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드로이드는 4.4 '킷캣'

강일용 zero@itdonga.com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킷캣(KitKat)을 공개했다. 킷캣은 웨하스 위에 초콜릿을 덧씌운 과자로, 네슬레의 상표다. 특정 회사의 상표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코드네임으로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킷캣
킷캣

원래 안드로이드 4.4는 키라임파이(Key lime pie)로 알려졌다. 하지만 키라임파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맛인지 모르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 부득이하게 킷캣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구글 존 라게리 매니저는 밝혔다.

킷캣이 선정된 또 다른 이유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자들이 킷캣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4의 이름을 킷캣으로 확정하고, 상표권자인 네슬레(전세계), 허쉬(미국)와 접촉했다. 결국 지난 2월 MWC2013에서 네슬레의 허락을 얻을 수 있었다.

허락을 얻은 후 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네슬레는 비밀리에 킷캣 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준비했고, 3일 구글의 발표와 함께 자사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킷캣 구매자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킷캣은 농심이 국내에 유통하며, 안드로이드 한정판이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킷캣
킷캣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발표하며 구글 산다 피차이 부사장은 전세계의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10억대를 돌파했다고 함께 밝혔다. 지난 5월, 9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힌 지 네 달 만이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매섭기 그지없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4.4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기능상 변화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5.0이 아닌 4.4라는 점을 감안하면 UI(사용자 환경)가 획기적으로 변하는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닌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마이너 업데이트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킷캣
킷캣

< 추가>

구글은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발표하고 국내 기자들에게도 안드로이드의 형상을 한 킷캣을 증정했습니다. 또, 킷캣을 구매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넥세스7 2세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국내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킷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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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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