다.

40만 원대, 업무와 캐주얼 게임에 적합

40만 원대 조립식PC
40만 원대 조립식PC

컴퓨존의 40만 원대 조립식PC는 3세대 인텔 코어 i3-3240 프로세서, MSI B75 마이크로ATX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 시게이트 500GB 하드디스크, 잘만 지포스 GT630(메모리 2GB), DVD 멀티드라이브, 600W 파워 등을 갖췄다. 문서, 동영상 감상 등 일반적인 작업은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고, 피파온라인3, 리그오브레전드 등 캐주얼 게임은 모두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조금 부족해 최신 온라인, 패키지 게임을 즐기려면 최저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사무실 또는 일반 가정집에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50만 원대,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

60만 원대 조립식PC
60만 원대 조립식PC

컴퓨존의 50만 원대 조립식PC는 40만 원대 조립식PC를 토대로 프로세서를 더욱 강화한 제품이다. . 좀더 높은 프로세서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또, 케이스를 전면과 후면에 120mm 대형 쿨러를 부착한 케이스를 채택해 쿨링 기능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3세대 인텔 코어 i5-3470 프로세서, MSI B75 마이크로ATX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 시게이트 500GB 하드디스크, 잘만 지포스 GT630(메모리 2GB), DVD 멀티드라이브, 500W 파워 등을 갖췄다

60만 원대, 어지간한 게임은 쌩쌩

70만 원대 조립식PC
70만 원대 조립식PC

컴퓨존의 60만 원대 조립식PC는 40만 원대 조립식PC를 토대로 그래픽카드를 더욱 강화한 제품이다. 지포스 GT630을 지포스 GTX650TI로 교체해 최신 온라인과 패키지 게임도 제법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크라이시스3도 옵션만 조금 타협하면 원활하게 실행된다. 케이스도 120mm 쿨링팬 4개를 장착하고, 전면 USB 3.0 출력을 지원하는 고급형으로 교체했다.

3세대 인텔 코어 i3-3240 프로세서, MSI B75 마이크로ATX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 시게이트 500GB 하드디스크, 잘만 지포스 지포스650TI(메모리 1GB), DVD 멀티드라이브, 500W 파워 등을 갖췄으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15만 원을 추가하고 지포스 GTX760(메모리 2GB)로 교체할 수 있다.

70만 원대, 밸런스를 눈 여겨 보라

70만 원대 조립식PC
70만 원대 조립식PC

컴퓨존의 70만 원대 조립식PC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밸런스를 최대한 고려한 제품이다. 50만 원대 조립식PC에서 프로세서를, 60만 원대 조립식PC에서 그래픽카드를 가져왔다. 3D 온라인게임을 즐길 때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이 거슬리거나, 좀더 높은 옵션으로 패키지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물론 압축해제, 동영상 인코딩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게이밍PC 또는 고사양PC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눈여겨보자.

3세대 인텔 코어 i5-3470 프로세서, MSI B75 마이크로ATX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 X2(8GB), 시게이트 500GB 하드디스크, 잘만 지포스 지포스650TI(메모리 1GB), DVD 멀티드라이브, 600W 파워 등을 갖췄고, 60만 원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15만 원을 추가하고 지포스 GTX760(메모리 2GB)로 교체할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4제품 모두 사용자가 원할 경우 프로세서, 메모리, HDD, 파워 등을 좀더 상위의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이를 고려해 500~600W에 이르는 넉넉한 파워를 채택했다.

제품 가격에는 조립비가 기본 포함돼 있으며, 원할 경우 조립비를 제외하고 사용자가 직접 조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윈도7, 8 운영체제를 구매하면 운영체제를 설치해주는 서비스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110만 원대, SSD로 날개를 달다

110만 원대 조립식PC
110만 원대 조립식PC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사양PC를 원하는 사용자도 많다. 설사 비용을 많이 지불하더라도. 그런 이들에게 최신 그래픽카드와 SSD가 어울린다. 컴퓨존의 110만 원대 조립식PC는 지포스 GTX760과 삼성전자 840 EVO SSD를 탑재해 빠른 부팅속도와 뛰어난 게임실행 능력을 동시에 잡았다.
4세대 인텔 코어 i5-4570 프로세서, MSI B85 마이크로ATX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3 4GB 메모리 X2(8GB),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760(2GB), 삼성전자 840 EVO 256GB, DVD 멀티드라이브, 600W 파워 등을 갖췄다. 파워의 경우 졍격출력을 보장하는 80+ 지원 제품이고, 케이스는 120mm 쿨링팬을 5개 기본 장착한 미들타워급을 채택했다. 또, 30만 원을 추가 지불하면 그래픽카드를 지포스 GTX770(4GB)로 교체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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